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수필 산책

별을 보며 - 이해인

이예경 2013. 12. 31. 11:38

 

 


별을 보며
이해인

 

고개가 아프도록 별을 올려다 본 날은
꿈에도 별을 봅니다

 

반짝이는 별을 보면
반짝이는 끼쁨이
내 마음의 하늘에도
쏟아져 내립니다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살면서도
혼자일 줄 아는 별
조용히 기도하는 모습으로
제자리를 지키는 별
나도 별처럼 살고 싶습니다

 

얼굴은 작게 보여도
마음은 크고 넉넉한 별
먼데까지 많은 이를 비추어주는
나의 하늘 친구 별

 

나도 날마다
별처럼 고운 마음
반짝이는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