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내가 오후에 가기로 한 날 오전에 완 윤 함께 엄마랑 아버지를 방문하였기에
내가 형부와 함께 오후에 아버지 뵈러 가보니
아버지는 주무시고 침대 옆에 엄마가 앉아 계셨다
엄마를 내가 모시고 갈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
이 날엔 아버지께서 평소와 달리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안타깝게도 엄마와 나는 대부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
말씨도 빨랐을 뿐 아니라 발음이 흐려서 알아듣기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사이사이 아버지께 ~~하시다구요? 하면서 되물어가면서
확인하면서 이야기를 진행시켰는데 그러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
내게 상상되는 바 최근에 아버지께서 우울증이 온거같았고
그래서 병원을 옮기겠다는 생각도 해보시고 한것 같은데
그 이유의 시작은 밤중에 아버지가 코를 심하게 골으셔서
옆침대 노인이 그점에 대해 매번 불면증을 호소하며 화를 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옮겨드릴려도 마땅한 병실이 없댄다
다른 방에도 까칠한 노인이 한명씩 있는데 치매 온 사람도 있고
간병사 말인데 다른 방에 옮겨봐야 나아질게 없단 말이다
대처방법으로 병원에서 아버지께서 복용하시는 항우울제 약을 강도를 높인게 아닌가
그래서 좀 더 명랑해지신거 아닐까 ........하는 의심이 피어올랐다
확인된 바는 없지만 나의 예리한? 노인적인 의심이겠지
하여튼 3층에 있는 2인실에 아버지를 모시고 가보았다
2인실은 달랑 침대 두개가 들어갈 정도로 방이 아주 작았다
간병사를 개인으로 쓰라고 하는데 간병사가 머물 곳이 없어 떨어져 있어야한다
방문후 아버지의 소견은 별로 나을게 없구나 였다
엄마와 나의 의견도 동일
옮기는 것은 차차 고려해보기로 했다
내가 요즘 공부하느라 바빠서 아버지를 자주 뵙지 못했다
대학 등록해서 사회복지사 공부를 3월부터 하고 있는데
출석을 일주일에 16시간 해야하고 계속 레포트 써내랴 숙제하랴
중간시험 학기말 시험이 심심찮게 다가오니 바빠서 눈코뜰새없네
그리고 엉치가 아파 돌아눕지를 못해서 정형외과에 일주일에 두번 가는데
운동과 치료에 한시간 왕복 시간 포함 3시간이 걸리는데
치료 받고나면 온몸이 나른해서 운전을 할 수가 없는거야
기타등등 ....나이드니 건강유지에 시간과 돈이 좀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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