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551

양재천의 친구들 - 잉어

양재천의 친구들 - 잉어 과천 중앙공원에서 선바위 역까지 양재천을 따라 주3회 산책을 다닌 지 어느새 1년이 넘었습니다. 과천에 삼십여 년 간 살면서 주로 등산 위주로 다니다가 물을 따라 걸으니, 산에서는 못 보던 왜가리와 백로를 만나고 오리와 잉어를 매일 접하며 흥미로웠습니다. 계절 따라 날씨 따라 상황이 다르니 매일 봐도 항상 새롭습니다. 자꾸 볼수록 궁금증이 늘어나서 자세히 보게 되고, 혼자만 보기엔 아까워서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더러 생활하수 처리 문제로 냄새가 심하던 양재천 구간이 이제는 맑아져서 내 마음도 맑아진 듯 요즘엔 양재천 산책이 더 즐겁습니다. 별양교 아래 잉어가 잘 다니는 곳입니다 요즘 양재천에 2월초에는 보이지 않던 잉어가 나타나서 제법 눈에 뜨이..

이야기 방 2021.02.26

생각이 바뀌었다.

후배가 층계를 내려오다 미끄러져 발목을 다쳤다 귀가길에 한의원에 들러서 침을 맞았다는데 다음날에 계속 아파서 엑스레이 찍어보니 뼈에 금이 갔더란다 깊스하고 집에 2주째 칩거중이라고 하였다. 불쌍한지고...... 며느리가 장이라도 봐다주고 와서 병문안 오기를 기다린 모양인데 아직 소식이 없다고 은근 기다리며 섭한 가 보다. 젊은 애들이 그걸 알면 어르신이지. 생각을 못하기 쉽지 차라리 어른이 좋은 말로 보고싶다고 장봐오라고 부탁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그렇게 혼자서 기대하며 속끓이면 병된다 속에 담아두지말고 얘기를 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내가 종아리 맛사지를 해준다고 여기저기 꾹 눌러주니 시원하다 아프다 하다가 갑자기 말하길 남편에게도 불만이란다. 아내가 걷는게 불편한데 하다못해 발맛사지라도 한번 해줄 생각..

이야기 방 2021.01.21

초등학교 졸업 손녀와 할아버지 2016.02.17

조회 219 지난주, 동네 학교앞을 지나다보니 번잡하고 꽃장수들이 많이 서있기에 문득 용인에 사는 6학년 손녀가 생각나 어느새 졸업식인가 놓쳤을까봐 걱정되었다. 확인해보니 마침 다음주 월욜이라하여 다행. 월욜에 전철을 세번이나 갈아타고 한시간반만에 상갈초등학교에 도착해보니 골목 초입부터 꽃장사들과 졸업식손님들로 북적이는게 몇십년전 옛날과 다름없다 운동장은 대형 주차장으로 변해있는 것이 옛날과 다른 풍경이랄까 졸업식장 강당에 도착해보니 절반 앞쪽은 졸업복을 입은 학생들이 앉아있고 뒷쪽은 가득찬 학부형들로 와글와글, 두리번거리는데 며느리가 나타났다 맡아놓은 자리에 앉아 오랜만에 본 4학년 손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졸업식 끝나면 애슐리(식당이름) 가는거 아세요? 손자는 애슐리에 빨리 가고싶어 졸업식에는 관심도..

이야기 방 2020.12.10

노년은 인생을 살아온 벌일까

엘리베이터에서 윗층에 사시는 교수님을 뵈었다. 운동복 차림인데 아침산보를 다녀오시는 길인 것 같다. 인사를 드리니 손을 내저으며 귀를 가리키신다. 보청기를 안 해서 듣기가 어렵다는 뜻인가 보다. 팔순이 넘으니 건강이 나빠져 한심하다고 한숨을 쉬신다. 교수님은 대학 강단에서 반생을 보내시며 저서도 많지만 특히 고전음악 들으며 독서하는 일이 유일한 취미셨다. 그런데 요즈음 그저 동네산보가 유일한 소일거리일 뿐, 보청기를 해도 귀가 어둡고 시력까지 나빠진 상태라 독서나 음악도 즐기지 못하신단다. 의사소통이 어려우니 보호자 없이는 외출이 어렵고 일상생활은 물론 부부간에도 의사소통이 쉽지 않아 불편하시다. 그분의 학문적인 업적을 생각할 때 노인 한분이 돌아가시면 도서관이 하나 없어진 것과 맞먹는다던 속담이 생각나..

이야기 방 2020.12.10

혜경궁홍씨와 풍산홍씨 -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

혜경궁홍씨와 풍산홍씨 -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 54회 까투리무용단 친구들은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다녀왔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 특별기회전이 열리고 있기때문이다 픽션이긴하나 "화정" 이란 월화드라마를 보는 중에 홍씨가문에 흥미를 가졌는데 마침 풍산홍씨 종가집 며느리인 54회 김옥자 동문을 따라 다녀오게되었다 전철로 수원역에 가서 700-2 팔달구청가는 버스를 타니 20분만에 박물관앞에 내렸다 꽤 먼곳인줄 알았더니 그쪽으로 가는 버스가 많이 있어 교통이 편했다 교대역에서 직행버스를 타고온 친구들도 있었다 11시가 되니 예정된 친구들이 모두 모였다. 올해는 정조대왕께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수원화성으로 행차하시어 회갑잔치를 베푼지 220주년이 되는 해라서 이를 기념하여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조선 최대 왕실잔..

이야기 방 2020.12.10

때죽나무와 산딸기 20150619

때죽나무와 산딸기 [ 때죽나무와 산딸기 ] 매봉산 산등성이에 오르니 바람이 솔솔 뺨을 간지른다. 아, 이 맛이야! 산마루에서 내려다보면서 기분이좋다 어느지점을 지나는데 꽃향기가 순간 지나간다 뒷걸음 한번 잠시 멈추니 꽃향기가 취하도록 나를 감싼다 음, 때죽나무 흰꽃이 바로 아래 만발 5월 하순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향 그 향기 안고 한참 머물고싶다 내려오는 길에 새빨간 산딸기가 눈에 띤다 투명하게 잘익은 산딸기를 입에 물고 둘러보니 누가 가꾸기라도 했나 온통 밭이다 탐스럽게 숙성한 산딸기가 여기저기 정신못차리게 많다 탱탱하고 달고 새콤한 산딸기. 까시에 찔리면서도 실컷 이렇게 풍성하게 따먹을 수 있다는게 너무 감사하다 언젠가 내가 노쇄하여 산에 오를 수 없고 산딸기가 안보여 따먹을 수 없고 때죽나무의 꽃향..

이야기 방 2020.12.10

다시 보는 호야꽃

다시 보는 호야꽃 예쁜 손님이 또 찾아왔다 아주 여러해 전에 작은화분에 서너개 잎사귀가 있는걸 선물받았다 당시에는 이름도 몰랐고 꽃피는 화초란것도 모른채 베란다에 놔두고 물주며 몇해가 흘렀는데 덩쿨이 1미터가 넘도록 여러갈래로 잘 자랐다 그러더니 어느날 예기치 못하게 놀랍게도 꽃이 핀 것이다 볼수록 신기하고 대견스럽다 집에 온 손님들도 처음보는 꽃이라는둥 좋은일생기겠다는둥 같이기뻐해주었다 내 아이가 바깥에 나가서 큰 상을 받아오기라도 한듯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키운 화초처럼 내가 키운 아이들도 귀한 꽃같이 어딜가나 그렇게 귀염받고 귀한대접 받으면서 살기를 바란다

이야기 방 2020.12.10

대추꽃 자작

대추꽃 겨우내 앙상하던 가지에 따스한 남쪽바람 불어와 화알짝 깨어난 꽃봉오리들 저마다 미모 자랑 잔치할때 무뎌서일까 게을러서일까 죽은듯 가시만 내밀고 잎사귀조차 아끼던 느려터진 대추나무는 왜? 색색의 화려한 자태를 뽐내던 향기로운 꽃들 다 사라진후 꽃모양도 향기도 별볼일없는 밤꽃 필때야 슬그머니 나타났네 향기롭기도해라 오종종하게 작디작은 꽃이 다늦게 급했나 인해전술같이 조롱조롱 많이도 피었네 오호라 알겠다 키작고 못생긴 누구처럼 꽃이 귀할때 나타나선 꿀벌 사랑 독차지하려고 그러지 불타는 태양 애타게 기다리다 그늘에선 열매도 안맺고 잎자루병걸려 잘리울망정 사랑밖에 난 모른대요 꽃잎 떨어진 자리에 작아서 안보이던 초록열매 뜨거운 가을사랑 먹고 붉힌마음 봉긋하게 부풀어가겠지 알알이 맺힌 사랑의 열매들이여 달달..

이야기 방 2020.12.10

불로장생의 비밀-텔로미어 건강법

불로장생의 비밀-텔로미어 건강법 -텔로미어 건강법 필자의 졸저(拙著) 「생활건강 사용 설명서」 발간 후, 나온 「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불로장생의 비밀, 텔로미어」(마이클 포셀 지음)를 읽어 보니, 필자와 주장하는 내용이 유사하지만, 접근방법이 다르므로, “텔로미어 건강법” 으로 작명(作名)을 하여 소개코자 한다. □ 텔로미어 이론 텔로미어란 염색체 끝 부분에 해당하는 DNA 염기 서열을 말한다. 과학자들은 세포가 분열할 때 염색체가 중요한 유전정보를 담은 DNA 가 아니라, 염색체 끝부분에 붙어 있는 ‘있어도 그만,없어도 그만’ 인 ‘텔로미어’ 를 잃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즉, 텔로미어는 염색체와 DNA 가 닳아 없어지는 것을 막아주며, 그럼으로써 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

이야기 방 2020.12.10

2015 4.27 특별한봄나들이

4월 3째 주 까투리 모임 (특별한 봄나들이) 21일 오전 고전무 기본 동작으로 까투리 방을 열었다. 아리랑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되풀이 연습을 하였다. 이제는 순서를 기억하는 것 보다는 동작 하나하나 춤사위를 익혀가며 몸에 배게 하는 것이 옥자샘과 우리들의 목적이다. 질적 향상을 목표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다. 점심은 옥주가 후원하여 한식 뷔페에서 먹었다. 우리를 항상 세밀하게 지도 해 주는 샘에게 점심 후원을 받으니 학창시절 선생님들에게 사랑받던 어린 시절이 기억이 난다. 점심 식사를 하고 정리 바구니 2개를 더 사서 채우고 명희와 선배가 이름 라벨지를 붙여 정리를 하였다. 한 바구니 당 4명 씩 사용하게 하였다. 오후에는 밸리를 주로 하였다. 밸리 기본을 연습하고 강남스타일을 연습하였다. 끝나고 나..

이야기 방 202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