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 무슨 일이?

심청 SAC ON SCREEN

이예경 2021. 8. 30. 00:11

심청 발레공연(2016년 작)을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스크린으로 감상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심청과 심봉사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심청의 희생적인 사랑으로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는 해피엔딩스토리죠

그런데 유니버셜발레단의 특별한 각색으로 너무나 화려하고 멋진 무대였습니다

 

용궁속 모습

12개국, 40여개 도시에서 사랑받은 글로벌 창작발레인 심청 작품은 30년 넘는 공연을 이어오며

등장인물, 무대연출, 의상도 계속 다듬어지며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1984년 창단된 유니버셜 발레단에서 1986년 심청 초연에서 주인공 문훈숙 수석무용수가 현재는 단장님이죠.

과천에서는 2016년 예술의 전당 공연을 스크린으로 만났습니다.

 

구경해보실까요?

 

[1막1장] 도화동 심학규의 집

초반에는 심청의 집과 동네, 청이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네요. 어린 심청의 귀여운 모습과 동네 아낙들의 풍경이 정겹습니다. 엄마없이 심학규의 손에 키워진 심청은 눈먼 아버지를 봉양합니다. 어느날 심봉사가 눈이 어두워 개울에 빠지고 스님의 도움으로 생명을 건졌는데, 심봉사는 공양미300석을 부처님께 시주하면 눈을 뜨게 될 수 있다는 말에 혹하여 시주를 약속합니다. 심청이 그걸 알게되어 용왕께 재물로 쓸 소녀를 공양미 300석에 구한다는 말에 솔깃하여 중국으로 항해하는 배에 오릅니다

심청이 사는 마을

심청을 낳고 엄마가 저세상에 갔습니다 
아기를 안고 슬픔에 빠진 심봉사를 위로하는 동네 아낙
심청이가 나날이 커갑니다

[1막2장] 중국으로 항해하는 선상

파워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선원들의 남성 군무가 너무나 멋있어 설렘으로 다가왔습니.

심청은 아버지를 염려하여 그리워하다 갑판에서 잠이 들었어요. 꿈속에서 아버지를 만납니다. 아침이되자 갑자기 바다가 거칠어지고 폭풍우가 몰려오고 심청은 인당수에 몸을 던지게 됩니다.

   .

인당수의 용왕의 제물이될 처녀를 구합니다. 
나를 따라올 처녀 없나요?  돈을 이렇게 많이 드린다구요 
제가 가겠습니다. 심청이 뱃군에게 데려가달라고 청합니다. 심청은 공양미 삼백석을 절에 시주하였습니다
심청을 태운 배에서 선원들의 축제 의식이 벌어지고 인당수에 도달하자 심청은 장대 꼭대기에 올라 바닷물에 몸을 던집니다

[2막] 바다속 용궁

용왕은 심청을 맞이하여 춤을 함께 춥니다. 심청을 사랑하게 된 용왕은 용궁에서 함께 살자고 하지만 심청은 아버지가 계시는 육지로 보내줄 것을 간청합니다. 효심에 감동하여 연꽃에 태워 육지로 보내줍니다.

눈을 떠보니 심청은 용궁에 오게 되었네요 
용왕의 환영을 받습니다
심청을 환영하는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용왕은 심청과 사랑에 빠집니다
용왕은 심청에게 용궁에서 계속 함께 살자고 하지만 심청은 돌아서네요
왜 안된다는 것이오? 실망하여 용왕이 묻습니다
저 바다 위, 육지에 눈 먼 아버지가 잘 살고 계시는지 보고 싶어요
용왕이 심청의 청을 들어주었어요. 하직 인사하는 심청을 애타게 바라봅니다

[3막] 궁궐

왕비의 간택을 위하여 어전에서는 여러 규수들이 소개되는 군요. 바다에서 건져올린 연꽃에서 나온 심청의 사연을 듣고 감동한 왕이 심청을 택하게됩니다. 심청의 마버지를 찾는 맹인잔치를 열었네요. 잔치 끝무렵에 남루한 옷차림의 심봉사가 나타납니다. 죽은 줄만 알았던 심청이 왕비가된 것을 알고 너무나 깜짝 놀랜 심봉사가 눈을 번쩍 뜨게 됩니다. 잔치에 참석한 맹인들이 모두 눈을 뜨는 기적이 일어나 감동의 도가니가 되어 파티의 막을 내립니다

 

많은 규수들이 왕비간택에 참여하여 기량을 뽑내게 됩니다

 

바다에서 건져올린 연꽃이 때맞춰 연회장에 도착하였고 임금님은 심청의 사연을 알게 되었습니다

 

죽은 줄만 알았던 심청이 왕비가된 것을 알고 너무나 깜짝 놀랜 심봉사가 눈을 번쩍 뜨게 됩니다.
 잔치에 참석한 맹인들이 모두 눈을 뜨는 기적이 일어나 감동의 도가니가 되어 춤을 춥니다

 

상상력을 발휘한 멋진 무대였습니다. 대사 하나없는 음악과 몸짓 만으로도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게 놀랍습니다.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 세계적인 유니버셜 발레단의 진가를 만끽 했습니다. 오신 분들은 한껒 즐겁게 감동 속에서 작품을 감상하였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무대를 열어주신 과천문화재단 측에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코로나 거리두기로 인하여 관객들이 많이 올 수가 없었던 점이 아쉽습니다만 계속 이어질 공연에 기대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