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시동아리 노년의정원 개학날이다 20160122

이예경 2016. 6. 9. 07:36

122일 오후 09:28 - 수정됨














시동아리 노년의정원 개학날이다
오전에 일이 1시반에 끝나
부랴부랴 두시 넘어서야 도착했다 
 
빈자리에 가보니 책상위에
선생님이 화선지에 손수 쓰신 연하장이
고운 머플러와 함께 놓여있었다 
 
둘러보니 모두들 선물 받아들고 감동의 얼굴
66부터 90세까지 어르신들인데
완전 동심으로 희희낙낙 
 
방학동안 지낸 생활 서로 나누다가
명시 감상 하나 하고
각자 써온 시를 복사해서 나눠주며
합평을 하고 선생님이 마무리 
 
14명중 8명이 자작 시를 내놓아
서로 이런저런 의견을 나누며
시를 다듬어갔다 
 
나는 2011년에
처음 시동아리에 참석했는데
어르신들이 2009년부터 2년간
시공부를 해왔다며
난생처음 시집을 내보려고
꿈에 부풀어 있는 분위기였다
시청의 문화기금 신청해서
100만원이 나왔기때문이란다 
 
나는 200~300만원이 있어야
시집출간이 가는한걸 알기에
딱해서 노인복지관 윗분들에게
사정을 말하며 노인들이 시는 써놓았으나
시집을 내기위해서는 지원금이 필요하다고
도와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어렵다면서도
결국 복지관 과장님이 힘써줘서
후원금을 얻어주어서
그 해 가을에 "신 노년의정원"
창간호를 출간할 수 있었다 
 
첫해에 가장 감동이컸고
덕분에 에너지를 얻어 계속 시를 썼고
이후 해마다 시집을 엮어
작년에는 5집을 출간했다 
 
그러니까 모인지 8년째...
오늘은 수업 끝난후 저녁먹었다
고시패스한 공무원 딸이
사무관으로 승진했다고 한턱낸대서
모두들 몰려가 축하해주었다 
 
개학날부터 기쁜소식으로 테이프 끊었으니
2016년 계속 신나는일 많기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