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생각하시고 도모하려는 일이 있는데
아버지의 허락겸 동의가 필요한 일이라
토욜에 또 병원에 가서 사흘만에 아버지를 뵈러 갔다
주말인데도 서울엔 차량이 밀리지 않아
괜찮은 줄 알고 좋아라 떠났는데
주말의 고속도로는 예상보다 더하게 교통이 지옥같았다
100키로 고속도로가 20키로 속도 밖에 못나가니
그냥 주차장 그 자체다
남양주 시냇가에도 사람과 차량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굵은 빗줄기까지 가세하여 최악의 상황이었다
역시 주말은 주말이구나
아버지는 5층 휴게실에서 티비를 보고 계셨다
옆에는 방글방글 웃으며 할머니 두사람이 있고
다른 할아버지도 세분 계셨는데
분위기가 좋아보였다
우리는 밖으로 나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버지께선 흔쾌히 동의하셨고 그래서 우리도
마음 편하게 새 일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아버지 저녁식사 시간이 임박하여
오늘 면회는 30분 밖에 못했다
환자들에겐 식사시간이 제일 반갑고 중요한
그래서 기다려지는 시간이라고 하셨다
그 말씀 하실땐 꼭 소년같이 맑고 천진하게 보였다
아버지께서 항상 마음이 평화롭고
발걸음이 가볍고 식사를 잘 소화시키시고
웃으며 지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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