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성악 발성법

[컬럼]소박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

이예경 2009. 8. 17. 17:11

 얼마전...이탈리아의 유명 성악가 파바롯티가 한국에 와서 잠실체육관에서

공연을 했다. 그다음날 신문기사에 ,공연중에 떠드는 사람,음식먹는 사람,자리를

이동하는 사람 이러한 지각없는 사람들 때문에 여러번  음악회중간에  

조용히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쓰여있었다.

.........예상했던 일이었다.

대형 체육관에서 성악가의 독창회를 연다고 생각한 주최측이나(그를 운동선수라고 착각했나?)

음악 보다도 '세계적인' 상표라면 무엇이든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문화적'일류병'에 걸린 사람들이 합작해서 만든 웃지 못할 일이었다

그일을 생각하다가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언젠가 우연히 서울 주변의 어떤 교장선생님의 퇴임식을 참석을 했을 때 일이었다.

먼지 가득한운동장에서 지루한 퇴임식이 끝나고,

교실에서 귀빈(?)만을 모시고 작은 모임을 가졌다.

모임을 시작하면서 축하하는 뜻에서 졸업생 대표로 한여학생이 바이얼린 연주를 하였다

마루바닥과 칠판,학생시절 기억이 물씬나는 나무책상,의자이사이로 흘러가는

바이얼린의 선율은 감동적이었다.

아직은 미숙한 어린소녀가 연주하는 작은 소품은 내귀에 작은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었다. 

지나가다 우연히 정다운 사람을 마주쳤을 때의 흐뭇함...

버스안에서 좋아하던 음악이 우연히 흘러나오때의 반가움이랄까? .

무조건 최고만 강조하는 사회분위기,일류대학,유명브랜드..

문화 예술을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예외는 아니다.  

미술 전문가가 아니라면 유명화가가 그린그림과 무명화가그림의 차이를 누가 구별할  수 있을까?

그밑에 붙인 작가의 이름을 보고 또는 위엄있게 매겨진 가격을 보고

아! 하고 탄식을 하겠지.적어도 내겐중요하지가 않다.  미술품상인이 아닌이상.....

문화 예술을 대하는 마음만이라도 이러한 잣대와 선입견등을 

벗어 버리고 그본질 자체를  즐기려는 태도를 가져야 하지않을까?  

소박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문화 예술을 대할 때 그것의 본질을 잘 알 수가 있고 ,

또한 그것의 가치는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바라보는 우리에 의해서

정해지고, 높여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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