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립교향악단 여성합창단 합동기획 연주회
유월의 빛 _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며
일 시 : 2019. 6. 21.(금) 19:30
장 소 :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주 최 : 과천시
주 관 : 과천시립예술단
과천시립예술단의 공연은 항상 기대이상의 기쁨을 주었기에 좋은 추억을 갖고 있었기에 올해 공연도 손꼽아 기다려 관람하였습니다.
CROSS CHAMBER ORCHESTRA와 시립교향악단의 서 진 지휘자 포함 75명의 과천시립교향악단은 국 내외 포함 110여회 이상의 연주회를 통하여 큰 호응과 찬사를 받으며 과천시의 문화사절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사진)
1996년5월에 창단하여 30명으로 구성된 과천시립여성합창단은 국내외로 70여회의 문화공연 및 초청연주로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우아한 선율의 앙상블로 클래씩과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종합예술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사진)
7시에 도착하여 도착하여 공연장 입구의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관객들은 노년 중년 청년 그리고 초등생까지 여러층의 연령대를 보입니다. 아이들도 제법 많이 눈에 띱니다. 어떤 아이들은 이끝에서 저끝으로 질주를 하며 신나게 달리기도 했습니다. 말리는 사람이 없더군요ㅠㅠ
첫무대에서는 과천시립여성합창단이 호국영령 및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며..
Requiem Aeternam 영원한 안식 (우효원 작곡)을 불렀습니다
1악장. Introitus 입당송 --- 주여 저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첼로와 소프라노만을 위한 악장
2악장. Kyrie 자바송-------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알토의 두 성부 위에 소프라노가 허밍으로 반복과 변형으로 깊이와 긴장감
3. Cello Solo 첼로 독주---(연주자: 전선희)
1악장과 2악장의 주제선율을 첼로의 선율을 살려 다른 템포로 표현
4. Lux Aeterna 영원한 빛-- 주여 저들에게 영원한 빛을 주소서
영원한 빛~ 불협화음의 퍼짐을 따라 빛의 퍼짐을 소리로 형상화함
우효원의 작품들은 국내외 합창단들에 의해 연주되고 있으며
전통 라틴어 가사에 한국적 음계를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도미네~ 도미네~ 소프라노의 맑은 목소리가 가슴을 파고 들었습니다
천상에서 들리는 듯한 은은하고 절제된 아름다운 목소리는 안개속을 헤치고
악기의 반주없이 시종일관 아카펠라로 불러주어 성스럽고 거룩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진혼곡이라 불리는 Requiem(레뀌엠)은 죽은자들을 위한 미사에서 부르는 전례음악. 죽은이에게 영원한 안식을 달라고 신에게 기도하는 입당송으로 시작합니다.
4악장에선 합창이 도입부 8마디를 7번 노래하는 동안 천사들을 상징하는 4명의 솔로들은 여기저기서 간격을 두고 한명씩 나와 무대 전체를 산책하듯 걸어 다니며 주제선율을 노래하던 모습이 특이했고 첼로의 독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싸우다 순국하신
수많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그들의 영령에 영원한 안식과 빛이 임하기를 바라며
이 레퀴엠을 바칩니다.
(조현진 지휘자의 글에서)
7:50 에 1부가 끝나고 15분간 휴식시간을 가졌다가
8:05가 되니 악기를 들고 연주자들이 자연스레 모여들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중간 위치에 원주 남성합창단원 14명과 과천시립여성합창단원 26명이 섞여서 함께 연주하였습니다. 테너의 음색이 맑고 투명하여 아주 멋졌습니다
연합연주에서는 가곡으로 네 곡을 불렀는데요~
1. 그리운 금강산
* 특히 그리운 금강산에서 "오늘에야 찾을날 왔-나~~~부분에서는
가슴이 터질 것 같이 격정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였습니다.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 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수수 만 년 아름다운 산 떠나간 지 얼마나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흰 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 아래 산해 만 리 보이지 마라 우리 다 맺힌 원한 풀릴 때까지
수수 만 년 아름다운 산 떠나간 지 얼마나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2. 아름다운 나라
* 오케스트라 75명과 여성합창 27명 남성합창 14명의 열정적인 소리가 어우러져 대극장에 차고 넘쳐나 관객들을 매료 시켰습니다. 감사합니다. 특히 가사가 마음에 닿고 아름다워 여기에 올려드립니다
저 산자락에 긴 노을지면 걸음 걸음도 살며시 달님이 오시네
밤 달빛에도 참 어여뻐라 골목 골목 선 담장은 달빛을 반기네
겨울 눈꽃이 오롯이 앉으면 그 포근한 흰 빛이 센 바람도 재우니
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 이 땅에 태어나서 행복한 내가 아니냐
큰 바다 있고 푸른 하늘 가진 이 땅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
큰 추위도 견뎌낸 나무의 뿌리도 봄 그리운 맘으로 푸르다
푸르게 더 푸르게 수 만 잎을 피워내 한 줄기로 하늘까지 뻗어라
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 이 땅에 태어나서 행복한 내가 아니냐
큰 바다 있고 푸른 하늘 가진 이 땅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
아름다운 나라 ~ ~ ~ ~
3. 홀로아리랑
* 청아한 소프라노 솔로로 시작한 홀로아리랑이 점차 포르테가 되면서 오케스트라 소리를 덮으며 울려 퍼졌습니다. 언제 들어도 언제 불러도 가슴이 뛰는 노래지요. 대-단합니다.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금강산 맑은 물은 동해로 흐르고 설악산 맑은 물로 동해 가는데
우리네 마음들은 어디로 가는가 언제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 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자타고 간다
가다가 홀로 섬에 닻을 내리고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해보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4. 내나라 내겨레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누구의 머리위에 이글거리나
피어린 항쟁의 세월속에 고귀한 순결함을 얻은 우리위에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누구의 앞길에서 환히 비추나
눈부신 선조의 얼속에 고요히 기다려온 우리 민족앞에
숨소리 점점 커져 맥박이 힘차게 뛴다. 이 땅에 순결하게 얽힌 겨레여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으로 시작할 때부터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악기가 낼 수 없는 아름다운 소리에 소름이 오싹오싹 돋아 오릅니다.
과천에서 이렇게 고상한 수준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에 으쓱해집니다 .
네 곡이 전부 끝나자 관객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로 전원 기립, 연주자들이 인사로 화답하였으나, 관객들은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박수 또 박수, 그칠줄을 몰랐습니다. 열화같은 성원에도 불구하고 합창단원부터 퇴장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끈질긴 박수는 그칠 줄을 모릅니다. 도저히 안되겠는지 단원들이 다시 무대로 나왔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합창이 시작되었습니다.
와우!!! 다아는 노래지만 시립합창단이 부르니 내가 평소에 부르던 동요같지않고 화음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미소가 아름다운 시립합창단 지휘자님은 항상 인기가 좋습니다
유월의 빛...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호국음악회의 공연은 마무리 되었지만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관객들은 서로 이야기 나누고 사진찍고 모두가 마음을 나누며 서성댑니다.
멀리서 오신 분들도 있지만 이렇게 좋은 공연을 집에서 걷는 거리에 있는 대극장에서 본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하는 분도 많네요. 우연히 만난 이웃분들은 서로 반가워하며 다음에도 꼭 오자고 악수를 나눕니다. 노인부터 초등생까지 관객의 연령층이 다양했구요.
감사함으로 마무리하며 뭔가 충만해진 기분으로 대극장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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