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응급실에서 6 아버지는 현재 어디까지 오셨을까... 어느새 스무날이 지나고 있다..... 옆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아버지를 욕창방지를 위해 2시간 간격으로 돌아눕혀 드리는데 현재 등쪽에 욕창이 두 개 나서 치료중이다 입안에 끼어 말라붙기도 하는 백태를 닦아드리고 축축한 거즈를 입술에 대어 드리.. 노인의 마음 2013.06.10
4/1....4/8 응급실에서 5 병원 응급실에서 (5) 병원 중환자실 옆 독방에 중환자실이 차려졌다 아버지는 산소호흡기에 손가락은 집게로 집고 소변줄 무슨줄들을 주렁주렁 달고 계신다 계기판에는 실시간으로 심전도 맥박 호흡 혈압 등등 숫자로 표시되었으니 병원 중앙 컴퓨터에 연결되어 어디서든 의사는 수시로.. 노인의 마음 2013.06.10
3/27 응급실에서 4 수요일도 부지런히 병원에 갔다 주차비를 툭하면 2만원도 내고 그랬기에 전철을 탔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렸다 과천에서 4호선, 사당에서 2호선, 잠실에서 8호선을 타고 천호에서 내린다 친정에선 5분거리인데 내집에선 좀 멀다 아버지는 여전하신데 자꾸 시장하다고 식사를 가져오라고 .. 노인의 마음 2013.06.10
3/25 응급실에서 3 3/25 월요일 아침에 부랴부랴 병원에 당도하니 캐나다동생과 휴스턴동생이 있었다 밤새 별일없었고 평온했다며 이제는 산소호흡기를 떼어도 정상수치가 나온다고 했다 삼성병원에서는 병실이 없어 입원을 못한다며 다른협력병원으로 소개해주겠단다 혹시나 해서 지인을 동원하여 병실.. 노인의 마음 2013.06.10
내가 태어났을때 - 내가 태어났을 때 나는 울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은 웃고 즐거워하였다. 내가 내 몸을 떠날 때 나는 웃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은 울며 괴로워하였다. 덧없는 삶에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라. 자만심으로부터 무지로부터 어리석음의 광기로부터 속박을 끊으라. 그때 비로소 그대는 모든.. 노인의 마음 2013.04.10
3/23 병원 응급실에서 (2) 가족들이 모여 차례로 아버지와 1:1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머리맡의 심전도 혈압 호흡 등의 수치가 오르락 내리락 했다 잠시 이야기를 멈추고 쉬면 수치가 내려가고 이야기에 활기가 생기면 올라가는 것이다 몇명이 손잡고 가슴을 쓸어드리며 붙잡고 기도를 해드리니 표정이 편안해지.. 노인의 마음 2013.03.28
3/23 병원응급실에서(1) 토요일 낮에 모임에 갔다가 즐거운 기분으로 4시경에 귀가하여 잠시 숨돌리던 참에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속에서 나오는 어머니의 목소리는 평소와는 달리 긴장감이 배어있었다. 앰블런스를 타고 삼성병원으로 가는 중이라고 한다 아버지께서 숨쉬기가 어려우니 구급차 안에서도 위독.. 노인의 마음 2013.03.28
12/30 구십 아버지 옆에서... 아버지 계신 요양병원에서 의사가 내게 긴급전화를 했다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하니 조만간 콧줄을 끼워야할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나는 앞이 아득해서 갑자기 할말을 잃었다 일주일전에 집에 오셔서 불고기는 물론 사과에 건포도까지 잘 잡수셨는데 음식 삼키기를 어려워한다니 믿기지 .. 노인의 마음 2013.01.05
12/23 아버지를 모셔 오면서 노인요양병원에 도착하니 아버지는 방금 식사를 끝내고 쉬는 중이셨다 어눌하던 말씨가 또렷해진것 같은데 오랜만에 사위를 만나서인가 신경을 쓰셔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옷을 입혀드리기 전에 기저귀를 갈아야하고 챙길 약들도 많다 병원약, 피부과 약, 기저귀며 방수깔개며 모자 장.. 노인의 마음 2012.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