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 무슨 일이?

코로나시대 대공원 산책

이예경 2020. 4. 22. 19:01

우리가 "코로나19"라는 걸 만나게 된지 어언 3개월이 넘었습니다.

뉴스를 보며 하루하루가 황당하게 지나간다고 생각하는 것도 지나가고,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차츰 적응이 되어갑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행으로 대부분의 모임들이 연기하거나 축소하거나 폐지되고, 그 해결책으로는

총회는 서면결의서로, 대학강의는 화상강좌로, 심지어는 초등학교 입학식도 화상행사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공원 나들길로 해서 산책로를 걸어가 봅니다. 주차장이 이렇게 텅~비었군요

먼곳에서 자동차로 오는 분들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발을 끊은듯 합니다

 

그 넓은 주차장이 완전히 빈 걸보니 썰렁해서 마음이 좋지만은 않네요

 

그런데 산책로에는 마스크로 중무장한 시민들이 적쟎게 걸어다닙니다. 동네 길이니까요

마스크 착용을 하지않는 분들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마스크 없이 외출한다는건 이젠 상식이 없는 사람이죠

불과 몇달전에도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평소에 걷기를 즐기는 과천시민들 중에는 대공원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새벽6시에는 물론, 오전이나 오후나 어스름한 저녁에도, 대공원산책로에는 항상 걷는 동네 분들이 있습니다

어느 80대 어르신께 "매일 오십니까?" 여쭤보니 "산책을 멈추는건 죽음이죠" 단호하게 대답하시네요.

산책을 그 정도로 사랑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듯 합니다.

 

(그런데 5월 5일까지는 주말에는 시민들이 다니는 통로가 막혀있으니 가지마세요)

 

서울대공원 벚꽃 축제는 취소 되었네요. 꽃놀이보다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이 우선입니다.

 

대낮인데도 리프트를 탄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기 좋은 것이긴 한데요

그러고보면 외부인들이 리프트를 탔던 것인가봅니다. 시민들은 이용하지 않는걸 알았어요. 

 

2주간의 잠시 멈춤 캠페인, 서울대공원과 함께 하세요

 

벚꽃이 이렇게 흐드러지게 만발했는데 관람객들이 보지못하니 참 안쓰럽기도 합니다

 

참 이런말 나도 미안한데, 걸을 때는 한쪽 방향으로. 

 

왜가리가 너울너울 날아다니고 높은 나무 위에는 왜가리 둥지가 눈에 띱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아무 상관없이 잘 날아다니는 왜가리가 부럽습니다

 

호수 위로 지나가는 리프트들이 모두 빈의자로 매달려 있고,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묵묵히 걸어갑니다.

 

향기로운 벚꽃길이지만  사람들도 뜸하고, 말없이 표정없이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건강이 찐이야~" 걸을 때는 한쪽 방향으로

 

2주간의 '잠시 멈춤' 캠페인 서울대공원과 함께하세요

 

"코로나~, 왜 안가나"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걸을때는 한쪽 방향으로

 

'오지 말라고 해도 오셨다면"

 

"슬기로운 공원 생활" 걸을 때는 한족 방향으로"  "푸른 숲, 그 사랑의 시작은 산불예방입니다"

 

"마스크로 가랄수록 예뻐요" 

 

국립현대미술관은 휴관이 5월5일까지로 변경되었습니다. 가실 분들은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 2미터 건강거리 유지 "

 

이 넓은 잔디밭에 여기저기 돗자리를 펴고 어르신들은 간식을 펼쳐놓고 앉아서 꽃구경을 하고

아이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하하호호 웃으며 꽃구경을 하던 생각이 나서 잠시 멈춰서있습니다.

그러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슬기로운 공원생활. 걸을 때는 한쪽 방향으로. ~~

걸어올수있는 거리에서 운동삼아 올 수 있는 과천시민들은 참 복받은 사람들입니다

 

날씨가 차츰 기온도 몰라가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종을 많이 만들지 말고 우리곁을 빨리 떠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수년간 자주 왔던 이곳에 와서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맛보며 가슴 한쪽이 짠~합니다.

과천시민들께서 마스크하고 손 자주 씻고 사회적 거리 유지하며 수칙을 잘 지키면 되길 희망합니다.

오늘 땅위에서 2미터 떨어져 지내는게, 내일 2미터 땅속에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