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부모님 생각.... 어릴적 꽃밭에서

이예경 2015. 7. 14. 19:36

활련 백일홍 채송화 분꽃 나팔꽃 채송화 작약 금잔화...
내겐 고향의 꽃이랄까
내가 어릴적 살던 팔판동 한옥
아버지와 어머니께선
해마다 봄이면 꽃모종 가지고
다투시곤 하셨다
아버지께선 화초가 너무 많다고
솎아줘야 한다며 뽑아내면
어머니께선 그걸 왜 버리냐며
꽃밭 다른 구석에 살짝 심어 놓고
아버지는 다시 뽑고.....
두분께서 매일 가꾸신 덕분에
꽃밭엔 아침저녁으로
항상 고운꽃들이 만발했었지

꽃을 가꾸듯 여섯 공주를

입히고 먹이고 예쁘게 가꾸시느라

항상 웃음꽃 피우던 팔판동 한옥
그꽃들만 보면 부모님생각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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