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야기-법정 [가을 이야기]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 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 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 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 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 명 시 산책 2013.11.04
가슴으로 읽는 시 ----- 와유(臥遊)----안현미 가슴으로 읽는 시 와유(臥遊) 내가 만약 옛사람되어 한지에 시를 적는다면 오늘밤 내리는 가을비를 정갈히 받아두었다가 이듬해 황홀하게 국화가 피어나는 밤 해를 묵힌 가을비로 오래오래 먹먹토록 먹을 갈아 훗날의 그대에게 연서를 쓰리 “국화는 가을비를 이해하고 가을비는 자난해.. 명 시 산책 2013.09.29
애국시란? 애국시는 말 그대로 애국심의 발로로 쓴 시가 되고 전쟁시는 전쟁의 아픔을 노래한 시들이죠. 전쟁시가 애국시가 될수도 있지만 애국시가 모두 전쟁시는 될수가 없죠. 애국시, 이 한 몸 조국 독립의 씨알 되어 나라를 위한 의리로서 죽는 것은 내 평생의 소원이었으므로 조금도 두려울 것.. 명 시 산책 2013.08.07
覽鏡喜老 람경희로 우연히 漢詩 한수를 읽고 공감하고 재미있고 위안받는 바도 있어서 여기 올려드립니다. 覽鏡喜老 람경희로 (거울보고 늙음을 기뻐하다) -白居易- 今朝覽明鏡 鬚鬢盡成絲 行年六十四 安得不衰嬴 오늘아침 거울을 들여다보니 구레나룻, 살쩍머리 온통 백발이구나 나이 예순 넷이니.. 명 시 산책 2013.01.23
-보고싶다는 말- -보고싶다는 말- 시골 할머니께 가끔 전화 하면 "먼 길에 오긴 뭘" 전화끊고 가만히 눈감아보니 보고 싶다는 할머니 맘이 그 말에 들려오지요 시골 할아버지께 가끔 전화하면 "전화하면 됐지 오긴 뭘" 전화 끊고 머얼리 바라보니 보고싶다는 할아버지 맘이 그 말에 담겨 있지요 김완기( 1938.. 명 시 산책 2012.12.15
11월에 '하루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가' - 파블로 네루다 사랑이여, 건배하자. 추락하는 모든 것과 꽃피는 모든 것들을 위해 건배. 어제를 위해 그리고 오늘을 위해 건배, 그저께를 위해 그리고 내일을 위해 건배. 빵과 돌을 위해 건배, 불꽃과 비를 위해 건배. 태어나고, 성장하고, 소멸했.. 명 시 산책 2012.11.19
가을폭포 가을폭포 사진한장과 마음에 닿는 싯 귀절 사진: Oneida Falls at Ricketts Glen State Park, PA .... taken by Kee Woo Rhee 가을폭포 시인: 정호승 술을 마셨으면 이제 잔을 놓고 가을폭포로 가라 가을폭포는 낙엽이 질 때마다 점점 더깊은 산 속으로 걸어 들어가 외로운 산새의 주검 곁에 누워 한 점 첫눈이 .. 명 시 산책 2012.10.11
폭포(瀑布) 펜실바니아주의 아름답기 그지 없는 Ricketts Glen . 천고마비의 가을 하늘 아래 사철을 주야로 흘러내리는 아름다운 폭포수도 보고 산행도 즐길수 있어요. 몇장의 가을폭포 사진과 함께 시인 김수영님의 "폭포" 도 한 수 겻들여 봅니다.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하시고 또한 대한민국의 새시대.. 명 시 산책 201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