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마음

7/7 아버지 안색이 일기예보.........맑음

이예경 2011. 7. 7. 19:48

 

그동안 매일 남양주병원에 전화해서 간호사에게 꼬치꼬치 묻고

간병사에게 연락해서 어떤가 물었다

지난 주에 뵜을때 안색이 누렇게 떠있고 윤기없고

열에 기침에 그리고 표정이 너무 어두워 가슴이 아팠다

엄마는 오죽하면 영정사진 걱정을 했을까

 

엊저녁에 전화하니 엑스레이 찍어본 결과 가래가 너무 많아서 썩션해서 뽑아냈고

항생제 투여 중이고 해열제나 기침약도 주사와 약으로 해드렸다고

엊저녁 식사도 70%나 잡수셨다고 했다

그런데 열은 아직 37도가 넘지만 괜찮아질거라고 했다

 

오늘은 형부가 운전해서 나랑 엄마와 윤경이......넷이서 다녀왔다

아버지 뵙자마자 이마에 손을 대보니 열도 내리시고

식사를 잘하셔서인지 안색도 맑아지셨다

표정도 좋으셨고 엄마가 어깨를 주무르고 나랑 윤경이가 팔을 하나씩 맡아

안마를 해드리니 껄껄 웃으시며 기뻐하셨다..........기분 쾌청!

 

내가 최근들어 받은 다문화가정상담사 자격증서랑 노인설계사 증서와

강남대총장과 경기도지사가 싸인한 교육수료증서 등을 보여드리니까

한참 보시더니 수고많았구나 하신다

 

완이가 만들어 보낸 감자으깨 여러가지 넣은 간식이니 과일이니

엄마가 떠먹여드리니 아주 맛나게 잡수셨다

우리들은 모두 대견하시단 기분으로 바라보았다

 

엄마는 아버지께 2인실을 보여드리며 한달이라도

엄마랑 2인실에서 같이 지내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아버지께선 대답이 없으시다가 한참만에 의사를 말씀하셨다

아니라고 하신다 ....몇가지 이유도 말씀하셨다...아버지 의향에 따를 수 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 아버지께서 쉬고싶다고 해서 침대로 모셔다 드렸다

간병인에게 아버지 치매가 여전하신가 물으니 전혀라고 한다

열이 떨어지고 부터 완전 정상으로 돌아오셔서 식사도 잘 잡수시고

말씀도 잘하시고 원상복구 되셨다 한다

 

휴우.....한 고비 넘기셨다

우리기도의  응답을 받았다

'노인의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정 성묘  (0) 2011.09.10
목사님 방문 받으신 아버지  (0) 2011.07.22
6/28 아버지 안색이 우리들의 일기예보  (0) 2011.07.02
아버지방문  (0) 2011.07.02
6/9 노부부  (0) 2011.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