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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해변에 다녀오다

Bonnie 가 지난 6월 초 주말에 강릉 해변여행을 제의했다. 우리는 서울역에서 셋이 만나서 아침 10:01 에 출발하는 KTX 강릉 행하행 열차를 탔고, 11:58 에 강릉 역에 도착, 신선한 해물로 점심, 바닷가를 산책 후, 15:30 경에 강릉 출발하여 서울역으로 17:30 되돌아왔다. 강릉 역에 도착하니, Bonnie 는 역에서 길건너 주차장에 도착, 렌트했다는 자동차를 찾더니 스맛번 톡톡 몇번에 자동차 문이 열리고 우리는 그차로 시내를 벗어나 해변에 당도 했다. 남편이 앞자리에 앉아 자동차를 살펴 보더니 "어? 전기자동차네? 이런 차도 운전할 줄 아니?" 물었다. 딸이 회사차가 전기차라고 출장 갈 때 몰고 다닌다고 했다. 나는 옛날 생각이 나서 혼자 웃었다. 30여년전, 딸에게 운전을 혹독하게..

이야기 방 2022.06.27

옛날사진보기

2015년 4월에 다녀온 무용공연사진을 보고있다 운동삼아 친목삼아 모여서 동기들과 고전무용연습을 시작, 별 기대는 없었는데 주위에서 들어온 요청에 따르다보니 일을 저질렀다. 평소에는 현모양처 마님이요 손주사랑 할머니들이지만, 공연복을 입으면 착각에 빠진다. '관객들이 즐거워할 꺼야. 나는원래 무용을 좋아했어. 내가 안해서 그렇지 본래는 고전무용에 소질이 있었어.' 그러면서 음악에 빠져 설레며 내안에 나도 모르던 교태가 흘러나오고 공연복에 딱맞는 손동작과 스텦을 자연스레 딛는다. 어디까지가 예술이고 어디까지가 스트레스 해소 일까. 치유도 있다. 남을 위한 건지 나를 위한 건지... 공연을 하며 여러가지가 한데 뭉쳐 지나간다. 항상 좀 더 잘할수는 없었나 미련이 남긴해도 공연은 아마도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기..

이야기 방 2022.04.12

물향기수목원 2021.10.06

오산대역에서 11시30분에 만나 역에서 380m 거리인 물향기 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잡다한 일상사를 떨치고 나선 용기로 수목원을 누비며 룰룰라라 산책을 잘했습니다 다녀온 후기로 사진을 올려드리고 참고사항도 알려드립니다 10월19일(9화)에 오산역에 오실 때는 금정역에서 신창 행, 온양 행 전철을 타시면 됩니다 준비물은 주민등록증, 모자, 편한신발, 작은배낭 정도면 충분합니다 수목원 정문 건너편에서 점심을 잡수시고 4~5명씩 그룹을 지어 (뽑기로 정함) 수목원 산책을 합니다 산책 후에는 카페에서 휴식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귀가할 예정입니다.

이야기 방 2021.10.07

심청 SAC ON SCREEN

심청 발레공연(2016년 작)을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스크린으로 감상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심청과 심봉사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심청의 희생적인 사랑으로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는 해피엔딩스토리죠 그런데 유니버셜발레단의 특별한 각색으로 너무나 화려하고 멋진 무대였습니다 12개국, 40여개 도시에서 사랑받은 글로벌 창작발레인 심청 작품은 30년 넘는 공연을 이어오며 등장인물, 무대연출, 의상도 계속 다듬어지며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1984년 창단된 유니버셜 발레단에서 1986년 심청 초연에서 주인공 문훈숙 수석무용수가 현재는 단장님이죠. 과천에서는 2016년 예술의 전당 공연을 스크린으로 만났습니다. 구경해보실까요? [1막1장] 도화동 심학규의 집 초반에는 심청의 집과 동네, 청이의 성장과..

단수필

단수필이란? 정의: 기존의 수필이 유화, 혹은 수채화라면 단수필은 한 장의 엽서다. 단수필은 지금 5매 수필, 미니수필, 짧은 수필, 혹은 '장(掌)수필'로 불려지고 있다. 특징: 일반수필이나 장(長)수필과 다르고, 다를 수밖에 없다. 주제의식을 더욱 압축하고 응축시켜 강렬한 이미지, 선명한 주제성, 넉넉한 인간미 외에 미니수필이 추구하는 선미 외에 깊이 있는 영성(靈性: Spirituality)의 소통력을 담아야한다. 2. 단수필의 장점 * 길이: 짧다는 점에서 주제 전달이 용이하고, 구성의 묘미가 돋보인다. 속도성, 열독성, 경쾌성은 현대독자들의 가독성이라는 조건에 부응할 수 있다. * 주제: 농축된 소재와 참신한 기법으로 주제를 펼침. 응축이라는 수필의 본질과 특성을 강화시켜 나간다. 이러한 구심력..

이야기 방 2021.08.27

노년은 인생을 살아온 벌일까.

노년은 인생을 살아온 벌일까. 엘리베이터에서 윗층에 사시는 교수님을 뵈었다. 운동복 차림인데 아침산보를 다녀오시는 길인 것 같다. 인사를 드리니 손을 내저으며 귀를 가리키신다. 보청기를 안 해서 듣기가 어렵다는 뜻인가 보다. 팔순이 넘으니 건강이 나빠져 한심하다고 한숨을 쉬신다. 교수님은 대학 강단에서 반생을 보내시며 저서도 많지만 특히 고전음악 들으며 독서하는 일이 유일한 취미셨다. 그런데 요즈음 그저 동네산보가 유일한 소일거리일 뿐, 보청기를 해도 귀가 어둡고 시력까지 나빠진 상태라 독서나 음악도 즐기지 못하신단다. 의사소통이 어려우니 보호자 없이는 외출이 어렵고 일상생활은 물론 부부간에도 의사소통이 쉽지 않아 불편하시다. 그분의 학문적인 업적을 생각할 때 노인 한분이 돌아가시면 도서관이 하나 없어진..

노인의 마음 2021.08.21

정답을 모르는 문제

부모님께서 병원 출입이 잦아지고 있다. 팔순이신 어머니는 건강을 염려해서 툭하면 검진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지난봄에는 뜻밖에도 대장에서 혹을 발견했다. 엑스레이 사진을 본 의사는 악성이라 수술이 급하다면서 빨리 입원을 하라고 하였다. 겁에 질린 어머니가 수술 말고는 방법이 없느냐 하니, 의사는 더 말해봤자 험한 소리 밖에 나올게 없다면서 설명은커녕 무식쟁이 취급을 한다. 인터넷 검색에서 보니 대체로 양방 의사의 말에 전적으로 매달리지 말라고 한다. 동네 한의사는 혹을 없앨 수는 없고 작아지거나 자라지 않게 할 수는 있다며, 그래도 천수는 누리실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수술은 잘 되어도 항암 치료를 이기지 못해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수술을 안 하고 시골에서 민간요법으로 여러 해가 지나..

노인의 마음 2021.08.21

아버지의 숙제

해마다 명절이면 귀향행렬을 보게 된다. 교통대란으로 정체가 심해도 그들의 표정들은 밝기만 하다. 이북 고향을 떠나온 지 54년, 고향이 있어도 가볼 수 없는 부모님께서는 그런 광경을 보실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장손이셨던 아버지께서는 본의 아니게 54년 전에 고향을 떠나오셨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갔어도 장손이신 아버지께서는 어머님과 동생들의 안부가 항상 궁금하시다. 요즘은 세월이 좋아져서 여러 해 전부터 미국 친척을 통해서 고향소식을 알게 되어 반가웠지만 그들이 잘 사는 것 같지 않아서 가슴이 편치 않으시다. 이산가족 상봉 기회를 얻고자 신청서를 해마다 내보지만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내 생전에 통일이 될까” 툭하면 물으시는 말씀이다. 이제 부모님 연세가 팔순을 넘기면서 건강이 약해지시니 하루..

노인의 마음 2021.08.21

효(孝)‐ 심의(心醫)와 식의(食醫)

효(孝)‐ 심의(心醫)와 식의(食醫), “내가 무슨 낙(樂)이 있겠니 식사시간이 제일 즐겁지” 83세 어머님은 일곱 개 남은 치아로 다진 반찬들을 죽과 함께 오물오물 잡수신다. 열심히 잡수시는 모습이 다행스럽고 감사하다. 중풍, 당뇨, 고지혈증으로 입원하셨던 어머님은 쓰러진 지 여러 개월 만에 내 집으로 오셨다. 입원 당시 손가락 하나도 못 움직이는 상태였지만 지금은 숟가락도 잡으시고 용변도 해결하실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나는 의학서적을 찾아보고 이웃의 체험담도 참고하면서 식사준비에 신경을 썼다. 주의할 음식이 많기도 하다. 마음을 담는 그릇이 육체라면 기운을 담는 그릇이 피며 음식이야말로 최상의 기공이라 하더니, 나날이 회복에 차도를 보이신다. 이젠 의자에서 일어나실 수도 있고 혈압 당..

노인의 마음 2021.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