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척추수술로 입원한 2주동안 문병객들이 많이 다녀갔다
나를 평소에 건강하다고 믿었던 사람들이 많았던지 웬일로 갑자기 수술이냐고 했다
평소에도 아프단 말 들은 적 없었고 활동이 많고 일도 많이하길래
굉장히 건강한 사람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전에 그렇게 아팠다면 미리 병원을 방문하여 건강관리를 했어야지
아픈데도 이지경이 되도록 말없이 참고 할일 다 하고 살았다면
결론이 미련곰탱이라고 친구들이 새별명을 지어놓고 갔다
맘에도 안드는 별명을 받아놓고 나는 황당했다
그러나 병원 침대에 누워 곰곰 지난날을 생각해보니 딱히 반박할 말도 생각나지 않는다
뭘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하루도 일없이 한가한 날이 없었고
바쁜 나날을 보냈던 것 같다
호기심 많고 사람 좋아하고 일거리를 좋아하고 거절을 못하는 성격,
심심한거 못참고 뭐든 배우는거 읽는거 좋아하니 일이 계속 따르기도 했다
그리고 겁도 없고 일 무서운 줄도 모르고.....
게다가 4형제의 맏며느리지 6자매의 맏이니 집안행사도 많다
시아버님이 10남매의 둘째시라 한때는 사촌들 혼인도 줄줄이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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