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2015 4.27 특별한봄나들이

이예경 2020. 12. 10. 14:53

4월 3째 주 까투리 모임 (특별한 봄나들이)

21일 오전 고전무 기본 동작으로 까투리 방을 열었다. 아리랑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되풀이 연습을 하였다. 이제는 순서를 기억하는 것 보다는 동작 하나하나 춤사위를 익혀가며 몸에 배게 하는 것이 옥자샘과 우리들의 목적이다. 질적 향상을 목표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다.

점심은 옥주가 후원하여 한식 뷔페에서 먹었다. 우리를 항상 세밀하게 지도 해 주는 샘에게 점심 후원을 받으니 학창시절 선생님들에게 사랑받던 어린 시절이 기억이 난다.

점심 식사를 하고 정리 바구니 2개를 더 사서 채우고 명희와 선배가 이름 라벨지를 붙여 정리를 하였다. 한 바구니 당 4명 씩 사용하게 하였다.  오후에는 밸리를 주로 하였다. 밸리 기본을 연습하고 강남스타일을 연습하였다. 끝나고 나서 참새 방앗간을 들렸다. 박영순이 주요한 행사에 쓸 대형 보자기 디자인을 맡아 25일 복희네 가지 못한다고 하며 후원금을 내놓고 홍선희도 오랜만에 까투리에 와서 후원금을 주어 복희네 방문시 사용하라고 하여 친구들의 배려심에 가슴이 뭉클하였다. 요즘 다리가 불편하니 친구들이 여러모로 도와주어 정말 감사하고 그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모여 까투리 사랑방은 더욱 훈훈해 진다.

 

25일 봄나들이를 복희네 집으로 가기로 한 날이다. 아침 9시 반에 세자와 송희를 노들역에서 만나 복희네 집으로 출발하였다. 총무가 힘들다고 과일 구매를 세자가 해서 노들역으로 싣고 왔다. 이모저모로 도와주는 친구들이 있어 행복하다. 처음에는 길이 막힐 것 같았는데 88도로에 진입하면서 차가 밀리지 않아 복희네 집에 10시 반경 도착하였다. 현자가 먼저 도착하여 베이콘을 말고 있었다.

 

 

 

 송희는 현자를 도우러 2층으로 올라가고 세자와 나는 과일을 씻었다, 복희네 마당에는 봄내음이 가득하였고 양지 바른 햇살이 비치며 나뭇잎과 꽃들이 반짝거린다.

  

마당에는 가든파티를 위해 식탁과 바비큐 시설이 준비되었고 식탁위에는 와인 잔 들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동안 친구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도착하였다.

 드디어 모두 모였을 때 김옥자 단장의 ‘이대로’ 건배사를 기점으로 즐겁게 식사를 하였다. 소시지, 새우, 등심, 바비큐 말이 등을 숯불에 구우니 그 맛이 더욱 좋았다. 여기저기서 담소를 나누며 즐겁게 식사를 하는 모습이 더욱 행복해 보였다. 오늘은 장끼들도 모여 마당 한가득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먼곳 나주 땅에서도 푸짐한 과일을 보내게 배려한 은경이,

아름다운 조각으로 운치를 더해준 현숙,  친구들이 준비해온 김치, 쪼코렛, 과일, 케이크 등 후식까지 풍성하니 서로 아끼는 마음에 마음이 푸근하고 사랑 하트가 뿅뿅 하늘로 피어오르는 것 같다.

 



 

복희는 마당에 머위가 자라고 있어 그것을 따 주고, 상치 모종과 꽃모종도 필요한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나도 상치와 꽃모종을 받아 왔다.

우리가 복희네 집에 가서 놀란 것은 두 가지가 있다. 이렇게 먼 곳에서 까투리 방에 올 때 부침개니 야채 등을 가지고 온다는 점에 놀라고, 이렇게 넓은 밭일을 거의 혼자서 감당한다는 점에 놀랐다. 대단한 복희! 자랑스러운 친구!

오후 2시넘어선  일이 있어 두차로 먼저 떠나는 10명의 친구들을 배웅하고

 

 


현숙이차로 먼저 귀가한 친구들과 안주인,복희

 

하남에서 열리는 명인 명무 전을 관람하기로 한 친구들은 남았다. 담소를 나누며 한가로움을 즐기는 가운데 4시경 명희네 부부가 왔다. 명희는 원래 추도식이 있어 점심 후에 오기로 하였었다. 명희 네가 도착하자마자 민상기 교수가 얼마전 금융개혁위원회 의장이 되시어 늦었지만 모두 케잌 축하를 하였다.

 

 

그리고 18명이 끝까지 남아 명인명무전을 보기 위해 하남 문화예술관을 찾았다.

우리나라 예술의 뿌리를 지켜내면서 동시에  변화의 모습을 무대 위에서 볼 수 있었다.

안숙선,조흥동,채향순,김진욱,박경란,박종필 등 명무들의 동작 하나하나가

평생을 바쳐 지키고 이루어 내고 이날도 혼신을 다해 주는  모습이 더욱 감동적이었다.

3시간을 했는데도 너무 짧다고 생각되었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더욱 흥미로웠고 감명 깊었다.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나명희 부부가 맛있는 진주냉면을 후원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오늘은 잊지 못할 즐거운 봄나들이였다. 오늘의 추억을 남겨준 복희네 부부와 명희네 부부 모든 까투리 들에게 감사를 느낀다.

 

  •  

    복희의 정성스런 답글 보면서 복희가 더욱더 사랑스런 여인이란 생각이 들어요
    다재다능  정많은 철의 여인 ... 표현이 너무 부족하지만...
    복희 마음가는 대로 살되 건강에 무리는 하지 말기요....

  • 심미자2015.05.07 08:39

    복스러운  복희는 춤사위도 아주 예쁘고 애기샘으로 잘 지도도 해 주고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정성과 땀으로 일군 텃밭과 멋있는 집관리와 정원,
    음식 솜씨며 준비사항등 보통 사람은 감히 해 낼 수 없는 일을 복희는 해내고 있어요
    초대 받은 모든사람들이 즐겁고 기쁜마음으로 잊지 못할 날을 간직하게 해 주어 참 좋았답니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 몸 건강도 살피면서 지내주면 좋겠어요
    다른이 들은 기쁘지만  너무나 건강에 무리인것 같아요 무리는 금물이라는 것은 유념해 주세요
    복희가 건강해야 우리에게 예쁜 미소로 행복하게 만나고 애기샘 복희 지도도 받을수 있게요

  • 김복희2015.05.07 08:18

    빼지않고 54마당에 보고쓴 영숙에게 너무 미안해요. 
    늦게라도 인사할께요.
    컴도볼수 없을만큼 4. 5월은 바쁜 농사철이거든요.

    쑥밖에 모르는 내게, 울며 그냥 서울살자고 했건만  여기들어와 산지 17년이 되었어요.
    쉰살에 오면서 앞으로 한 이십여년 살다 죽을텐데 했는데 벌써.....
    십여년은 어떻게 하면 여기를 탈출할까했지만 이젠 그냥 살아요. 너무 멀리 왔거든요.
    밭을 일굴때는 타라에서 멜라니를 야단치며 노예없이 땅을 개척하는 바람과함께 사라지다의 스카렛을 떠올리고, 집안일이 힘들땐 죽으면 썩을 몸 아끼지 말고, 집에 오는 손님들은 정성껏 잘 대접해야 한다는 외할머니 말씀 되뇌이며 살고 있어요. 
    늙으면 시골 가서 농사나 짓자는 건 아니애요.
    텃밭정도지만 때가되면 밭에서 식물들이 얼른 나와서 돌보라구 나를 불러요.  
    그러다가 까투리에 나오게 되어 춤을 추니 밭이 엉망이지요. 
    농사는 내가 돌본만큼만 거두는 속임수가 없는 일. 
    그래서 세상일 잊고 싶으면 시골 가 농사짓자는 꿈들을 꾸나봐요. 
    그동안  방송인, 언론인, 예술인, 동창, 합창단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거침없는 토론에 많은 세상사 대화를 나누셨어요. 물론 그뜻을 다 펴지는 못하지만 그렇게 부족한듯 사는게 인생인가 싶어 나도 맘껏 즐겼지요. 
    이젠 나이들어 내가 힘들다고 밖에서들 만나며 나도 불러내지만 재미가 없어요.
    그렇게 그렇게 살다 가는거겠지요.
    지난 연휴엔 가족들이 한바창 놀았어요.
    아파트에서 주눅들어 살던 아이들은 먹지도 않고 아래 윗층으로, 잔디밭에서 뛰어놀고, 젊은이들은 꽉채워논 냉장고 맥주 들통내며 떠들고, 어른들은 담소나누고,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남편 왈, 나 하나 힘들고 삼 사십명이 즐거우면 되지 않냐 하네요. 
    이런 집에서 편하자고 둘만 오두커니 있으면 정말 심심하지만 내몸이 한해가 다르네요.
    이런 삶도 언제까지 할수 있을지 그것도 하느님만 아시겠지요! 

    이곳 나들이와 명무전이 같은 날이라 좋다 했는데, 해가 중천에 있을때 다들 떠나게 되어 아쉬웠어요. 아쉬운 마음 달래려 또 모여야겠네요.  
    나는 춤이좋아 모인 까투리의 우정이 너무 소중해요.
    춤 좀 못추고 틀리면 어때요, 바쁜일로 못나오다가도  교대 사랑방문 살며시 열고 들어오면 친구들이 반갑게 맞아주는 그게 좋아요.  
    건강하기만을 기도해야지요.
    할고싶은 말 많은데 고백서같이 되어 그만 쓸께요. 

  • 김영숙2015.05.04 05:54

    복희네서 가져온 모종이 잘 자라고 있어. 상치와 꽃 모종을 보며 복희네 마당의 따뜻한 봄날을 다시 기억에 떠오르며 웃음 짓네

  • 이선배2015.05.02 21:36

    두고두고 잊지못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준 복희 부부에게 감사, 또 감사!  복희의 춤사랑과 친구 사랑에 놀라고 놀랍고!
    명인명무전을 보며 눈에 귀에 호사한 하루를 명희네가 명품 냉면으로 입까지 호식하도록 마무리를~~  
    복희네 뜨락에 있는 꽃모종과 상추, 쑥갓 모종에 마음이 홀려 복희장끼분의 명강의와 미성으로 불러주실 노래를 청해 듣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긴체 돌아섰었네 

  • 송영숙2015.04.30 10:12

    두 쌤과 복희, 영숙 총무, 그리고 모든 까투리들, 고맙고 또 고맙다.
    ..........난 유구무언이로소이다..........
    (할 말은 산더미처럼 많으나....)

    •  
  • 교대역에서 영란을 만나 숙이와 화진과 함께 복희네로 향했다, 과천에서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2시간 거리인데 영란이랑 같이 가게되어 편하게 갔다. 복희네 가면서 입이 저절로 벌어지는 일이 한둘이 아니었다. 첫째는 가는 길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신록 연두색의 바다로 너무나 아름다웠다는 것. 둘째로 그렇게 먼곳에서 복희가 일주일에 한두번씩 무용하러 다닌 열정과 건강에 놀랬다. 세번째로는 잔치 음식의 푸짐한 규모,,,너무나 맛있는거 그득하게 장만했다는 것인데 복희가 일일이 메뉴를 짜서 시장다녀와 무거운거 들고 이층 부엌에 가서 손질하고 양념하고 그리고 아래층으로 들고 내려와 다섯개의 테이블에 차려 놓았다는..,휴우, 복희는 철인이야~. 네번째는 텃밭이다. 집터만한 넓은 곳에 여러가지를 심고 복희가 가꾼다는 사실이 ...그걸 해볼 맘을 먹었고 몇년째 유지를 잘해서 툭하면 모듬야채니 오이, 도마도를 들고서 차를 4번씩 갈아타면서 들고 왔다는 사실.... 하나만 들어도 헉! 인데 이 여러가지를 전부 하면서 지낸다는 사실에 철인 이란 말로는 모자란거같어~ 넘넘 고맙고 절대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감사해~~~

  • 한경자2015.04.28 20:39

    인터넷이 집수리중 불통이 되어  오늘에서야 열어 보았네요
     복희의  춤사랑 친구사랑이 먼곳 하남에서 교대 사랑방까지를 멀다않고 오게 하는걸 
     알게 되었어요 밭일 해가며 그 많은 음식준비를 언제 해놓았는지 복희야 슈퍼우먼이네

  • 임연옥2015.04.28 09:30

    재미있었겠네....
    25일엔 나두 갈 수 있었는데...

    아깝다.
    그 이쁜 복희네 뜰의 봄잔치.

    너희들이 즐거운 만큼 나두 즐겁다.

  • 심미자2015.04.27 21:21

    영숙총무가 4월 21일 화요일에 정리정돈과 연습에 열띤 까투리교실과 
    25일 토요일 복희집의 화려한 날을 자세하게 리포트 해 주어서 다시 즐거움이 가득하네요 
    근사한 사진도 올려주고 참으로 멋있는 남한산성의 화창한 봄경치 배경의 행복한 복희집에 
    정성껏 준비한 맛있는 음식과 텃밭이며 잘 꾸려가는 복희의 솜씨는 한층더 놀라움을 더했답니다
    그리고 많은 회원이 참석하고, 명인명무전 공연까지 더할 수 없는 날이 었습니다 
    복희내외분께 감사드리고 , 옥자샘 덕분으로 공연까지 관람,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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