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이 길어요 한용운의 「님의 침묵」 중에서 여름밤이 길어요 당신이 기실 때에는 겨울밤이 짧더니 당신이 가신 뒤에는 여름밤이 길어요. 책력의 內容이 그릇되었나 하였더니 개똥불이 흐르고 벌레가 웁니다. 긴 밤은 어데서 오고 어데로 가는 줄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긴 밤은 근심바다의 첫.. 명 시 산책 2012.08.26
사랑에 대하여 ..... 김용오 0 | 2012.07.02. 01:11 http://cafe.daum.net/kyunggi58/MnIS/619 사랑에 대하여 김용오 만일 당신이 사랑이라는 것을 한 마리 귀여운 새라고 생각하여 두 손으로 너무 꼭 쥐고 있다면 언제인가 숨이 막혀 소리 없이 죽으리라. 그렇다고 너무 힘 없이 잡고 있어도 안 되리라. 어느덧 사랑은 한 마리 노래 잃.. 명 시 산책 2012.07.02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이해인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이해인 꽃의 향기, 사람의 향기 어느 땐 바로 가까이 피어 있는 꽃들도 그냥 지나칠 때가 많은데, 이 쪽에서 먼저 눈길을 주지 않으면 꽃들은 자주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곤 합니다. 좋은 냄새든, 역겨운 냄새든 사람들도 그 인품만큼의 향기를 풍깁니.. 명 시 산책 2012.06.11
행복의 모습은 불행한 사람의 눈에만 보이고, 행복의 모습은 불행한 사람의 눈에만 보이고, 죽음의 모습은 병든 사람의 눈에만 보인다. 웃음소리가 나는 집엔 행복이 와서 들여다보고, 고함소리가 나는 집엔 불행이 와서 들여다본다. 어떤 이는 가난과 싸우며 어떤 이는 재물과 싸운다.가난과 싸워 이기는 사람은 많으나 넘어.. 명 시 산책 2012.02.11
보름달 고향의 달 - 박 목 월 휘영청 밝은 저 달은 고향의 달일세 고향의 달일세 천리를 떠나와도 날 따라 오네 날 따라 오네 고향산천 그리는 이 마음이사 변할리 없네 변할리 없네 저 달을 볼 적마다 님의 얼굴 절로 떠오르네 휘영청 밝은 저 달이 고향으로 가자네 고향으로 가자네 달 따.. 명 시 산책 2012.02.07
새해 첫 기적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명 시 산책 2012.02.03
말없이 사랑 말없이 사랑하십시오 [이해인] 내가 그렇게 했듯이 드러나지 않게 사랑하십시오 사랑이 깊고 참된 것일수록 말이 적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도움을 주고 드러나지 않게 선을 베푸십시오 그리고 침묵하십시오 변명하지 말고 행여 마음이 상하더라도 맞서지 말며 그대의 마음을 사랑.. 명 시 산책 2011.12.26
연 꽃 연 꽃 - 목 필 균 만삭된 몸 풀 날 언제인지 탱탱 불은 젖가슴 열어볼 날 언제인지 사진 : 김시운 29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 서 정 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 명 시 산책 2011.07.21
6월, 그대생각 - 김용택 6월, 그대 생각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 명 시 산책 2011.07.02
우화의 강 - 마종기 우화의 강 - 마 종 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 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 세상 유장한.. 명 시 산책 201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