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병원에 도착했을때 아버지께선
마침 점심식사가 막 시작된것 같았다
김치 썰은 것과 이것저것 집에서 가져간 반찬을 드렸고, 아버지는 잘 잡수셨다
저번 간병인이 같은 방에서 돌보아주니 반갑고 마음이 편하다
아버지는 인복이 많으신거다
아버지께선 병원을 돌아보셨는데 이상한 점이 있다고 물으신다
이렇게 시설 좋고 잘 지어진 병원에 환자가 왜 이리도 없느냐는 것
개원한지 얼마 안되어 잘 알려지지 않아서 라고 말씀 드렸다
오픈한지 4개월도 안되었으니 이 산중의 병원에 한번에 230명이 오는게 어디 쉬운가
1층 휴게실에 아버지를 모시고 내려와 안마의자에 엄마랑 나랑 앉아서
안마를 받으며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냥 이얘기 저얘기....저번에 기원이 다녀갔던 얘기가 나왔다
임경과 전화로 나누었던 이야기랑 기원과 대화한 내용을 대충 말씀 드렸는데
옛날 당시의 이야기를 아시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고 종합해보니
엘에이할아버지 가족들에대해서 이런저런 행동들이 잘 이해되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우리가 다 이해하고 그냥 넘어가자는 것이었다
햇볕 쪽 사람들이 그늘 쪽 사람들을 이해해야지...
아버지 운동 시간이 3시라서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아버지 발음이 좋아지신것 같다. 이야기 하는데 못알아들은 말이 없었다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병원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셨는지 여쭈었더니
대부분 거만한 표정으로 앉아 별 대꾸도 안하고 무표정하더라고
사귀기 힘든거 같다고 하셨다
그러나 서로가 아직 어떤 색갈의 사람인지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진도가 나갈 것이리라........
아버지 손을 계속 맛사지해드렸다
이상하다 손이 차겁고 색갈이 자주색으로 진하다
한시간 내내 맛사지해도 쉬이 따스해지지 않았다
홍삼을 잡수시면 좋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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