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노후설계

초장수인들의 가정환경

이예경 2012. 7. 30. 11:52

초장수인들 대상으로 조사를 위해 전국방방곡곡을 찾았다

그분들의 당당하고 자랑스런 모습에 감동하고

노쇠와 고독에 시달리는 모습에 안타까웠다

 

초장수인들의 가정환경이 그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인것 같다

90대이상 노인 중에 안색이 좋고 허리도 꼿꼿하고 깔끔한 분들은

예외없이 가족과 살며 따뜻한 보살핌을 받는 노인들이었다

 

그보다 더한 감동은 함께 늙은 부부의 모습이다

100세인의 확률은 10만명 중의 한명, 부부가 100세인의 경우는 600만쌍 중 한쌍이라한다

최장수지역으로 알려진 일본의 나가노현은 이혼율이 최하였다

지중해지역의 최장수마을 이탈리아의 샤르데나 지방엔 아예 이혼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3만여명의 전남 구례군에서는 장수부부 전통 합동회혼례가 치러졌다

결혼 60주년을 맞아 참석한 부부가 80쌍에 이르렀다

사모관대를 쓴 할아버지와 연지곤지 쪽진 할머니의 모습은 삶의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최근 우리나라의 이혼율 급증으로 서로가 돌보지않는 현실이 다가온다는 소식에 두려운 마음이 든다

장수사회의 참모습을 생각하며 가족의 소중함과 부부의 거룩함을 느껴본다

 

 

박상철/서울대 체력과학노화연구소 소장 조선일보 기고 전문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