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마음

안마받으시는 아버지

이예경 2009. 12. 24. 22:10

아버지 어머니....비행기타고 바다건너 저 왔습니다!!!

 

 그래 외국에서 사는 얘기좀 듣자꾸나.....

 

 카나다가 생각보다 안추워요...박서방과 애들은 다 잘있구요...윤경네도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그래 얘기가 재미있구나

 

 아버지 손맛사지 해드릴게요

...음 시원하구나 기분좋아 잠이 솔솔 오는구나

 

 

  

아버지 제가 손맛사지 해드리니 시원하시죠

그래 음...아이쿠...그런데, 이젠 아프다 아퍼

 

아버지이....아파야 안아파집니다

컬컬컬

 

 손맛사지하던 손을 다른 쪽으로 바꾸자 엄마도 한쪽손을 잡고서 양쪽에서 맛사지를 해드립니다

아버지는 괴롭고 시원하면서 기분이 좋으십니다

 

 

살살 손맛사지 해드리던 복경이에게 아버지께서 시원하고 좋다고 하시니

힘을 얻은 복경이가 손을  마구마구 맛사지하기 시작했다

아이쿠 너무 시원하구나

아이쿠 이젠 아프다 아퍼

그러셔도 복경은 아파야 안아파진다면서 계속 맛사지에 열중하니

아버지께서 갑자기 컬컬컬 웃기 시작하셨다

복경은 계속 아버지 손을 꽉 잡고 주물러대고

아버지는 계속 컬컬 웃으시고......우리 모두가 따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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