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죽나무와 산딸기 ] [ 때죽나무와 산딸기 ] 매봉산 산등성이에 오르니 바람이 솔솔 뺨을 간지른다. 아, 이 맛이야! 산마루에서 내려다보면 기분이좋다 어느지점을 지나는데 꽃향기가 순간 지나간다 뒷걸음 한번 잠시 멈추니 꽃향기가 취하도록 나를 감싼다 음, 때죽나무 흰꽃이 바로 아래 만발 떼로 쭈욱피어.. 자작 시 2015.07.14
꽃보다 아이들 장미원에 갔다 색색장미들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장미꽃들사이를 유유히거닐고있다 그런데 어른수 못지않게 수많은 아이들이 이리저리 뛰논다 장미감상은 잠깐이고 그 한쪽에 있는 작은 시내에서 물기둥사이를 뛰어다니고 색색유모차에 올라타고 어른들 손에 매다려 가는 애들 아장.. 자작 시 2015.07.14
장미원 바람결 타고온 이 향기 뭐지? 눈앞에 나타난 탐스런 장미 다가갈수록 취하겠다 대공원 장미원 생각이 났다 아침일찍나섰다 아, 장미의 바다라면 이럴까 장미향에 둥둥 떠다니며 수천수만의 장미와 만난다 자작 시 2015.07.14
부모님 생각.... 어릴적 꽃밭에서 활련 백일홍 채송화 분꽃 나팔꽃 채송화 작약 금잔화... 내겐 고향의 꽃이랄까 내가 어릴적 살던 팔판동 한옥 아버지와 어머니께선 해마다 봄이면 꽃모종 가지고 다투시곤 하셨다 아버지께선 화초가 너무 많다고 솎아줘야 한다며 뽑아내면 어머니께선 그걸 왜 버리냐며 꽃밭 다른 구석에.. 자작 시 2015.07.14
대추꽃 대추꽃 겨우내 앙상하던 가지에 따스한 남쪽바람 불어와 화알짝 깨어난 꽃봉오리들 저마다 미모 자랑 잔치할때 무뎌서일까 게을러서일까 죽은듯 가시만 내밀고 잎사귀조차 아끼던 느려터진 대추나무는 왜? 색색의 화려한 자태를 뽐내던 향기로운 꽃들 다 사라진후 꽃모양도 향기도 별.. 자작 시 2015.07.14
밤꽃의 계절 산자락에 들어서면서부터 밤꽃내가 진동을한다 온산이 여기저기 허연 밤꽃향으로 들떠서 몸살이라도 난 것 같다 진달래 가득하던산 산벚꽃 흐드러지게 피었던산 여리디여린 연두잎으로 투명하게 빛나던 산 산은 자연의 무대 나무들이 철따라 순서대로 번갈아 돌아가며 공연을 한다 나.. 자작 시 2015.07.14
한밤의 전화 4 한밤의 전화 이예경 한밤 벨소리에 심장은 요동 치고 겁나지만 안 받을 수도 없다 전화 속에서 들려오는 힘없는 소리 “얘야, 왜 이리 기운이 없니 넘어졌어. 금방 죽을 것 같아“ “어머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금방 갈게요“ 벼락치듯 119를 앞세우고 달려가니 괜찮다고 버티시다 따라나.. 자작 시 2014.12.14
한밤의 전화 4 한밤의 전화 이예경 한밤 벨소리에 심장은 요동 치고 겁나지만 안 받을 수도 없다 전화 속에서 들려오는 힘없는 소리 “얘야, 왜 이리 기운이 없니 넘어졌어. 금방 죽을 것 같아“ “어머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금방 갈게요“ 벼락치듯 119를 앞세우고 달려가니 괜찮다고 버티시다 따라나.. 자작 시 2014.09.11
신노년1 < 제 2의 인생 > 이 예경 칠팔십 대의 청년들이 詩 창작 반에 모여 시심을 익히네. 살림만 하다가 손자를 등에 키워 고부라진 허리 펴고 수 년 병수발로 남의 인생으로 살던 이들……. 암 수술로 인생관이 달라졌다며 제2의 인생을 찾으려고 공직에서 호령하던 장군도 교수도 모였네. 이.. 자작 시 2014.09.11
아버지의 당부 요양 병원에 계신 구십아버지 마음은 온통 집걱정이셨다 "난 건강이 나빠도 병원에 있으니 응급시에도 염려없지만 엄마는 혼자 지내니 갑자기 응급사항 되면 큰일이구나 매일 엄마한테 전화해야한다 엄마를 잘 부탁한다" 그렇게 매일 당부하시더니 어느날 다른세상으로 가셨다 어쩌다 .. 자작 시 2014.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