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노후설계

당신의 두번째 직업

이예경 2016. 6. 23. 15:13

당신의 두 번째 직업은 무엇입니까?

글 이상건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당신은 퇴사 이후 무엇을 할 계획입니까?”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6년. 그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반면 수명 연장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에 걸쳐 여러 직업을 가져야 하는 다직업(多職業)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다직업 시대의 두 번째 직업은 단순히 직업을 구한다는 의미를 넘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그렇다면 첫 번째 직업과 두 번째 직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먼저 자발성 여부다. 첫 직업은 자발적이지만 40세 이후의 두 번째 직업은 대개 비자발적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환경적 조건에 맞추지 않고 자신의 일을 찾아 그 일을 해나간다는 긍정적인 뜻도 있다. 이 책의 초점은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두 번째 직업이다. 

 

 

문제는 두 번째 직업을 어떻게 결정하고 찾느냐이다. 전직 컨설턴트인 저자는 직업을 찾기 위한 내적 성찰과 몰입의 방법으로 ‘보케이머션(vocamersion)’을 제안한다. 보케이머션은 ‘직업(Vocation)’과 ‘몰입(Immersion)’의 합성어로 저자가 만든 말이다. 두 번째 직업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진정으로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몰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몰입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퇴사 후에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이 질문은 수동적이고 단기 처방을 위한 미봉책을 낳을 뿐이다. 바람직한 질문은 “퇴사 이후 무엇을 해야 할까요?”이다.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상황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찾는 방향으로 고민하게 된다. 

 

 

그럼 성공적인 전직을 한 사람들은 어떤 이들일까? 준비와 계획 그리고 깊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다. 닥쳐서 준비를 시작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향후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서 준비하고 계획한 사람들이다. 또한 이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확실히 구분하고 있다. 전직자들이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의 원인은 급한 마음에 있는 경우가 많다. 조급증은 판단력을 흐리게 마련이고, 결과 또한 좋지 않게 만드는 주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