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아버지의 당부

이예경 2014. 9. 10. 22:50

요양 병원에 계신 구십아버지

마음은 온통 집걱정이셨다

 

"난 건강이 나빠도 병원에 있으니

응급시에도  염려없지만

엄마는 혼자 지내니

갑자기 응급사항 되면 큰일이구나

 

매일 엄마한테 전화해야한다

엄마를 잘 부탁한다"

그렇게 매일 당부하시더니

어느날 다른세상으로 가셨다

 

어쩌다 사흘을 넘기면

계속 들리는 아버지 목소리

새록새록 눈물나게 하시는

가슴에 박히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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