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홈피에서 나의 대장 사진을 처음으로 보고서
"아, 이렇게 생겼구나" 했다
막연한 상상으로 소의 곱창 모습을 떠올렸었는데
실제로 내가 본 대장의 모습은 생기로 가득차있고 웬지 참 선명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길고긴 터널안을 내시경 렌즈가 지나면서 군데군데 찍은 것이다
만 하루 고생해서 비워낸 덕분에 점막으로 된 장 벽이 뺀들뺀들 깨끗했다
용종이 길죽하게 돌출되었던 것은 떼어냈다고 했다
떼어낸 뒤 찍은 사진에는 혈액이 묻어있었다
어머니가 여러해전에 대장에 혹이 있어 수술하라는 양방의사의 말을 듣고서
두려운 나머지 한방의사에게 상담을 받았는데
한약으로 작게 할 수는 있어도 없앨수는 없다고 하였단 말이 생각났다
사진을 보니 용종은 12미리로 길죽한 사마귀같이 매달려있었다
그걸 한약으로 작게 할 수 있었을까?
내 경우엔 그 말이 적용되지 않을것 같이 보였고
떼어낸게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 상식적인 생각이다
하여튼, 그 사진이 인상적으로 내 머리에 콱 박혀 떠나지 않는다
음식을 먹을때는 내가 침과 섞어 잘 씹은 음식이 죽같이 내장을 지나는걸 상상하게 되고
장벽이 뺀들뺀들해서 웬만하면 잘 붙지 않는다고 듣긴 했다만.
음식 찌꺼기가 장벽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모습이 보이는것 같다
섬유질을 반드시 먹어줘야겠단 생각을 한다
식후 한두시간이 지나면 그릇을 설겆이 하듯 대장에도 물을 뿌려주어야겠구나 생각되어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넉넉하게 두컾을 마셔준다
때때로 설겆이가 잘 될 수 있도록 흑미 식초니 매실식초니 마셔준다
그리고 왕박사의 이론대로 비타민c를 넉넉히 2000을 먹어준다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변비인 경우가 많다
그렇겠지....내 몸이 날 믿고 사는데 물이 안들어가면 변비가 되는건 당연하겠지
숙변이되어 쌓였다가 해로운 세균들이 번식하기 좋은 장소가 될터이다
변비가 계속 되면 피가 탁해지고
그 탁한 피를 깨끗하게 하려고 폐가 일을 잘 해야하고
심장이 온몸에 피를 순환시켜야하는데 피가 탁해서 속도가 느려지니 헉헉 펌프질 해야하고
심장이 일해도 과부하가 걸리면 간에 무리가 가고.....
그러니 변비로 시작해서 나중에 대장암도 될 수 있고 폐결핵도 될 수 있고.....
대장의 독소가 원인으로 생기는 증세가 여러가지다
만성변비, 숙변, 똥배, 과민성대장, 설사,
만성피로, 신경증, 불면증, 비만, 두통, 편두통, 긴장성두통,
구취, 피부질환, 호르몬장애, 자율신경장애
고혈압, 동맥경화, 지방간, 관절염, 당뇨병, ....
물을 2 컾 정도 먹어주면 씻겨 내려갈 것인데 물기가 전혀 없으니
장속에서도 뻑뻑해서 장벽에 달라붙어있고 잘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계속 들러붙어있다보면 장벽에 뾰드라기가 생기고 용종이 되고
진도 나가면서 점점 커지다가 암으로 발전되는 것인가보다
물이 충분해야 영양분들이 순환되고 혈액순환도 좋아지고
그러면서 피도 맑아지고 건강유지를 쉽게 해준단다
물을 많이 마시자
물을 안 마시는게 만병의 근원일 것 같다
........
좀 과민했나?........
내가 대장 염려증 환자가 되어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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