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성악 발성법

자연스런 발성을 위해.....

이예경 2009. 8. 15. 00:50

이 글은 성악 공부하는 이들에게 올바른 발성과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제시한다.

발성의 기초는 호흡이다. 그러나 호흡을 강조하다보면 목에 힘이 들어감으로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서 많은 선생님들은 성악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호흡보다는 자연스럽고 편하게 소리를 내도록 유도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이것이 바로 학생들로 하여금 호흡을 자연스럽게 하도록 하는 최상의 방법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악 공부를 하는 사람이 노래 부를 때, 우리는 우렁차고 기름진 소리를 기대하며 듣게 된다. 또한 성악 연주를 하는 학생(초보자든 전문가든)도 이와 같은 기대와 나름대로의 기준을 갖고 빛깔 있고 큰소리를 내려고 한다. 이러한 것을 만족시기 위해 무리하게 많은 양의 숨을 들이마시고 있다. 이는 호흡기관(횡격막, 동체의 근육들), 발성기관(성대와 목의 근육), 발음기관(혀, 턱 등), 공명기관(구강, 연구개)에까지 아름다운 소리를 저해하는 근본 이유이다.

 

초보자들에게 호흡이 실린 소리를 유도하기 위해서 일정기간 기식음(숨 빠지는 소리)을 요구하는 선생님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일단 노래 공부에 들어가게 되면 소리의 시작(발출: Attack)은 이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호흡을 한 이후, 첫 소리가 항상 제 박자보다 조금씩 늦어지며, 가사가 많거나 빠른 곡을 공부하면서부터 느린 곡에서는 못 느끼던 문제들(호흡의 조절, 피아노 반주와 따로 가는 현상 등)이 생긴다. 또한 이외에도 음색(Tone-color)이 어둡고 발음 역시 선명하지 않다. 물론 곡의 성격상 기식음을 요하는 부분에서는 예외가 있다.

 

정상적으로 호흡을 하고, 횡격막을 유지하여 노래를 하다가 어느 순간 숨의 흐름이 불안전해지거나 순간 끊어짐으로 인해 목을 조여 노래하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해도 아름다운 소리로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소리는 호흡을 사용하여 성대의 올바른 위치와 성대의 적절한 긴장력에서 시작되는 성대 울림, 그리고 소리의 흐름이 두부 공명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느낌이 필요하다. "목 없이 노래하라" 성악 공부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이야기이다. 이는 아마 호흡에 의해 시작된 소리가 성대를 통과(조이는 느낌이 없이)하면서 공명기관을 거쳐 몸에서 빠져나가는 소리를 두고 표현한 말일 것이다.

 

숨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 중 가장 자주 거론되는 것은 혀이다. 노래는 발음이 정확해야 하는데 발음을 올바르게 구사하려면 모음에 따른 정확한 혀의 위치와 구개각도, 턱, 입술의 움직임 등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훈련해야 한다. 따라서 발성연습에 발음연습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발음연습은 처음부터 IPA(International Phonetic Alphabet)에 의한 것이 되도록 권해 주고 싶다.

 

- 유신선 음악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