머리와 가슴...뇌와 심장 腦를 科學 한다 (1) 心臟 vs 腦 셰이크스피어(William Shakespere) 의 잘 알려진 희곡 베니스의 상인 (The merchant of Venice) 에 주인공 밧사니 (Bassani )가 다음의 말을 한다 “마음 (환상) 은 어디서 나오나 심장에서 나오나, 혹은 머리에서 나오나 (Tell me where is fancy bred, or in heart or head)” 이것은 문학적인 표현이면.. 명 수필 산책 2010.02.08
여성미에 관하여/ 유진오 女性美에 관하여 女性美도 美의 일종이요 美는 價値의 일종인 이상, 여성미도 普遍妥當性을 가진 것이라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즉, “야, 美人이다” 하는 칭송을 듣는 사람은 누가 보아도 미인이어야만 참으로 미인의 값을 지닌 미인이라 할 것이다. 옛날부터 미인의 표본처럼 일컬어져오는 클레오.. 명 수필 산책 2009.12.04
가족들/ 김시헌 가족들 김시헌 공공 공공, 마당에 발을 내디디면 반드시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발을 멈춘다. 짖는 소리에도 이유가 없지만 발을 멈추는 나의 거동에도 이유가 없다. 고양이 새끼만한 강아지가 아파트 문 창살 속에서 나를 보고 짖는다. 그냥 습관일 뿐이다. 습관에 무슨 이유가 있으랴? 눈에 분노가 가.. 명 수필 산책 2009.12.04
버리는 연습/ 김시헌 버리는 연습 金時憲 반생은 모으면서 살고, 반생은 버리면서 산다던가. 땅에 처음 떨어질 때는 육체와 감각뿐이다.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는 빈 그릇이다. 그러나 세 살만 되면 자기 장난감과 남의 장난감을 구별한다. 다른 아이가 자기 것을 만지면 빼앗으려고 덤벼든다. 빈 그릇에 욕망의 싹이 생겨나.. 명 수필 산책 2009.12.04
─평론─수필과 생각의 뿌리/ 김시헌 ─평론─ 隨筆과 생각의 뿌리 金 時 憲 1.생활과 철학 사람들 가운데는 별다른 철학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 있다. 그날 그날을 생각없이 살아가는 사람이다. 돼지의 행복이냐 소크라테스의 고뇌이냐를 물었을 때, 돼지의 행복 쪽에 들어가는 사람이라고 할까. 그래서 차라리 돼지가 될지언정 생각을 버.. 명 수필 산책 2009.12.04
소설의 허구와 수필의 허구/ 김시헌 소설의 허구와 수필의 허구 金 時 憲 1. 상상과 허구 ‘수필은 체험의 표현이다.’ 하면 어떤 사람은 체험을 굳이 ‘사실’로 대체해 놓는다. 사실로 대체한다 해서 많이 다를 것은 없다. 하지만 그 의도에 문제가 있다. 신문기사의 사실처럼 수필도 주제, 주관이 없는 모사만의 글임을 말하기 위해서이.. 명 수필 산책 2009.12.04
자전거와 사람/ 김시헌 자전거와 사람 金時憲 육체와 마음은 따로인가, 하나인가? 바가지에 담긴 물은 정지해 있으면 바가지와 하나가 되고, 흔들면 물 따로 바가지 따로가 된다. 육체와 마음도 그런 것은 아닌지? 40대 때 나는 경상북도 의성이라는 곳에서 살았다. 아침마다 자전거로 산책을 다녔다. 의성에서 대구로 가는 포.. 명 수필 산책 2009.12.04
우리가 넘가? / 박유정 그 때는 열차 창문을 열 수 있었다. 접이식 흔들거리는 좁은 쇠계단에 미끄러질세라 발을 가운데 잘 올려가며 기차를 타면 오른쪽 왼쪽으로 문들이 있었다. 그 문을 들어서면 도톰한 비로도로 감싸 만든 긴 의자가 두 개씩 마주보고 놓여있었다. 그리고 그 두개씩 마주 보는 의자 옆으로 창문이 한칸씩.. 명 수필 산책 2009.12.01
교통순경과 욕심꾸러기/ 장영희 유학시절에 쓰던 자료들 사이에서 우연히 성경책 한 권을 발견했다. 별로 읽 지 않은 듯 아주 새것이었는데, 앞에는 ‘영희에게 브루닉 신부가’라는 영어 서명이 있었다. 오래 전 내가 유학 떠나기 바로 전날, 브루닉 신부님이 내게 선물로 주셨던 성경책이었다. 오랫동안 잊고 있던 이름--브루닉 신.. 명 수필 산책 2009.09.07
세 뱃 값 / 유두영 세 뱃 값 柳斗永 해마다 설날 아침이면 우리 집은 세배하고 세배받고 하느라 한참을 분주하게 보낸다. 구정을 폐지시키고 신정을 강요하던 시절에도 보수성이 강한 나는, 다른 생활은 다 양력에 의거하면서도 설날만은 음력을 고수했다. 그러나 그 때 어른들은 직장에 나가야 했고, 아이들은 학교에 .. 명 수필 산책 2009.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