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뮤지컬 황진이

이예경 2014. 5. 11. 23:28

뮤지컬 황진이
 이예경54  | 2006·12·09 12:02 |

 급작스레 추워진 날씨가 다시 포근해지려 자세를 고쳐잡으려 할 때쯤 54회 윤송희 회장과 뮤지컬 황진이 공연을 보기 위해  아차산역에 위치하고 있는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만났다. 동료들과 함께 온 54회 이인선 최명주 김경애도 반갑게 만났다.

근처에는 어린이 대공원과 선화 예술 중고교가 위치하고 있다. 어린이 대공원은 무료개방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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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안방극장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황진이가 때를 같이 하여 뮤지컬 무대에서 관객을 만난다.
제작사 스탠딩컴퍼니가 2년 전부터 기획해 온 황진이는 모두 15억 원을 들여 제작하는 대형 뮤지컬이다. 역사적 사실보다 황진이의 삶과 사랑에 초점을 맞춰 현대적인 음악과 의상으로 표현한다.

 

11월25일부터 서울 유니버설 아트센터(5호선 아차산역 4번 출구로 나서면 건너편에 보임)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황진이의 제작자 표은영씨 우리 54동창 표영주의 여동생으로 연대 음대 성악과 출신이고 부군께서는 권옥희의 남동생이라 한다. 대학 재학시 취미가 같아 만나게 되었는데 결혼직전에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나. 재미있는 일이지? 그건 그렇고 영주에게는 이런 엄청난 일을 해 낼 수 있는 대단한, 자랑스런 동생이라 하겠다. 

 

음악은 영화 청연, 마들렌 으로 대종상 음악상을 수상한 독일인 작곡가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곡을 쓰고 대중음악 작사가 조은희가 가사를 썼다.

황진이 역에는 200:1의 경쟁을 뚫고 캐스팅 된 두명의 히로인으로 작년 뮤지컬 겨울연가로 데뷔한 서정현과 록밴드 뷰렛(Biuret)의 메인 보컬 문혜원이다.

문혜원은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이고 세련된 음악과 무대 의상이 이 작품의 매력" " 500년 전 인물을 불러내 현대 감각에 맞게 재탄생시킨 작품이며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음악과 춤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서정현은 "뮤지컬 황진이는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공연"이라고 소개한다.


문혜원은 당당한 몸짓에 록 밴드 메인 보컬답게 야성적인 음색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며 서정현은 성악을 전공한 감미로운 음색과 풍부한 표현력에 아름다운 실루엣을 보여 준다. 

 

특히 의 역을 맡은 이희상의 카운터 테너 목소리는 관객들을 신비의 경지에 올려 놓는다.

 

의상은 2006년 대종상 영화제에서 의상상을 수상한 디자이너 정경희가 맡는다. 

 

황진이의 줄거리는 대강 아는 것이지만 현대화한 아름다운 의상과 음악과 춤과 구성으로 초겨울의 오후에 흐뭇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간 여인 황진이, 영혼의 자유를 꿈꾸며 운명을 거부하는 몸짓으로 꽃처럼 살다 간 여인 황진이의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다.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송년 모임으로 뮤지컬 황진이를 감상해 볼 것을 강추합니다.

 

월요일은 공연이 없고

수.토.일.낮공연(오후 3시)

화.목.금.저녁 공연(오후 7시 30분)

 

12월25일까지. 4만-10만원. 예약문의는 스탠딩 컴퍼니 ☎02-523-3111

 

뮤지컬 황진이

"산다는 건 꽃과 같아“

2006년,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 황진이

『2006 뮤지컬 황진이』는 두 가지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첫 째. 현대 여성들이 꿈꾸는 진정한 ‘여성의 삶’이란 무엇일까?
둘 째. 우리에게 알려진 것처럼 황진이는 기생으로 살다간 역사 속 한 여인에 불과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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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황진이지만 실상 그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500년 전 역사 속 인물인 황진이가 시대를 초월해 계속해서 회자되는 이유를 2006 뮤지컬 황진이는
그녀의 바다와 같이 넓은 인간에 대한 사랑과 삶을 스스로 개척하고 지켜낸
그녀의 뛰어난 예술가적 자존심에서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태어난 여자가 아니라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여자, 여자 중의 여자가 되리라........”는
작품 속 그녀의 말처럼 황진이는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여성 스스로 삶을 디자인할 것’을 주문합니다.

성별과 신분의 차별, 욕심과 허세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사랑을 무기로 세상을 풍자하고,
자신의 아픔과 슬픔을 스스로 위로한 황진이.
그녀의 삶을 보며 500년 세월의 벽을 넘어 우리는 오늘의 나와 세상을 다시 보게 됩니다.
‘숙명처럼 삶을 받들어 세상과 너무 쉽게 타협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소유하려는 집착으로 더 큰 사랑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노래와 춤과 몸을 주고 바꾼 밥과 술을 세상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황진이는 명기로서의 삶을 넘어 완성된 인간으로서의 상을 구현합니다.

마치 우리의 굴곡진 인생 여정과도 같은 황진이의 삶을 통해
우리는 번민의 긴 여행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다시 보게 되리라 믿습니다.
2006년,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 황진이.
황진이는 행복이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개척해 가는 것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SYNOPSIS

“산다는 건, 노여워하고 슬퍼하고 아파하기엔 너무나 귀한 것.......”

어릴적 친구인 ‘단’이 ‘진이’를 상사하다 죽자
진이는 사랑하는 친구를 가슴에 묻고 주어진 운명대로 살기를 거부한다.
혼이 되어 진이의 가슴속에나마 사랑의 둥지를 튼 아름다운 청년 ‘단’은
비록 바라볼 수밖에 없는 사랑이지만 영원히 그녀 곁에 머물며 그녀의 행복을 지켜주리라 결심한다.

외로움과 그리움의 시간 속에서 진이는 삶의 스승이 되는 ‘신씨 부인’과 조우한다.
신씨 부인과의 만남에서 진이는 점차 마음 속의 격렬함을 세상을 관조하는 평정으로 변화시켜 간다.
그리고 기생이 될 것을 결심한다

“난 태어난 여자가 아니라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여자, 여자 중의 여자가 되리라........”

진이와 하룻밤 동침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욕심과 허세만이 가득한 남자들을
바다와 같은 성품과 지혜로 다스리고 세상에 대한 분노를 세상에 대한 도전으로,
한 남자에 대한 인간애를 달빛보다 더 찬란한 세상을 비추이는 사랑으로 승화시키며
진이는 조선 최고의 명기로 삶을 개척해 간다.

남자와의 사랑을 믿지 않는 진이에게 어느 날
모든 걸 다 버리더라도 오직 진이만을 사랑하겠다는 남자, ‘사종’이 나타난다.
“하루를 살더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어.................”
진이와 사종은 마침내 계약 동거에 들어간다.
한편, 엇갈린 사랑 속에서 진이의 행복을 바라며 진이를 놓아주는 슬픈 사랑 ‘단’.

한 남자의 아내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진이에게 3년 후 또 다시 시련이 닥쳐온다.
진이와의 혼인이 깨진 후 애증의 골이 깊어진 ‘수창’의 끝없는 음모에 휘말려
진이는 사랑하는 남자 ‘사종’과 이별하고 다시 명월관 행수로 들어가는데….

사랑을 지키기 위해 이 세상 모든 걸 버릴 수 있다고 다짐한 ‘사종’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랑의 연까지 놓아버린 진이..................
진이는 헛되지 않은 생을 마감하며 희미한 웃음 속에서 눈을 감고
그제야 어릴적 친구 ‘단’을 보게 된다.

등장인물 소개

진이
영혼의 자유를 꿈꾸는 조선 최고의 기생
어릴 적부터 빼어난 미모에 남다른 총명함으로 아버지 황진사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자라지만 기생의 딸이라는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수창의 첩으로 갈 수 밖에 없게 된다. 어릴 적 친구인 단이 마침내 상사하여 죽고 진이의 혼롓날 단의 상여가 진이 앞에 멈춰 움직이지 않게 된다. 하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진이는 상여 위에 자신의 혼례치마를 덮어줌으로써 스스로 수창과의 혼례를 깨고 결국 집에서 쫒겨나 암자로 들어가게 된다. “달을 품은 가을 강물의 조용한 흐름을 배우라.” 암자에서 우연히 만난 신씨 부인의 말에 따라 절에서 내려와 기생이 되기로 맘먹는다. 타고난 절색에 명창에 시재에도 능해 송도삼절이라는 명성이 따라다닐 정도의 명기가 되지만 결국 평생의 정인이 된 사종과 함께 명월관을 떠난다. 그러나 끈질긴 수창의 음모로 인해 결국 사종과도 이별하게 되고, 금강산을 유랑하면서 ‘진정한 명기의 길은 인간을 알아야 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슬픈 사랑의 남자, 진이의 어릴적 친구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스스로 사랑하여 죽지만 사랑만큼은 영원히 남아 평생을 진이 곁에 머물며 진이의 행복을 지켜주고자 한다.

사종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오직 사랑을 선택한 남자, 진이의 정인
당대의 절창으로 진이를 가슴에 품고 사랑했던 이 생의 남자이다. 진이와 부부의 연을 맺지만 진이와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결국 진이와 이별하게 된다.

수창
진이를 미워하면서도 가슴 저미도록 사랑하는, 소유와 집착의 사랑
첩으로 들이기로 한 진이가 단의 상여에 혼례치마를 벗어주자 혼례를 파기시켜 버린 뒤, 진이에 대한 애증의 골은 더욱 깊어만 간다. 기생이 된 진이 조차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그녀를 끝까지 괴롭힌다.

신씨 부인
노여움을 세상을 관조하는 평정으로 바꾸어 준 진이의 정신적 스승
중종이 사가에 있을 때 맞이한 아내지만 연산군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폐위를 당한 후 평생을 남편인 중종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진이의 예술적 재능을 발견하고 거문고를 가르쳐주며 진이를 친자식처럼 아껴준다.

화담 선생
힘겨운 진이에게 위로와 배움을 가르쳐주는 스승
학문의 깊이에도 불구하고 벼슬에는 뜻이 없어 송도의 화담에 은둔하면서 제자 양성에 힘쓴다.
진이는 화담과 시를 주고 받을 만큼 마음으로 존경했던 스승이다.

작품의 특징

1. 시대극(Costume piece)이 아닌 한 여인의 삶에 관한 이야기
뮤지컬 황진이는 ‘황진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바탕으로 하되 현재적 시점에서 완전히 새롭게 구성한 작품입니다.
일반적인 역사물이나 시대극과는 달리 역사적 사실 고증이나 민족주의에 관심을 두지 않고 그보다는 평범하지 않은 환경을 지혜와 총명함으로 극복해낸 한 여인의 삶과 사랑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2. 황진이의 가리워진 사랑을 작가적 상상력으로 복원시킨 드라마
뮤지컬 황진이는 황진이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여러 남성들과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사랑을 이루기 위해 목숨을 바친 남자, ‘단’
세상을 버리고 사랑을 선택한 황진이의 정인, ‘사종’
노여움과 사랑이 겉잡을 수 없는 소유와 집착을 불러낸 남자 ‘수창’
사랑은 곧 인간에 대한 배움이라는 사랑에 대한 통찰력을 깨우쳐준 ‘화담’
이처럼 뮤지컬 황진이에서 보여주는 사랑은 결코 가벼운 멜로가 아닙니다.
황진이의 사랑은 개인적 사랑을 넘어 성별, 신분, 환경의 제약을 극복한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사랑이자 깨달음입니다.
조선 최고의 명기 황진이를 둘러싼 서로 다른 빛깔의 사랑이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3. 새로운 무대 미학을 실현한 상상을 뛰어넘는 환상적인 무대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무대만이 갖는 미학으로 황진이는 새로운 모습이 되어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컨셉 드로잉으로 빚어낸 과감한 영상과 창조적인 선과 색으로 디자인한 화려한 의상은 기존 공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초현대적 스타일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합니다. 비슷비슷한 공연에 지루했던 눈 높은 관객들에게 뮤지컬 황진이는 미학적 완성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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