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 지혜

육아지혜 - 엄마의 문제

이예경 2010. 12. 19. 01:06

아이 키우기에 힘들어 하는 엄마들이 많다. 특히 아이가 두 명이 되면 아주 쩔쩔맨다.

더구나 주위에 식구도 없고 아빠는 밖의 일이 바빠서 엄마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할 때에는

거의 감옥에 갇힌 듯 한 상황이 되기도 한다.

 

아이가 엄마에게 붙어있거나 같이 있어달라고 요구할 때도 이를 귀찮다고만 느끼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또 아이가 징징대기만 해도 울컥 화를 내거나 아이가 음식을 잘 먹지 않아도 ‘미칠 지경’이 된다는 엄마도 계시고

아주 사소한 일에도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풀듯이 화를 내기도 하고 매를 드는 엄마도 계시다.

 

절대 그런 일은 있으면 안 된다. 엄마가 힘들어 하는 건 당연한 일이기는 하지만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면 그건 아기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대개의 경우 엄마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기보다는 그냥 너무 힘들어서 그런 상황이 될 때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식구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아이를 맡기는 방안을 생각해 봐야하고

몇 명의 엄마가 팀을 짜서 서로 아기를 맡아 주고 차례로 외출하는 방법도 있다.

아주 소수에서는 엄마의 정신적 문제가 잠재해 있다가 어려운 현실에 맞닥들여 밖으로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울증이 약간 있었다가 아기를 키우면서 심해지고 증상이 나타나서

육아는 물론이고 엄마의 생활도 비정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타인의 도움을 받거나 상황을 바꾸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의사의 진찰을 받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대다수의 엄마가 아이 키우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혹은 쉽고 즐거운 일로 생각하다가

그렇지 않은 걸 알게 되어 힘들어 하기도 한다.

요즘에는 아기를 위해 엄마가 어느 정도 희생한다는 정신이 과거의 엄마들보다 훨씬 적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 아니 모든 포유동물은

어릴 적에 엄마의 절대적 보호와 어느 정도의 희생이 있어야 제대로 자라고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 자신도 과거에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을 디디고 성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