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 지혜

어린이집에 보내기...할머니의 육아지혜

이예경 2010. 6. 21. 12:59

 

이근 교수님의 글을 퍼옴
 

최근에는 어린이 집에 아기를 보내는 엄마가 많아지고 있다. 엄마가 직장에 나가느라고 보내기도 하고 동생이 생겨서 두 아기를 엄마 혼자의 힘으로 돌봐주기가 어려워서 보내는 경우도 있고, 아주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하기위해서 보내는 엄마도 계시고 또 무언가 배울 수 있게 기회를 주기위해서 보낸다고 말하는 엄마도 계신다.

직장에 나가면서 육아 도우미를 개인적으로 구해서 집에서 아기를 돌보게 맡기는 경우도 있고 그보다는 믿을 수 있는 어린이집이 안전하다고 믿는 부모도 계시다. 외가나 친가의 할머니가 아기를 돌보아 주실 수 있으면 아기나 엄마를 위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두 아기를 엄마 혼자서 집에서 돌보아주는 것도 엄마마다 능력이 다르고 첫째 아기가 어린이집에서 적응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갖는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각 가정에서는 부부가 의논하고 조부모님과도 상의하고 또 어린이집도 직접 방문하여 종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심리발달면으로 볼 때, 개인적인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만 3세까지는 엄마와 떨어질 때 느끼는 분리불안도 아주 강하고 또래들과 모여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성 발달도 아직 부족하다. 따라서 만 3세 이전에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은 극도로 조심하여야 한다. 꼭 보내야 하는 경우에는 엄마가 아기 손을 잡고 일단 어린이 집을 방문하여 아기가 좋아하는지를 탐색하고 어린이집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교사들과도 얘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어린이집을 방문해보면 분위기나 교사들이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강압적이고 교사 주도적이며 아기의 개성을 인정해주지 않는 어린이집도 있고 그 반대의 분위기의 어린이집도 본 적이 있다. 따라서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과 결정이 중요하다.

위생면은 절대 중요하며 아기와 교사의 비율도 적절해야 한다.

 

만 3세 - 6세 정도의 어린이들은 심리적으로 내부의 무의식적 심리 갈등이 아주 복잡한데 정신적 에너지를 갈등 해소에 사용하기 때문에 학습의 효과가 그리 높지 않다고 심리학에서는 알려져 있다. 따라서 너무 일찍부터 학습을 하는 것은 효과가 없을 때가 더 많고 무언가, 특히 외국어 등을 배우는 것은 대개의 경우 아주 어렵다.

 

이웃의 아기들이, 일찍부터, 심한 경우에는 돌 이전부터 어린이집에 가서 사회생활을 하고 무언가 배운다는 것을 알면서 엄마들은 어린이집에 안 보내면 불안해하시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불안해 할 것은 전혀 없고 집에서 엄마가 애기를 데리고 있으면서 가르쳐야 할 일이 아주 많다. 3세 이전이라도 식사하는 법, 화날 때 화 내는 법, 어른한테 말하는 법, 이웃을 만나서 인사하는 법, 다른 아이들과 나누며 같이 노는 법, 공공장소에서의 예의 지키기 등은 엄마가 가르쳐야 하며, 어떤 학습의 효과를 원한다면 집에서 엄마가 데리고 놀면서 교육을 시킬 수도 있다. 상호 놀이를 하거나 특히 동화책을 읽어주면 아기의 상상력, 창의력을 자극하여 훌륭한, 때로는 최상의 교육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