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이면
요양병원에 계신 아버지
집으로 외출 나오셨다
감개가 무량하구나
옛추억이 살아나는구나
편안하고 좋구나 하신다
어머니와 나란히 누워 이야기를 나누시고
휠체어로 공원에 산보도 다녀오시고
자손들과 이야기하시다 껄껄 웃기도 하신다
그러나 사흘 만에,
병원에 도로 가겠다, 식구들이 너무 힘들구나
요양원 친구랑 바둑 두고 싶다고 하신다
병원에선 치료와 건강관리
내집에선 식구들의 사랑 확인
집에 와서 사흘이면 요양원 생각
병원 가서 사흘이면 집 생각나는 아버지
자손들은 그저 죄송한 마음 뿐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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