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바쁘게 일을 하였지만, 뭔가 공허감이 느껴질때는 무얼 하시나요?
편안하게 저녁식사를 마친후, 이런 곳에 와보시면 어떠하실지요.
저녁 8시에 시민회관 2층에 오시면 색다른 음악을 감상하는 클래스가 있습니다
일시: 2018년 9월 18일 저녁 8시 (월1회/ 매월 마지막 화요일)
장소: 시민회관 2층에 예술단 음악실
진행: 김예훈 과천시립교향악단 상임부지휘자
저녁 8시에 음악감상 공부하러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처음에 현대음악을 맛보기로 소개하는 곡이 매우 새롭고 낯설게 들려 재미있습니다
우리의 귀에 익은 곡은 아니지만 유명한 현대음악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은 오케스트라와 턴테이블을 접속한 곡이기도 하답니다
악기는 전과 다르지 않지만 소리는 완전 다릅니다
음악이라기보다는 삐걱거리는 소리라든지 생활 소음을 정리한 것같기도합니다
인정받는 작곡가들의 작품이나 귀에 익은 음악들과는 완전 다른 소리작업입니다
맛보기 음악은 동영상이었지만 토크콘서트에는 음악가 손님이 초대되었습니다
박준태 수석님의 바순 연주를 들었습니다. 현악기라면 첼로의 음역이랄까
굵고 중저음의 편안하고 목가적인 아름다은 소리였습니다. 목관악기이므로 리드(나무)를 사용하네요
좋아하는 곡목을 연주해주셔서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바순"이란 악기를 선택하신 이유를 물었더니
원래 첼로를 좋아했는데 관악기인 바순의 소리를 듣고 마음에 와닿았다고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악기를 연주할때 입술이 간잘간질해서 쉽지 않았답니다
명품 악기는 완전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주문하면 강산이 한번 바뀐 후
10년 후에야 완성품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세상 쉬운 일이 없군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별명이 "카멜레온"이라 불리듯 특이한 작곡가입니다
"봄의 제전"이란 음악이 유명한데 이곡은 1)영웅 2)트리스탄과 이졸데와 더불어
세계 음악사를 전환시킨 세 곡 중의 하나로 알려져있습니다
"봄의 제전" 은 "샤넬과 스트라빈스키"라는 영화의 서곡으로 나온 적도 있는데요
이교도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내용으로 원시적인 강렬한 리듬이었네요
배우들이 제단앞에서 시종일관 사시나무 떨듯이 온몸을 떨고 또 떨고 합니다
제물이 된 처녀는 계속 강중강중 깡충깡충 뜁니다
음악은 함성 부르짖음 등 흥분된 소리를 계속 내고 있습니다
이 공연에 처음 왔던 관중들은 야유 박수 아우성과 같은 잡음을 내며 소란했다고 합니다
당시엔 이 공연이 대단한 스캔들이었다고 하네요
춤곡으로 사용된 이 곡을 듣고나면 안무가들이 도전적으로 안무를 하게된다고 합니다
"벨라 바르톡"은 헝거리의 민속음악을 접목시켜 작곡한 곡이 특징입니다
헝거리는 우리나라와 같은 우랄알타이어족이라 음악도 공통적인 부분이 많다고 하네요
민속음악은 선율이 많이 들어가고 리듬적인 요소가 강해서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피아노 교본으로 체르니를 많이 쓰는데 헝거리에선 벨라바르톡 피아노교본을 쓴다고 합니다
아담 찻차투리안은 스탈린 시대의 작곡가로 규율안에서 음악을 썼습니다
개성적인 특별한 곡이 허용되지않는 시대의 음악이지만 아름답고 찬란한 차분한 곡이 주류를 이룹니다
발트비네 숲속의 야외극장에서 연주를 할때인데 사진속의 인파를 보면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흐트러짐없이 질서정연하게 앉아서 감상을 하는 모습입니다
무대 안쪽에서 관중들을 배경으로 본 지휘자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숲속에 이렇게 커다란 음악당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럽기 한이 없습니다
아놀드 쇤베르크는 12음 기법으로 단조나 장조도 무시하고 작곡을 한 독창적인 "무조주의" 음악가입니다
일설에서는 그가 학교를 다닌 적이 없는 무학이라 그런가 야유를 한답니다
전반기에는 바그너의 낭만적 기법, 대규모합창단의 듣기 편한 곡을 썼으나
후반기에는 소규모로 바뀌었는데, 그 중에서도 "정화된 방" 이라는 유명한 곡은
시인 리하르트 데멜의 시를 음악으로 표현한 곡이 유명합니다
여인은 옛 남자의 애기를 뱃속에 잉태한 상태에서 남자가 용서해주고 풀어가는 내용입니다
시를 알고 들어보니 매우 감동이었습니다
달이 그들을 쫒아가며 비춘다/ 달이 높은 떡갈나무위로 올라간다/
하늘빛을 막아줄 구름한점 없다/ 섬은 모서리가 그곳에 다다른다/
여자의 목소리가 말한다/
아이를 배었어요... 당신의 아기가 아닌/ 나는 죄지은 채로 당신 옆에서 걸어요/
나는 스스로에게 큰죄를 지었어요/ 나는 더 이상 행운을 믿지않았었어요/
하지만 행복을 정말로 갈망했었지요/ 삶의 풍요와 어머니의 기쁨을요/
그리고 의무를요 그래서 죄를 범했어요/
벌벌떨며 내몸을 주었지요/ 다른남자의 품속으로요/
그리곤 심지어 내가 축복받았다고 생각했죠/ 이순간 인생이 내게 복수하고 있네요
이제야 당신을, 아 당신을, 만났어요/ 그녀는 불안정한 걸음으로 걷는다
그녀는 위를 바라본다. 달이 따라오고 있다/ 그녀의 어두운 시선은 빛에 묻혀버린다
남자의 목소리가 말한다
당신이 잉태한 그아이를 그대 영혼의 짐으로 만들지 말아요/
보세요, 세상이 얼마나 밝게 빛나고 있는지를/ 광휘가 여기있는 모든 것을 두르고 있어요
그대는 나와함께 차가운 바다위를 떠돌지요/ 하지만 온기가 존재해요
당신에게서 내안으로, 나에게서 당신 안으로/ 그 온기가 낯선이의 아이를 정화할 거에요
당신은 그아기를 품어 내아기로 낳을 거에요/ 당신은 내 안에 빛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당신은 내 자신을 아이로 만들었어요/ 그는 그녀의 허리를 껴안는다
그들의 숨결이 허공에서 입맞춤한다/ 두사람이 높고 밝은 밤으로 나아간다
"완벽한 무음은 없다" 를 제창한 존 케이지입니다
존 케이지가 발표한 "4분 33초" 곡을 발표했을때 관중들은 박수치며 환호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동안 지휘자는 지휘를 하지않았고, 악단은 아무도 소리내어 연주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얼어 붙은 듯 미동도 없이 조용, 침묵으로 4분 33초가 지나갔는 데,
그동안 들린건 관중들의 숨소리 부스럭대는 소리 기침소리 등 불확정성 우연성의 소리...
즉, 모든 소리가 우리아 함께한다는, 그것도 음악이라는 것이었답니다
그렇다고 악보가 없는 것은 아니랍니다 이렇게 악보가 있는데 3악장의 곡이라고 합니다
감상 중에 우리들도 또한 미동도 없이 스크린을 응시하며 침묵을 지키며 바라보았습니다
이 낯선 음악을 어떻게 소화해야할지 생각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올리비에 메시앙은 새소리 천둥소리 등을 녹음해서 음악으로 썼던 음악가입니다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 " 그 중에 5악장은 예수의 영원성에의 찬가로
신비로운 정적인 명상에 빠져들게하는 곡이었습니다
전쟁으로 독일군 포로로 수용 시 피아노 클라리넷 바이얼린 첼로 낡은 피아노 등
당시에 포로수용소에서 구할 수 있는 악기로 초연한 작품이며
자신만의 언어로 썼기에 언어를 먼저 이해해야 감상이 제대로 된답니다
< 마이너리티 클래식 스토리>는 90분동안 감상하였고 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10월 강좌는 <합창>을 주제로 음악감상을 하게 될 예정이랍니다
과천에서 여러 해를 지내왔으나 참여를 다양하게 할수록 기쁨이 배가 되는것을 느낍니다
이 강좌에 참여한 분들의 행복한 얼굴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이 기쁨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공들여 내용을 전하면서 즐거운 마음입니다 ^ ^
'과천에 무슨 일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소년이여 꿈울 PLAY 하라 (0) | 2018.10.08 |
---|---|
밤 줏으러 가즈아~ (0) | 2018.10.04 |
과천축제폐막식 (0) | 2018.09.18 |
수학 과학 창의체험전 2018 (0) | 2018.09.11 |
음악과 영화의 만남 (0) | 2018.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