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온잠
ㅡ 요란한 축제는 내키지 않는다구요
과천시에서 제23회 과천축제로 9/26(목)~9/29(일) 나흘간 온 시내가 들썩했습니다
온가족이 주말에 함께 축제현장에 다니며 거리 음식을 맛보고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편에서는 고달픈 삶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오로지 휴식을 원하기도 하지요
온가족이 또는 친구랑 조용한 곳에 가서 조근조근 이야기 나누고 메랑코릭한 음악속에 잠기고 싶어서요. 여기서는 그런 분들에게 흥미로울 "온온잠" 휴식 프로그램 참여 후기를 올려드립니다
온온사 정문입니다. 가는일 안내인데요. 과천동사무소 과천초등학교 건강지원센터 옆에 있고
교통은 과천 마을버스 1번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160m 입니다
일반버스는 과천성당 정류소에 내려서 도보 300m 거리에 있습니다
커피 서비스는 무료입니다
아늑한 텐트도 여러개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소파에 누우면 자장가 들은듯 잠에 빠져버린다고 마약소파란 이름이 붙었답니다.
온온잠이란 말 그대로 온온사에 오셔서 그냥 주무시면 됩니다
조용히 명상에 잠기거나 책을 읽거나 나를 돌아보는 일기를 쓰셔도 좋구요
요가, 컬러링, 천연화장품 만들기를 따라해도 기분이 좋아질거에요
요가를 하면서 온몸을 스트레치 하니 긴장이 풀리고 기분좋은 나른함이 느껴집니다.
푹신한 마약소파에 누우니 스르륵 졸음에 빠져버렸습니다
피아노 연주를 생음악으로 서비스해주고 있네요
주최측에서 준비를 했지만 연주하고싶은 분들이 막간을 이용하여 자원해도 됩니다
잔디마당이 웬지 싫다면 온온사 건물 양쪽 끝으로 툇마루가 있어 아늑한 쉼터를 제공해줍니다
아래마당에서는 어린이들이 컬러링을 합니다
고목나무 아래서 유모차를 옆에두고 푹신한 소파에 앉아 엄마들의 조근조근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요가매트가 깔려있는 큰마당에서는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요가, 천연화장품 만들기 등을 하게 되겠죠
텐트 속에 아이들 손님을 위해 수북히 모아놓은 조약돌을 보면서 "온온잠" 행사를 준비하신 분들의 세심함과 사려깊음이 느껴지고 가슴이 따스해집니다.
마당 한쪽엔 수백년 묵은 고목들이 나무의 기운을 뿜어냅니다
온온사는 옛날에 정조 임금님이 어머니를 모신 수원행궁 행차때 묵어가시던 곳임은 다 알고 계시지요
여기 고목나무도 그때 그광경을 다 지켜본 나무일 것입니다. 나무의 기를 받으며 휴식을 취해봅니다
온온사 앞마당에서 무슨 작업을 할까요. 가까이 가보니 천연화장품을 만들고 있네요~
두 가지를 차례로 만들어 봅니다
(1)천연 화장품 얼굴 클린징은 살구씨오일(100ml), 아몬드오일(20m)l, 올리브오일(25ml)에
라벤더향(4방울)을 추가하니 클린징이 완성, 매일 쓰면 젊게 촉촉하게 하면서 클린징이 잘된답니다
(2)손톱 영양제는 헤이즐넷오일(10ml), 아몬드오일(5 ml )에 라벤더향과 제라늄향을 2방울씩 추가해서 완성, 소톱을 튼튼하고 윤기나게 가꾸려는 분들이 애용한답니다
저도 귀가해서 클린징해볼 생각으로 마음 뿌듯합니다.
(저녁에 사용해보니 만족도 200%였어요)
일욜 오후 온온사 마당입니다. 어느새 땅거미가 지고 가족단위로도 별보기를 하러 많이 오셨습니다.
낮보다는 참여인원이 많아 앞마당 넓은 곳에도 거의 만석입니다. 그런데 하늘엔 구름이... ㅉㅉ
별보기를 기대했는데 어차피 별은 그냥은 안보이고, 눈 감으니 보이기 시작하네요...ㅋㅋㅋ
모두들 어느 한쪽에 자리를 잡아 하늘을 향해 누웠습니다.
세상사를 저켠에 멀리하고 잠에 푸욱 잠겨서 쌔근쌔근 규칙적인 숨소리를 냅니다
주최측에서 준비한 포근한 담뇨까지 덮으니 내집 안방같이 편안합니다
음악 속에서 명상에 잠겨 일탈을 즐기는 중입니다.
여기저기서 어린아이 소리가 들리지만 잔잔한 피아노소리로 필터 역할이 되나봅니다
은은한 바이얼린 선률이 온온사에 가득 퍼지니 이렇게 좋네요~~~
기대 이상의 기쁨에 잠김니다.
가슴 밑바닥까지 울려 퍼져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그런 중에 온종일 바쁜 미니카페 ......자원봉사하시는 젊은 분들은 음료 서비스 중입니다
그런데 잠시 눈을 떠보니 낯익은 어떤 분이 조용히 지나가십니다.
어머! 시장님께서 오셨네요. 옆에 사모님께서도 오셨네요. 어느새 8시반이군요~
요가매트에 합석하여 잠시 앉으셔서 주위를 둘러보시며 흐뭇하고 온화한 미소가 퍼졌습니다.
두 분께서 시민기획단의 작품인 "온온잠" 행사에 오신 김에 잠시라도 쉬어가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밤은 깊어갑니다
드디어 일요일 저녁 10시가 되어 온온잠 행사를 마무리하게 되네요
모두들 일어나 귀가 준비를 합니다. 여기저기 몇분께 여쭤보았어요
내년에도 같은 행사가 있다면 참여하실건가요?
네, 네, 네..... 이구동성으로 독같은 응답을 합니다
이 행사를 위해 준비하던 여러분들의 노고 덕분에 성황리에 마치게 된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떠난자리에서 행사진행요원들도 뒷마무리에 모두 바빠지겠지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멋진 행사에 와볼수 있었다는 사실이 참 행복합니다
좋아요~~~ 과천 말고 또 어디서 이런 행복을 맛볼 수 있을까요 . *
'과천에 무슨 일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 청계산에서 (0) | 2020.02.19 |
---|---|
무한 잉크 (0) | 2020.02.19 |
추사가 사랑한 꽃 - 추사축제 - 추사박물관 (0) | 2020.01.06 |
과천 문원동 숲체험원을 다녀왔어요 (0) | 2020.01.06 |
과천 역사문화산책 문원길 (0) | 2019.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