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왜 이리 심약할까.... 12/9 수요일 아침부터 서둘러 갔더니 11시 전에 매그너스에 도착했다 5층에 올라가니 마침 아버지께서 막 바둑이 한판 끝나 흰돌 검은돌을 가리는 중이었고 우리가 가까이 가니 활짝 웃으시며 상대에게 그만하겠다하셨고 상대 할아버지는 아쉬워하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셔서 우리는 죄송하다고 인사를.. 노인의 마음 2009.12.14
90대 할아버지의 말씀 어느 95 세 어른의 수기 (펌글)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 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 그 덕에 65 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 그런 내가 30 년 후인 95 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 내 65 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 노인의 마음 2009.12.04
아버지와 예배 어머니가 엊그제 동생이랑 매그너스병원에 다녀오셨다고 하셔서 이번에는 나 혼자 아버지를 뵈러 갔다 나는 아버지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싶었다 가족이 다녀가면 다음날엔 아버지께서 우울증에 걸린다는 간병인의 말이 마음에 걸려 .....위로해드리고 싶어서다. 가는 길에 농협에 들려 마늘쥬스를 .. 노인의 마음 2009.12.03
고향생각 그 곱던 단풍들이 반은 떨어져 땅바닥까지 만추의 빛으로 포근한 날이었다 오후에 집을 나섰던 고로 3시에 도착하니 아버지께선 물리치료실에서 나오시는 중이라 1층 복도에서 마주쳤다 엄마가 먼저 달려가니 아버지가 활짝 웃으신다 5층 휴게실로 자리를 옮겨 미국할아버지가 카피해서 보내준 편지.. 노인의 마음 2009.11.21
아버지 전화 저녁 11시인데 아버지가 전화를 하셨다 엄마가 9시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는데 아직도 들어오질 않는구나 어디 갔는지 알아보고 내게 전화해다오 그래서 1006호 할머니댁에 가신거 아닐까요 했더니 벌써 경비실에 부탁해서 알아봤고 거긴 안왔다고 하더라 하신다 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이웃을 만나 .. 노인의 마음 2009.10.26
그런건 제가 못참아요 엊저녁에 컴을 붙잡고 있다가 새벽에서야 눈을 붙였더니 늦잠을 잤다 눈을 떠보니 아침 9시...평소 아침식사시간 7:30보다 엄청 늦었다 부랴부랴 서둘렀지만 교회 시작 10:00에도 지각했다 2층 회당에 들어가 우선 아들네가 어디 앉았는지 둘러보았다 남편이 먼저 발견하고 나를 툭툭치며 앞쪽을 가리킨.. 노인의 마음 2009.10.26
다음엔 저녁밥 먹고 갈게요 [1] 어머니가 금욜에 아버지 뵈러 가자고 했기에 떠나기전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조카가 받더니 할머니가 벌써 외출했으며 1시반에 돌아온다고 전하라 했단다 잠시 문밖에 나가신게 아니고? 점심을 잡숫고 온다고?... 1시반에 돌아오신 어머니는 구청에서 노인잔치를 아주 크게 잘 차렸더라하신다 그런.. 노인의 마음 2009.10.25
요양원에서 탈출하신 어머니 아버지 요양병원에 계실 어머니가 생각났지만 걱정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오래 계실것 같지 않아서 궁금했다 오자마자 가족 홈피에 들어가보니 어머니 글이 올라와 있었다 할일이 많다면서 열흘만에 퇴원하셨다며 심경을 표현해놓으셨다 내 그럴 줄 알았다 어머니를 말릴 사람이 그 누구냐 동생이 .. 노인의 마음 2009.09.25
"이제는 우리가 매일 아침으로 저녁으로 보게 됐어요" 따르릉 소리에 눈을 뜨니 새벽 4시 어머니가 또 몸에서 스르르 힘이 빠져나가 죽을 것 같다고 전화를 했다 원인은 아버지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잠결에 일어나 아버지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니 입벌리고 정신없이 주무시는 모습이 너무나 측은하고 불쌍하고.... 가슴이 저려오더니 갑자기 가슴이 답답.. 노인의 마음 2009.09.13
아버지의 꿈자리 오늘은 아버지께서 집에 오시는 날이다 오전에 어머니가 아버지 맞을 준비가 덜 끝났다고 하셔서 오후3시가 다되어 겨우 집에서 떠났다 가는 길에 어머니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딸들은 이런 생각을 할꺼야 노인들이 나이들었으니 당연히 노환으로 힘드신것이고 다들 그렇게 살고 있는것이 당연하다.. 노인의 마음 2009.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