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마음

6/7 20년만에 만난 손녀딸과

이예경 2011. 7. 2. 21:51

병원 2층 로비에서 아버지의 요청으로 어진이가 풀륫 연주를 하였다.

음악 소리가  궁금했는지 노인들이 복도에서 나와 관심을 보였다.

청아한 음악소리에 노인들이 따라부르기도 하고 즐거워하였고

아버지께선 매우 자랑스러워하시고 기뻐하셨다

 

연주가 끝나고 바깥바람을 쏘이시길 원해서 병원 밖 건너 숲속 벤치로 나가서

바람을 쏘이며 뻐꾸기의 환영을 받으셨다 뻐꾸기는 뻐꾹뻐꾹 잘도 노래를 했다

 

 

 

 

 

 

 

 

8세에 본 어진이를 21년만에 다시 보니 감개가 무량했다

늘씬하고 예쁜 모습으로 곱게 커주어 너무나 대견했다

한국말로 의사소통이 되니 얼마나 이쁘냐고 엄마는 계속 감탄에 감탄을 한다

 

그런데 어진이는 21년동안 빠다를 하나도 안먹었는지?

쌀밥먹은 한국여학생같이 순수하고 곱고 빠다 냄새가 하나도 안느껴지는 점이 신기했다

어진이는 한국에 오니 좋다고 살아도 될 것 같다고 주연에게 말했다던데

어진이도 뭔가 편안한 느낌을 가져서 였을까 싶다

 

어진이가 한국 여자들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게 보인다고 하면서

불편하게 높은 샌들 하이힐을 평소에 신고 다니는 점,

미국에선 가슴이나 히프를 성형하는데 한국에선 얼굴성형을 많이 하는 이유를

물어본다.... 나랑 형부가 열심히 나름대로 대답을 해주었는데

그래도 석연챦은 표정........어려워서 나도 모르겠땅...

 

어진이가 이런 말도 했다

한국 사람들 사이에 있다보니 혼자서 "촌뜨기"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역시 젊으니까 눈에 띠는 외모에 관심이 갈것이다

내튜럴 외모와 아티휘셜 외모의 느낌을 그렇게 표현했던게 아닐까

 

살던 시영아파트와 학교가 없어졌고 서울이 참 많이 변했다고

그리고 큰이모부랑 큰이모랑 외할머니랑 모두다 작아졌다고 해서 웃었다

어진이의 솔직한 표현과 활짝 웃는 모습이 너무나 이쁘다

어진이랑 만난게 참 재미있었다

 

어제저녁에는 윤경이모와 인사동에 다녀왔고

오늘저녁에는 주연과 덕수궁에서 만나 궁도 보고 야외음악회도 보고 종로거리도 걷는다했지

그리고 주말에는 피아노와 풀륫의 만남 이라는 제목으로 즉흥음악회를 연다고

.......어진이가 출연하는 연주회라 한다

어진이가 한국음악에 관심이 참 많더라

어진이....입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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