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 무슨 일이?

벽을 뚫고 나온 꽃

이예경 2021. 7. 28. 09:39

 

7월24일 토요일 5시 중복이 지나 한참 후덥지근한 저녁에

어떤 이들은 가족과 함께 피서 겸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으로 모였습니다.

크로스오버 무용극인 "벽을 뚫고 나온 꽃" 공연을 남녀노소가 대면으로 한데 모여 감상하였습니다

 

 "벽을 뚫고 나온 꽃" 공연의 내용은 과천시 향토유적3호로 조선시대 삼강행실도에 기록되어있는 벽상갈화(정성을 다하자 벽속에서 피어난 칡꽃)의 주인공인 효자 최사립의 설화가 원작입니다.  역경을 헤쳐나가며 부모님의 병을 치유하기위해 칡꽃을 구하러가는 모험이야기에요. 하늘이라는 현재의 인물로 재설정하여 '아름다운 세상은 모두 함께' 라는 시대의 상황과 사랑과 배려, 협동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조선 중종 때 삼강행실도의 벽상갈화(벽에서 칡꽃이 피다)라는 효자의 이야기를 동화로 각색하여  

최첨단 애니매이션 영상과 함께 전통무용, 국악, 동요, 남사당 연희 등 국악의 전 장르를 포함하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크로스오버 무용극으로 흥미와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부분의 공연 비대면 또는 영상공연으로 바귀어 아쉬웠는데

이번 공연은 다니내믹한 영상을 배경으로 무용수들이 직접 출연하여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자, 내용으로 들어가 구경해볼까요?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들... 장미 코스모스 국화가 저마다 자기자랑에 바쁘지만

한귀퉁이에서 칡넝쿨은 슬픔에 젖어 먼산 바위로 올라가 숨어버리는데요........

 

1장 도깨비 주머니 노래주머니

 

2장 하늘님 하늘님 어디계셔요.....  부모님을 걱정하는 하늘이의 마음에 감동하고 방앗간 요정들과 도깨비들은 하늘이 어머니의 약을 구할 방법을 찾아나서고 있어요

 

3장 마고할머니의 보따리...  

마고할미는 600년전 관악산 아래 효자 최사립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약을 구하려면 이상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고 높고 푸른 벽에서 피어있는 전설의 칡꽃을 따면 된다고 가르쳐줍니다. 일행은 칡꽃을 찾으러 모험의 길을 떠나는데요.  과연 칡꽃을 구할 수 있을까요?

 

 

주인공 하늘이가 부모님을 위해 칡꽃을 구하기 위해 벌어지는 이야기는 관악산 마고할미를 상징하는 거대한 인형과 도깨비들 동요와 춤으로 볼거리를 제공 하고 있네요. 칡꽃을 구한 효자 최사립은 아버지의 병도 고치고 잘 살았답니다

출연진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동화적 세상에서 현실세계로 나오시는 분들의 표정이 아주 밝습니다. 해피엔딩은 우리에게 긍정이미지를 심어주기 때문이죠. 어린이들과 함께 오신 가족들이 많아 오랜만에 과천시민회관 로비에는 생기 가득한 분위기였습니다.

 

로비 한쪽에서는 공연감상의 설문지를 받아들고 답을 해주시는 성의있는 어르신 분들로 가득 찼네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공연을 기대합니다

오늘공연은 오은명 예술감독과 함께하는 한뫼국악예술단의 작품이었습니다.

"벽을 뚫고나온 꽃"은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되는 사업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