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명: 2차밤줍기행사
일 시 : 2018년 9월29일 10:00
장 소: 갈현동 밤나무단지(갈현동 517-3, )
준비물: 양파망, 집게
새파란 하늘, 화창한 가을 날에 2차밤줍기 행사장을 찾아 집게와 비닐백을 챙겨들고
중앙공무원교육원 뒷쪽에 있고 밤나무가 아주 많다는 밤나무단지를 찾아 떠났습니다
경사진 비탈에 밤나무가 빽빽히 심겨진 단지엔 밤이 어찌나 많이 떨어져 있는지
슬슬 줏어도 금방 됫박 몇개는 채워져 즐거웠습니다.
내가 심지도 가꾸지도 않은 밤인데 이렇게 그냥 줏어가도 될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었어요
편의시설인 화장실 급수시설도 되어있어 편리했구요
정자가 두 군데 있고 밤줏느라 힘든 몸을 쉬며 기분좋은 하루 였습니다.
귀가길에는 밤 가득한 배낭이 무거웠지만 추수의 기쁨으로 웃음이 절로나왔습니다.
자, 그럼, 다녀온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중앙공무원교육원 뒷산이라해서 슬슬 걸어서 산보삼아 찾아가면 되려니 했는데 쉽지는 않더군요
중앙공무원교육원을 마주보고 왼쪽에 좁은길로 들어서도 한참 걸어야 밤나무단지 입구가 나옵니다
길이 좁아 걸어가야하는데 좀 멀지만 외길이고 양쪽에는 숲이라 걷기에는 좋은 길입니다
주차장은 보이지않는데 아마 입구 근처에 자유주차를 하면 좋을것입니다
길을 헤메다 10시 조금 넘어 도착했더니 모임장소엔 아무도 없고 모두들 밤나무단지로 올라갔다고 하네요
지각생끼리 여럿이서 30도 경사가 넘는 오르막길로 허위허위 올라갔습니다. 땀이 많이 났네요
올라가는 길 양쪽에도 밤나무가 줄줄이 서있고 밤이 떼굴떼굴 굴러다닙니다
오름 위에 도착하니 밤줏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할아버지, 여기 오세요. 밤이 많아요" 여기저기서 서로 부르며 시끌시끌 아이들 소리가 들립니다
시선은 오로지 땅에.... 밤줏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 들입니다
더 올라가도 온통 밤나무...밤나무.... 올려다보니 아직도 밤송이들이 많이 매달려 있습니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집개를 들고 밤을 줍는 젊은 부모님들이 많이 눈에 띠었습니다
"와 밤이 많아요" 아이들은 흥분해서 소리지르며 즐거워합니다
사진 왼쪽 위에 경사진곳에 서서 장대를 들고 나무를 흔들어대는 남자가 보입니다
아래쪽에는 사람들이 모여 밤송이가 떼구르르 굴러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쪽에 있던 사람들도 뭔가해서 몰려옵니다
밤이 많이 굴러오니 다들 밤줏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바쁩니다
어디보자 ... 11시가 넘어가니 부자가 밤을 세고 있습니다
이 어르신은 밤송이째 비닐에 담아온 것을 쏟아서 밤톨을 골라 하나씩 새봉지에 담고 있네요
아주머니는 혼자서 일찍 오셨는지 밤송이째 줏은것을 쏟아 조용히 알맹이를 꺼내고 계십니다
커다란 쇼핑백에 밤이 그득 담겨있습니다. 보석같이 반짝이는 밤톨이 쏙 튀어나올때 엔도르핀도 나옵니다
넓은 밤나무단지 곳곳에 어딜가도 사람들이 그득합니다. 땅바닥에는 밤가시로 덮혔습니다
이동식화장실도 있고 편히 쉴수있는 정자도 있고 급수대도 있어 안심이 됩니다
밤나무 단지가 경사진데다 바닥이 온통 밤가시로 덮혀 않을데가 마땅치않은데 정자가 보니 반가웠습니다
정자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집에서 가져온 간식을 나누며 즐겁습니다
사람들은 밤을 그득 원없이 많이 줏었다며 해마다 오신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청명한날 가족끼리 모여 밤줏고 간식먹고 즐겁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가합니다
하늘은 파아랗고 아직도 밤이 많이 매달려있는게 보이는데 남겨놓고 가는게 아쉽습니다
귀가를 서두르는 분들 배낭은 배낭대로 밤으로 가득하고 손에든 가방에도 밤이 그득그득 무겁습니다
누구 밤이 제일 큰가 내기해보자.... 저마다 밤을 꺼내 보여줍니다
일등한 밤은 역시나 매우 크네요... 자랑스런 표정이십니다
친구끼리 쉬면서 즉석에서 밤을 까서 오물오물 잡수시며 짐도 정리하고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여기선 간식파티가 벌어졌습니다. 즐거운 한때입니다
< 밤을 보관하는 방법 >
생밤은 껍질 채 비닐봉지 (숨구멍을 만들어주면 좋대요)에 넣어 밀봉한 후
김치냉장고(온도 -1˚C~0˚C)에 3~4개월 정도 보관하여 먹는 것이 맛이 좋습니다
밤을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물에 담가 두면 색이 변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생밤의 껍질은 끓는 물을 붓고 10분 정도 두거나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치면 쉽게 벗길 수 있어요
< 밤의 효능 >
1.노화 방지 및 면역력 증강 (밤 속 항산화 물질인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함유)
2. 피부미용, 피로회복, 감기 예방 (생밤에 풍부한 비타민 C를 함유)
3. 당뇨 완화(혈당 수치를 높이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
4. 잇몸건강과 충치예방(생밤에 풍부한 비타민 C의 효능)
5. 숙취해소 (숙취 유발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생성을 억제. 술안주로 좋다)
6. 차멀미 해소(생밤을 씹어 먹으면 증상을 가라앉히는데 도움)
7. 성인병 예방과 신장 보호 (밤의 당분에는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 효소가 들어있음)
8. 성장기 어린이와 폐경기 여성에게 필수 (칼슘이 풍부해 뼈의 밀도를 높여줌)
내가 심지도 가꾸지도 않은 밤인데 이렇게 그냥 줏어가도 될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었어요
귀가 길에는 밤 가득한 배낭이 무거웠지만 추수의 기쁨으로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2차밤줏기 행사에 다녀오니 밤부저가 되었네요. 행사를 준비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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