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마음

4/8 ~4/24 응급실에서 (7)

이예경 2013. 6. 10. 23:26

3/23 아침을 넘기기 어렵다는 전화를 받고 몰려온 딸들...

미국 셋째는 전화를 받고 서울행 비행기편을 일아본 뒤 표가 없어서

그냥 간단하게 짐싸들고 무작정 공항에 달려가서 기다렸다고 했다

한자리 정도야 없을까 했는데 마침 딱 한자리가 생겨 그냥 타고 온거 였단다

아버지 가시는 길을 꼭 지켜 드릴려고 했는데 2주 예정에 열흘을 더 연장했다가

할수없이 4/15에 울면서 다음날을 기약하며 떠났다

4/10에 떠난 사위2는 5월1일에 다시 오겠다고 하면서도 아버지를 붙잡고 오열을 참지 못했다

분명 아버지께서 기다려주실거죠 하면서 떠났다

4/17에 넷째딸이 가을에 다시 오겠다고 그때까지 계실것 같다고 하면서 캐나다로 떠났다

4/24까지 버티던 둘째도 가을이면 또 올수있도록 해보겠다고 할수없이 떠났다

모두가 직장인인데 만사 제끼고 이역만리를 날아와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병실에서 새우잠을 자며 열심히 아버지를 간병했으니 최선을 다했다고도 볼수있을 것이다

모두들 여한이 없을 수는 없지만서도.....

아버지께서 계실때 육자매가 다 모이니 서로 대화를 나눌수 있고

서로가 얼마나 큰 행운인가.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

한동안 해외로 떨어져살아 항상 아버지께 죄송했던 딸들이 싫컷 옆에서 지냈고

육자매 서로가 밀린 얘기 나누며 딩굴었으니 너무나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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