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의 청계산은 장맛비가 한풀 꺾여 다른모습을 보여줍니다
문원동 시그막골 등산로 입구에서 매봉을 향해서 올라가는 길입니다
문원 유아체험원을 지나 산길로 들어서자 어디선가 날아온 날파리떼가 얼굴에 달려들며 세차게 환영을 해줍니다. 까짓것 손으로 몇번 휘저으면 모두 날아가버리네요. 한달 전에 가뭄 때는 흑나바떼가 주위를 맴돌며 따라왔었던 생각이 납니다. 지난 주에는 산 중턱에 다달으니 흰나비가 많앗습니다. 매번 다르지요.
초입에서 올라가는데 새소리 벌레소리를 능가하는 재잘재잘 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린아이들의 물놀이하는 소리가 즐거움이 가득 배어 듣기 좋습니다.
물속의 송사리떼도 따라다니고 이것보세요 저기도 보세요 소리가
우리를 동심으로 이끌어 주고, 새소리 벌레소리보다 맑고 높습니다
땀이 뚝뚝 떨어져도 시냇물 흐르는 소리는 시원합니다
지나는 길목에 노랑 개암버섯이 있네요
배젖버섯이 묵직하고 두껍습니다
힌 주름버섯입니다
이끼가 잔뜩 끼어닜는 나무등걸에서도 버섯이 나옵니다
황금빛의 작은 우산버섯이 여기저기 솟아나왔어요
버섯에 앉은 곤충은 무엇을 먹고 잇는지 궁금합니다
개나리광대버섯
점박이광대버섯
밤나무 아래 낙엽속을 뜷고 밤버섯이 보입니다
약수터의 물살이 제법 굵게 나옵니다. 물통에 가득가득 담았습니다
약수터 주위가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는데요. 어느날에 뵈었는데 그 분은 오시자마자
빗자루로 주위를 싹싹 쓸어내리고 청소를 깨끗이 하시는 고마운 어르신입니다
수십년을 다니면서도 청소에 무심했던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약수터 윘쪽에는 각종운동기구들과 넓직한 정자가 있어 체력단련과 휴식의 공간이 됩니다.
남자 어르신 두 분이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정자에 계신 모습이 정겹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어떤분은 걸래로 정자바닥을 깨끗하게 닦고 가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배꼽버섯일까요...
도장버섯이 부채꼴 모양으로 나무등걸에 붙어있습니다. 아주 단단하네요.
붉은사슴뿔버섯이 독성이 강하다고 합니다. 지금 올라 오는 중입니다. 윗쪽이 열리면서 사슴뿔모양이 되지요
파란잎 가운데 막대기에도 버섯이 옹기종기 모여삽니다. 생명력이 대단합니다
나무에서 다발로 나오는 개암다발버섯인데 식용이라지만 그래도 섣뿔리 먹을 수는 없지요
그물버섯
주름버섯
소혓바닥버섯
희고 연갈색 부채살모양의 화경버섯이 고목나무에서 나오고 있네요.
운지버섯이 고목에 붙어있군요 축축한 곳에서 나는 것은 몸체가 두툼하고
건조한 나무에서 나오는 버섯은 얇거나 단단한가봅니다 검은 빛이 많이 돕니다
노랗거나 갈색이거나 윗 버섯과는 색갈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비 개인 뒤에 햇볕은 나지만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로 살짝 뿌우연 풍경입니다.
생기 왕성한 덩쿨이 이끼 낀 바위를 감싸고 있네요. 년중 이때가 덩쿨식물들의 전성시대입니다
두번째 약수터에서도 물줄기가 기운찹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패랭이꽃도 한창입니다. 올라갈수록 버섯은 보이지 않고 꽃과 나무만 무성합니다
칡꽃이 한창이네요 달콤한 향내를 맡은 벌들이 윙윙거리네요
칡향기를 전할수없어 안타깝습니다. 땅에는 분홍 칡꽃잎이 밟히고 달콤한 꽃향이 천지를 진동하는데요 .
칡의 향기는 지금이 한창인듯 합니다. 식물들은 힘들때 꽃을 피우고 자손을 퍼뜨리고 가는 준비를 시작한다고 하지요. 입추가 지나고 머지않아 찬바람이 불어올 것을 칡넝쿨은 알고 있는 듯 싶습니다.
8/8 매봉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과천시내는 습기로 시야가 희미함
7/12 에 내려다본 과천 시내
7/12에 내려다본 대공원호수와 문원동
버섯은 우리에게 뭐가 좋을까 알아봅았습니다
채소와 과일만큼 무기질이 풍부하면서도 육류 못지않게 단백질이 풍부해서 서양에서는 베지터블 스테이크 (vegetable steak)라고 알려졌고 비타민 B복합체와 비타민D가 풍부하게 담겨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신의 선물이라고 했다지요. 소화도 잘되어서 환영받는 식품입니다
항산화물질이 많아서 노화방지를 도와주고요. 면역력을 높혀줍니다. 콜레스테롤 조절에도 좋습니다.
그러나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함부러 잡수시면 안됩니다. 독 때문인건 다 아는 사실입니다
비 개인 청계산의 주인공은 버섯인가봅니다. 각종 버섯을 감상하고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땅에 습기 가득한 잠시동안에 우후 죽순처럼 순식간에 존재를 드러내며 재빨리 일생의 마무리를 하는
버섯, 그리고 칡넝쿨을 보면서 뭔가를 배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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