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성악 발성법

노래가 잘 안되는 이유

이예경 2009. 8. 15. 01:04

호흡방법에는 다음과 같이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1.흉식호흡

2.횡경막호흡

3.복식호흡

 

물론 이 3가지 호흡방법이 전혀 별개는 아니며 서로 상관관계를 갖고 있음이 확실하다. 즉, 복식호흡에 가슴이나 횡경막이 전혀 상관없는 것이 아니며, 횡경막호흡을 한다고 가슴이나 배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가슴,횡경막,복부 중 어느 부분으로 숨을 들여 마시느냐는 의식에 따라 소리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 나는 이 세가지 호흡법 중 두번째인 횡경막호흡법에 대해 소개 하고자 한다.

 

숨을 들여 마시면 -심호흡이 노래할 때의 호흡이다- 폐에 숨이 들어가면서 횡경막을 밀어내면서 복부까지 팽창된다. 이때 횡경막은 돔형이었다가 숨이 폐에 들어오면서 아래쪽인 복부를 아래로 밀어내면서 팽창시키는데 복부 쪽만 팽창시키는 것이 아니라 옆쪽인 갈비뼈 아래 부분도 옆으로 밀어내면서 팽창시킨다. 이때 우리는 후자인 갈비뼈 아래쪽(옆구리)을 옆으로 밀면서 횡경막을 팽창시킨다고 만 생각해야 한다. 복부는 자연스럽게 전체적으로 팽창하도록 몸에 맡긴다. 그리고 팽창된 횡경막은 소리를 내고 있는 동안 그대로 유지시키도록 노력한다. 요약해 설명하자면 숨을 들여 마실 때 옆구리를 열면서 횡경막을 옆으로 팽창시킨다는 생각을 하라. 그리고 그것을 유지하라.

 

20세기 초반 Caruso,Gigli,Schipa,lauri-Volpi등 수많은 훌륭한 성악가가 많이 배출되었다. 그들을 흔히 belcanto가수라 칭한다. 그 중에 한 명인 Aureliano Pertile가 그림으로 소개하는 횡경막 호흡법이다. 모든 belcanto가수들은 이 호흡법을 사용하였다.

 

 갈비뼈의 아랫부분이 전체적으로 넓어지면서 횡경막이 마치 평평한 막이 된다는 느낌으로 숨을 충분히 들여 마신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몸에 힘이 들어가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처음엔 전혀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많이 있으나 연습을 하면 누구나 습득할 수 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숨을 들여 마실 때 옆구리를 열면서 횡경막을 팽창시키고 모든 소리를 cover 시킨다. 단, 위쪽의 공명보다 먼저 아래쪽의 appoggio(소리의 지탱)가 우선 되어야 한다. 조금 어려운 문제이면서 반드시 풀어야 숙제이기도 한 이 appoggio(소리의 지탱)는 정확한 호흡법과 함께 성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3)그렇다면 appoggio란 무엇인가?

appoggio란 이태리어로 동사 appoggiare (지지하다,지탱하다)의 명사형으로 영어로는 support에 해당한다. 편의상 한국어로 소리의 지탱이라 표현한다. 소리는 목이든 가슴이든 배든 어딘가에 지탱되어 있는 것이 분명히 구분된다. 목이나 가슴에 지탱되어 있는 것 보다는 당연히 아랫배 깊은 곳에 지탱되어 있는 소리가 가장 좋은 소리임에 틀림없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숨을 들여 마시면서 정확한 횡경막호흡을 할 줄 알며 소리를 아랫배까지 울린다는 생각과 함께 모든 소리를 cover시키는 것이 된다면 누구나 굉장히 좋은 소리를 낼 수 있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몇 가지 문제 때문에 이와 같은 소리를 내는 것이 마음처럼 되질 않는다.

 

4)그렇다면 몇 가지 문제란 어떤 것들인가?

 

그것은 사람마다 소리를 내는 습관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지면을 통해 지적하기는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다음 두 가지가 대부분이다.

1.목에서 나는 소리를 버리지 못한다

 (특히 성대를 울린다는 생각과 함께 목을 닫으면서 결국 목에서 나는 소리를 낸다)

2.혀근 쪽을 수축하면서 턱과 후두 부분에 힘을 준다.

 

노래가 잘 안 되는 이유는 상기 두 가지 문제를 갖고 있음이 대부분이다. 만약 이런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앞에서 서술한 좋은 발성을 습득 할 수 없다.

 

5)그렇다면 어떻게 자기의 문제를 알 수 있나?

 

상기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 중 스스로 알고 시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기 문제를 갖고 있으면서 자신은 전혀 모르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다행히 위의 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이 여러 가지 있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1.소리를 낼 때 턱 아래 근육이 단단해진다.

2.소리를 낼 때 "아담의 사과"라고 하는 목 중앙에 튀어나온 뼈의 위치가 위로 올라가거나 안으로 감춰진다.

3.중창이나 합창을 하면서 화음이 잘 안되기 때문에 소리가 튀어난다.

4.큰 공간에서 소리의 전달이 풍성하게 되지 않는다.

5.정확한 음정의 울림이 아니므로 좋은 귀를 가진 지휘자나 반주자에게 음정이 안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서 음정이란 말은 원래 두음간의 간격을 의미하나 일반적으로 음의 정확함을 표현함)

 

소리를 내는 동안 턱 아래 근육을 만져보았을 때 단단하다는 것은 혀근이나 후두근에 힘을 준다는 단적인 표시이다. 그리고 후두는 아래쪽에 위치해야 성대의 상태가 가장 노래하는 데 적합한데 이는 "아담의 사과"라 불리우는 목 중앙의 돌기뼈가가장 하향되는 것으로 표시된다. 이때 근육에 지나친 힘을 주거나 목을 누르는 것은 금물이고 횡경막과 목을 활짝 열면서 자연스럽게 내려야 한다.

 

좋은 소리는 정확한 울림과 좋은 배음을 갖고 있음으로 중창이나 합창 시 크게 소리를 내더라도 화음이 되기 때문에 그 사람의 소리는 들리지만 전혀 귀에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주위의 다른 소리들을 감싸주지만, 좋지 않은 소리는 음정이 정확하지 않아 화음이 되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크게 내도 앙상블에 방해가 된다. 음의 전달력도 마찬가지 좋은 소리는 넓거나 먼 거리에서도 마치 가까운데서 부르는 것처럼 들리지만 좋지 않은 소리는 조금만 떨어져도 답답하게 막힌 것처럼 들린다.

 

6)결론적으로 종합해서 정리하면

 

숨을 들여 마실 때 횡경막이 사방으로 팽창한다는 느낌을 갖으면서 충분히 들여 마시고 소리를 내되 소리를 내는 동안 턱아래 근육이 완전히 이완되어 있어야 하며 후두는 목의 가장 아랫부분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 소리는 위쪽의 공명강들이 공명 되어야 하되 단지 위쪽 공명만 생각하면 목이 닫히기 쉽고 위로 떠있는 약한 소리가 되기 쉬우므로 먼저 아래쪽을 울려주는 appoggio를 하면서 모든소리를 cover시키되 point를 입술에서 혹은 앞니에서 떨어뜨리지 않으면 된다.

 

이상 다년간 이태리에서 belcanto가수라고 생각되는 사람들로부터 공부한 가장 belcanto다운 소리를 내는 방법을 정리해보았다. 좋은 발성이란 알기만 하면 자기 것이 되는 학문이나 지식이 아니라, 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내 것이 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닌 체험과 터득의 소산이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소리를 정확하게 스스로 구별하지 못한다는 난점 때문에 더욱 힘들다. 오늘날 발성에 대한 수많은 책자들을 통해서도 보듯 발성이 지나치게 학문화, 지식화 그리고 이론화 되었다 . 또한 많은 선생님들이 너무 기계적인 방법을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노래에 그렇게 복잡 다양한 방법이 사실은 필요가 없다. 상기내용을 염두에 두고 꾸준한 노력한다면 누구나 많은 진보가 있을 것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