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마음

94세 어르신의 건강비결

이예경 2012. 7. 9. 09:41

94세 어르신의 건강비결
일반적으로 서류상으로는 65세 이상을 노인이라 하지만
자신이 노인임을 인정하는 나이는 72세부터 75세 사이인것 같다
 
그 연세에 노인복지관에 회원등록을 하시면
10년간 계속 건강하게 나오시는 분이 대략 20% 정도인것 같다
본인 병환 또는 배우자 병환간병 등으로 못나오시는 경우가 많다
 
그런 중에도 노인복지관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90대 노인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되는데
물론 노인복지관에 올 정도의 건강을 가진 분만 오셔서 그렇겠지만
생각보다 건강하시다는 데에 놀라게 된다
 
걷는데 지장없고 언어소통에 지장없고 글씨도 잘 쓰시고 표정도 밝으시다
무릎이 아픈것도 여태 모르고 살았고 다른데도 아픈데가 없다고 하신다
 
나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이것저것 묻기 시작한다
음식은 어떤걸 잡수시는지 운동은 어떻게 하시는지
외출은 자주 하시는지 친구관계는....... 등을 꼬치꼬치 묻기 시작한다
 
음식은 특히 고기를 밝히지는 않는다 젊어서부터 고기는 즐기지 않았다
주고 잡곡밥에 김치와 나물, 생선을 드시고 특별하게 챙기는 반찬은 없다
 
운동은 특별한 건 없으나 새벽에 일어나 공원 산책을 하며
운동이 부족하다 싶으면 저녁 먹은 후에 한시간 정도 동네를 몇바퀴 걷는다
 
취미는 손바느질인데 시간 날 때마다 인조바지를 만들어서 쌓아두었다가
절에 갈때 고마운 분들에게 선물하면 좋아들 한다
 
어릴적부터 절에 다녔고 지금까지 꾸준히 절에 다니고 있다
자손들의 기도를 많이 하지만 그러다보면 기도가 늘어난다
얼마전에는 스님들의 옷을 지어 선물했다
집에서 반찬을 이것저것 만들면 손주들이 좋아한다
 
이야기 들으면서 느낀 것을 종합해보면
종교를 가진것 - 마음의 평안
매일 걷는 운동 하는것 - 몸의 평안
육식을 즐기지 않는 과식하지 않는식사 - 몸의 평안
남을 기쁘게 하는 취미 - 후덕함
 
얼굴에 편안함이 느껴지는 그분은 오래살아도
귀염받는 노인으로 사시는 것 같다
이렇게 하면서 오래 사신다면 누가 뭐라고 하나
훌륭하시다고 감탄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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