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석에 있는 마석칫과에 아버지를 모시고 갔다
옛날 같으면 잠실에 와서 묵으며 칫과치료를 받으셨을터인데
그냥 남양주 근처에서 해결하고 싶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칫과 위치도 모르고 아버지를 모시는 일도 힘들고 해서
병원차를 타고 갔더니 3만원 냈고 기사가 많이 도와주었다
그저 좀 움직였다하면 비용이 들어가니.....
아버지 틀니가 잇몸에 착 달라붙지않고 덜렁거려
씹기에 불편하니 좀 고정시켜 달라는 주문이었는데
의사는 대뜸 그게 내이가 아니니 좀 덜렁거리는건 당연하다고
현재로서 큰 문제는 없다고 하였다
의사는 만약 원한다면
아버지 잇몸에 남아있는 10개 치아의 뿌리를 모두 제거한 후
틀니를 완전 새로 하는게 좋겠다고 하는데 비용이 5백이 넘는댄다
그건 아주 대수술이다
아버지는 현재 치아뿌리 때문에 불편한건 없다고 하시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한다해도 어차피 내이가 아니니
더 편리해질건 없다
그래도 뭔가 편하게 해달라고 주문하니
아주 조금은 개선할 수 있다며 잠시 잇몸치료를 하였다
틀니를 해준 병원이라면 서비스로 해주는 처치이나
그게 아니기 때문에 돈을 받는다며 5만원을 내라고 한다
그러고도 치료가 땜빵식으로밖에 할 수가 없으니 답답하지만
그렇다고 불편한 걸 마냥 참을수만도 없으니
병원 문을 두드려보는 것이다
칫과 일이 끝나 차로 돌아왔다
아버지는 병원차로 병원에 돌아가셔야하니 엄마는 헤어지기가 좀 섭섭했나보다
복숭아깡통을 따서 엄마가 연신 아버지 입에 복숭아를 넣어드리며 이야기를 나누셨다
잠시 틈에도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릴려고 최선을 다하시는 엄마의 모습이 아름답다
5시에 진주 도착하여 저녁을 만들었다
엄마는 많이 피곤하실텐데 우거지 된장국을 끓이시고
나도 계란말이를 만들며 부엌에서 지지고 끓이면서
젊디 젊으셨던 엄마의 씩씩한 모습이랑 옛날생각이 주마등같이 지나간다
항상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시는 엄마의 모습이 아름답다
'노인의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폰 (0) | 2011.02.24 |
---|---|
노인복지관에서 걸려온 전화... (0) | 2010.12.20 |
10/1 아버지 풀벌레 소리 들리세요? (0) | 2010.10.01 |
6/28 홍삼을 다려놓으신 어머니 (0) | 2010.10.01 |
7/27 문병온거 보면 딸과 며느리는 다르더라 (0) | 2010.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