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라도 할 수 있는 나이 어제는 운전을 많이 했다 외곽순환도로 타고 송추로 가서 우남아파트에 사는 친구를 만나 그 친구랑 남양주 축령산 아래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아버지를 뵙고 그 친구를 데려다주고 나는 잠실 친정집에 들렸다가 집에 왔다 외곽순환도로는 차량이 많아도 밀리지는 않았고 송추 친구아파트는 주위가 .. 노인의 마음 2009.07.10
노인의 자존심 어제 5시반에 건강보험공단 직원이 집에 왔다 어머니가 작년 6월에 장애3급 진단을 받았는데 다시 년1회 판정진단 날이 되었다고 한다 1시간이 걸린 내용은 치매검사 운동장애검사 등 심신의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것이다 걸어보세요 의자에 앉아보세요 바닥에 앉아보세요 컾을 들고 차를 마셔보세요 .. 노인의 마음 2009.07.09
선택 선택은 내 손 안에 있소이다 - 정답을 택하느냐, 오답을 택하느냐 시애틀에 살고 있는 친구가 에너지 충천코자 열흘간 휴가 나왔다고 아침에 전화를 했다. 밖에서 만날 것 없이 내 집에 오라 해놓고 나는 마음이 바빠진다. 안 그래도 겨울 옷 넣고 봄옷과 여름옷을 꺼내고 손질하던 참이라 방이 어수선.. 노인의 마음 2009.07.09
아버님의 명화집 아버님의 명화집 추석에 시아버님 성묘를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오른다. 아버님이 생전에는 어렵기만 하신 분이었는데 돌아가신 지도 3년이 지났는데,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아버님이 82세 때였다. 어느 날 안부전화를 드린 내게 컴퓨터를 배우고 싶다고 하셨다. 강습을 .. 노인의 마음 2009.07.09
정답을 모르는 문제 정답을 모르는 문제 부모님께서 연로하셔서 병원 출입이 잦아지고 있다. 팔순이신 어머니는 건강을 염려해서 툭하면 검진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지난 봄에는 뜻밖에도 대장에서 혹을 발견했다. 엑스레이 사진을 본 의사는 악성이라 수술이 급하다면서 빨리 입원을 하라고 하였다. 겁에 질린 어.. 노인의 마음 2009.07.09
효.... 효(孝)- 심의(心醫)와 식의(食醫), 이 예경 "내가 무슨 낙(樂)이 있겠니 식사시간이 제일 즐겁지" 83세 어머님은 일곱 개 남은 치아로 다진 반찬들을 죽과 함께 오물오물 잡수신다. 열심히 잡수시는 모습이 다행스럽고 감사하다. 중풍, 당뇨, 고지혈증으로 입원하셨던 어머님은 쓰러진 지 여러 개월 만에 .. 노인의 마음 2009.07.09
허리케인이 지난 후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텔레비전에서는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의 피해 참상을 알리느라 연일 분주하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재난의 소식들은 깨어 기도하라는 외침 같기도 하다. 그날따라 아침부터 할일이 많아 정신이 매우 분주하였다. 다섯 시가 넘어서야 일을 마치고 집에 오니 시.. 노인의 마음 2009.07.09
칠순 선물 어머님 생신이 두 달 남았다. 음력이라 혹시 놓치게 될까봐 미리 동그라미를 쳐놓고도, 맏며느리인 나는 자꾸 달력을 보게된다. 이번에는 칠순이라 특별한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 그러자면 네 형제가 서로 의논을 해야한다. 선물로 두 분의 정장을 지어드리고 여행 보내드리고 잔치도 치르자면, 예산.. 노인의 마음 2009.07.09
축복이냐 저주냐 축복이냐 저주냐 이예경 인간 복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매스컴에서 연일 보도하느라 바쁘다. 병든 장기를 새로 복제하여 교체하면 인간 수명이 더 길어질 것이다. 난치병 환자들이 벌써 이천 명 이상 신청했다는 소문이다. 안 그래도 과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은 구십대로 길어지고 있다. 현재 회갑을 .. 노인의 마음 2009.07.09
내집에 가고 싶다 내 집에 가고 싶다 잠결에 전화를 받고 시계를 보니 새벽 두시다. 병원에서 간병중인 어머니가 아버님이 위중하니 당장 병원에 오라고 한다.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아버님이 큰며느리인 나를 손짓해 부르며 하실 말씀이 있다하신다. "문제의 담석증 치료는 끝났는데도, 폐가 약하다느니 방광에 혹이 있.. 노인의 마음 200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