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중
10대들의 얼굴 꾸미기
얼마전 분당에 사는 중학생 손녀가 영어 뮤지컬공연 초대장을 보내왔다. 손녀는 영어학원에서 한학기 내내 작품을 공부한 후 배역을 정해 2달 동안 연습을 했다더니 기대이상으로 잘해서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주었다. 그런데 공연을 보러온 다섯 명의 손녀친구들이 모두들 대학생처럼 입술을 새빨갛게 칠하고 얼굴도 뽀얗게 화장을 하고 온 것이다.
며느리에게 손녀가 좀 불량스런 친구랑 노는 거 아니냐고 슬쩍 질문을 해봤는데, 며느리가 펄쩍 뛰며 공부 잘하는 모범생들이라고 말한다. 요즘엔 중학생이 화장을 하지 않으면 왕따 당하는 분위기라고 믿기지 않는 말을 하였다. 나는 40여년전 스무살에 립스틱을 처음 바르고 외출했다가 남들이 내 입술만 쳐다보는 것 같아서 툭하면 입을 가리며 내내 신경이 쓰였던 생각이 나는데, 그새 그렇게 세상이 변했다는 말인가.
인터넷 기사를 찾아보니 요즘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화장을 시작하는게 보통이란다. 학교에서 화장을 제재하진 않아서 자신의 개성을 화장으로 드러내는 걸 학교가 막을 이유는 없다는게 학생들의 생각이고 화장하는 중고생 셋 중 하나는 매일 한단다. 게다가 초등학생도 절반이 화장을 해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화장을 제한하는 경우에는 생얼로 교문 통과 후 교실에서 비비크림, 입술틴트, 아이라인을 바르면 괜찮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쓰는 저가형 화장품으로 어린 피부에 생길 부작용을 어찌할지.... 모공을 덮는다는 것 자체가 피부호흡에 큰 영향을 주고 피지분비를 막아 여드름악화의 원인이 되고 중금속이 피부에 쌓이게 될 수 있다는데... 또한 교실에서 향수냄새로 주위를 어지럽히니 공부분위기에 방해되는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클렌징폼에 트리클로산, 살리실산 등 보존제도 문제지만, 타르 적색색소는 많은 양을 먹을 경우 암 유발 가능성이 있다. 화장품 성분중에 파라벤 프탈레이트 성분이 성호르몬을 교란시켜 성조숙증을 유발하고 각종 피부염, 光광과민 피부질환을 일으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미취학 여아를 성인과 비슷하게 화장하고 꾸미는 것은 아이들을 성적 대상으로 환원하는 효과를 만든다”고 너무 성숙해보이는 아이들의 화장이 자칫 왜곡된 성의식을 가질 수도 있고, 외모지상주의에 물들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0대들이 화장을 하는 이유에대해서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에게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생각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화장은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거나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자, 또래문화라는 것이다. 또래 집단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 매력적인 외모를 지향하려고 노력하는 성향이 화장행위로 나타난다. 대중매체의 발전으로 TV,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화장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아이돌의 화려한 모습을 모방하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초등학생때부터 절반이 외모 불만족으로 통계가 나왔다. 초딩4학년부터 화장시작 6학년이면 상당수가 비비크림이나 틴트를 바르고 등교한다. 사람들이랑 말할 때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화장을 계속하게된다고한다. .아이가 출처도 모르는 화장품 사용후 툭하면 피부트러블로 병원을 가게되느니 이젠 화장품을 골라주고 세안법 화장법을 교육하고 있다는 학부형도 있다.
아직도 몇몇 학교에서는 화장을 금지하는 교칙을 만들어 철저하게 규제하고 있다. 학생들의 일탈을 방지한다는 명분이다. 교칙을 어긴 학생은 화장품을 압수당하고 반성문을 써야 한다. 압수당한 화장품은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 돌려받기도 하지만, 간혹 버려지기도 한다.
ㅡ상업적인면 화장품사업가 상술에 놀아나지마라
이젠 아이들 한테 까지 마수를 뻗치는구나. 화장품 회사들 반성해라.
ㅡ 가장 이쁠때는 화장발이 없이 상큼할때다. 화장품 징사하려고 별별 꼼수다부리네.
ㅡ !돈 내가면서 자기 딸들 화장품 회사에 인질 잡히는 똘 아지매들
7세어린이가 졸라서 색조화장품놀이세트구입 금새발진돋아 피부과치료
피부에 지속적으로 바를 경우 자극성 피부염과 접촉성피부염생길수있다
어린이날 전후로 판매급증, 문구점에 서 흔히 색조화장품 판매 타르색소가 존재
ㅡ대책화장에 노출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도 "'어린 나이의 화장이 나쁘다'라는 교육으로 무조건 제재하기보다는 과거와 달라진 화장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소년은 화장품 안전성과 오남용 문제에 너무 쉽게 노출돼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바로 올바른 피부 건강 교육과 정책이다. 청소년들의 화장에 대해 무조건 부정적으로 판단하거나 그들의 화장품 사용을 차단할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화장품 회사에서는 청소년 소비자들을 위한 화장품 선택 방법과 사용법, 트러블 유발에 대한 내용 등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어린 나이에 화장을 하면 무조건 나쁘다’는 식의 규제는 지금의 청소년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그들의 사용을 무조건 막을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화장법 교육을 마련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한편에서는 이제 10대 아이들의 화장은 새삼스럽지도 않으므로 어차피 막을 수 없다면 올바른 사용법과 클렌징 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화장법을 알고 좋은 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ㅡ결론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는 인간의 영원한 관심사이며, 산업과 문화가 발달한 현대는 그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가 달라진 청소년 화장 문화다.
미디어와 인터넷의 발달로 화장에 대한 정보가 확산되면서 일찍부터 이런 환경을 접해온 청소년들의 화장 시작 연령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특히 또래의 아이돌 스타와 모델들의 등장은 청소년의 화장 욕구를 더욱 자극한다.
학부모 200명 중 약70% 가 학생 화장을 단속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며 "반대로 학생들은 약80%가 화장 자율화를 원했다. 이런 현상은 한국의 외모지상주의와 2000년대 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등장과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 사이에서 화장이 보편화한 만큼 이를 일방적으로 막으면 반발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화장을 하고 클렌징하는 방법 등 올바른 화장법을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과천에 무슨 일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천문원유아숲 체험관의 다양한 시설을 소개합니다 - 청계산 입구 (0) | 2019.10.31 |
---|---|
9-1_아직 과천토리를 사용하지 않으신가요? (0) | 2019.09.30 |
비 개인 8월의 청계산 숲속이야기 (0) | 2019.08.13 |
야외무료영화 음악과 영화의 만남 (0) | 2019.08.12 |
1-1 과천시 신년하례회~2019 (0) | 2019.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