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산가족 영상편지.... 8월 12일 수욜에 8월 12일 수욜에 특별한 일로 친정에 다녀왔다 여러해전에 부모님께서 대한적십자사에 남북이산가족 상봉신청을 하신 적이 있었다는데 이제야 연락이 온것이다. 평생 고향을 그리워하시던 아버지께선 2년전에 돌아가셨는데... 고향을 떠나온지 70년... 우리집에 가끔씩 모여 고향얘기로 .. 노인의 마음 2015.08.16
상처주고받기 이학년 순이가 일학년 나한테 숙제를 해달라고 자주 찾아왔다. 어느 날, 윗집 할머니 웃으시면서 순이 나중에 정생이한테 시집가면 되겠네. 했다. 순이가 말했다. 정생이는 얼굴이 못생겨 싫어요! 오십 년이 지난 지금도 순이 생각만 나면 이가 갈린다. 권정생의 〈인간성에 대한 반성문 2.. 노인의 마음 2015.05.25
아버지 추도예배 5시반에 내가 일하는 곳으로 옵빠가 데리러왔다 기다리는 동안 따끈한 물을 한잔 마셨다 2시반부터 초등생들 영어 가르친다고 말을 많이 해선지 목이 많이 아파서다 그런데 내가 왜 이리 기운이 빠지는지 모르겠다 7시 전에 도착하니 다섯째 여섯째가 엄마랑 요리하느라 부엌에서 분주하.. 노인의 마음 2014.05.16
아버지 기일 전날에 벚꽃이 다 떨어지고 라일락도 수국도 한창을 지났다 꽃이란 피우기도 쉽지 않은데 얼마 못가서 시들어 떨어져버리면 초록 잎들로 바뀌어 분위기가 완전 바뀐다 아버지 병간호 한다고 천호역에서 병원까지 걸어가던 길 양쪽에 한껒 만발해있던 벚꽃 아래를 걸으며 얼마나 마음이 착.. 노인의 마음 2014.05.16
아버지 가신지 1년 아버지 가신 길 이예경 해마다 피는 벚꽃인데 올해는 유난히 환하게 느껴진다. 작년 이맘때 노환 중이던 아버지를 뵈러 가서 툭하면 병원에서 밤을 새우던 일, 천호역에 내려 병원까지 벚꽃 만발한 가로수아래를 걷던 생각이 난다. 처음 응급실에 가던 날 전화기속 어머니의 다급한 목소.. 노인의 마음 2014.05.16
1/19 일요일 베드로집 어머니 아침에 서둘렀는데도 8시 40분에야 집을 나왔다 점심식사 전에 도착하여 어머니와 같이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눌것이다 전철을 타고 금정역에서 갈아타고 평택역까지 10시10분에 도착했다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시는 점심 세트를 산 후 평택터미널에서 안성터미널까지는 시외버스, 베드로.. 노인의 마음 2014.01.22
요양원 어머니께 선물 1 내일, 양력설에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뵈러가기로 했다 무슨 선물을 가지고 갈까 남편과 의견을 나누었다 지난번에 가보니 어머니께서 요양원에서 프로그램이 없어서 심심하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남편은 심심할때는 독서만한 소일거리가 어디 있겠느냐며 서점에 가봐야겠다고 한다 .. 노인의 마음 2013.12.31
요양원에 가신 어머니 둘째시동생에게서 문자가 왔다. 둘째네에서 함께 사시던 어머니께서 요양원으로 옮기셨댄다 적어도 6개월정도는 계실줄 알았는데 옮긴지 4개월도 안되었는데 웬일인가 했더니 6개월마다 돌아가며 모시기로 했던 셋째와 넸째가 더이상 어머니를 모시기 어렵다고 통보해왔기 때문이라 했.. 노인의 마음 2013.12.08
4/25~ 응급실에서 (8) 아버지 상태가 크게 차도가 없으니 좀 숨을 돌렸다할까 느긋해졌다할까 아직도 줄을 계속 달고 계시지만 긴장이 잠깐 풀렸는지도 모르겠다 아버지 병실에 진을 치고 살던 해외파 딸셋이 떠나고나니 주로 어머니가 종일 병실을 지키신다 아버지께선 어머니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신다 때.. 노인의 마음 2013.06.11
4/8 ~4/24 응급실에서 (7) 3/23 아침을 넘기기 어렵다는 전화를 받고 몰려온 딸들... 미국 셋째는 전화를 받고 서울행 비행기편을 일아본 뒤 표가 없어서 그냥 간단하게 짐싸들고 무작정 공항에 달려가서 기다렸다고 했다 한자리 정도야 없을까 했는데 마침 딱 한자리가 생겨 그냥 타고 온거 였단다 아버지 가시는 .. 노인의 마음 2013.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