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 지혜

할머니의 육아지혜- 공격적, 과격한 행동(때리기, 꼬집기, 깨물기, 자해)

이예경 2010. 5. 24. 00:01

할머니의 육아지혜(25) - 공격적, 과격한 행동(때리기, 꼬집기, 깨물기, 자해 행동)
* 작성자 : 이근
  

 

아이의 행동이 과격하다고 병원에 데리고 오시는 부모가 많다. 구체적으로는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나쁜 말을 한다는 경우가 제일 많고. 어린이의 나이는 2세에서 유치원 연령이 많고 초등학교 다니는 어린이도 있다.

다른 행동 문제는 없고 과격한 행동 한가지뿐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렇다면 어린이는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인가 따져 보아야 한다.

 

사람은 공격성 본능을 갖고 태여 난다. 즉 타인을 어떤 형태로든지 공격하고 싶고 그러한 공격에서 좋은 기분을 느끼는 본능이다. 그런 공격 본능을 갖고 있는데 눈앞에서 사랑하는 부모가 공격 행동을 하면 그것이 아주 잘하는 언행이라고 생각되어 자연히 배우게 되는 것이다.

어린이가 물건을 던지거나 때리는 행동을 한다면 부모가 어린이 앞에서 그런 일을 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TV나 비디오 등의 대중매체나 가정 밖에서 배우기도 하지만 학습효과는 부모님의 언행이 더 효율적이고 막강하다. 부모님이 화가 나서 큰소리를 지르면서 물건을 집어 던지는 걸 보았다면 어린이는 “아, 화가 나면 이렇게 하는 거로구나‘하고 배우게 되는 것이다. 어린이는 그런 행동이 화를 표현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행동이 바람직한 건지, 별로 좋지 않은 행동인지, 판단력이 없는 어린이가 다만 부모님이 한 거니까 그대로 배우는 것이다. 그렇게 부모를 보고 배우는 것이 어린이 성장 발달의 한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옛말에 ’아이들 앞에서는 물도 마시지 말아라’는 말이 있는데 바로 그런 의미이다.
많지는 않지만 이러한 공격성이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을 향할 때도 있다. 화가 날 때 자신의 머리를 벽에 부딪치거나 손으로 때리는 경우이다.

 

어떤 형태로든지 공격적 행동을 할 때 아이의 손을 잡고 못하게 막아야 한다. 어른을 때린다고 귀엽다고 생각하고 어른들이 웃으면 그런 행동은 지속하게 된다. 자신이 잘 한다고 믿게 되기 때문이다. 소리를 지르거나 나쁜 말을 할때에는 하지 말라고 타일러야 한다. 또 될수록 그런 언행을 하는 상황을 만들어주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 앞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화가 나면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어린이 앞에서 실제로 해 보이면서 가르쳐야 한다. 화가 났을 때에는 문화인답게 화가 났다고 말로 표현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 우리들은 어린이들이 문화인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하고 있지 않은가. 그걸 어른들이 직접 보여줌으로써 어린이들이 배우도록 해야 한다. 더 간단히 말하면 어린이가 하기를 원하는 행동을 우리 자신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른 노릇이 그래서 어렵다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