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50년 해후

이예경 2012. 8. 1. 11:01

 

까까머리 중학생으로 만나

6년을 같이 공부하고

전국으로 세계로 흩어져 살다가

졸업한지 오십년만에 모였다

 

이제는 흰구름 머리에 얹고

악세사리같은 짝을 옆에 두고

패기만만은 빛이 바랜 채

 

올레길을 걸으며

산으로 들로 바다로

지나간 오십년의 진도를 맞추어 나간다

 

집에 돌아온 후에도 귀에 쟁쟁한 말들

인생 별건가

건강하게 즐겁게 오래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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