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북한산 여성봉, 오봉

이예경 2017. 5. 5. 00:42
지난 2017년4월28일(금) 아침을 먹으며 날씨가 좋구나 산에가면 좋겠다 싶었고


매주 다니던 청계산에 가지말고 더 먼산 북한산에 가보자는 생각을 했다


평소에 그리던 북한산...김밥과 간식을 챙겨들고 옵빠와 북한산으로 떠났다. 


길을 훤히 알지는 못해도 워낙 유명한 곳이니 가보면 알겠거니 했다. 

2017년4월28일(금) 북한산 오봉





--- Lieder an den Frühling "Frühlingslaube D686"





북한산 여성봉 / 오봉의 등산 Course 및 교통 정보

    3 호선 전철 불광 역 6 번 / 7 번 출구 --> 중간 차선 Bus 정류장 -->
                --> 청색 Bus 704 번 / 녹색 Bus 34 번 승차 --> 송추 계곡 역에서 하차 -->
                --> 송추 계곡 방향으로 잠시 진행 --> 송추 남 능선 --> 여성봉 -->
                --> 오봉 --> 도봉 주 능선 --> 우이암 400 m 앞에서 좌측 계곡으로 하산 -->
                --> 문사동 계곡 --> 도봉 계곡 --> 도봉 탐방 지원 Center -->
                --> 전철 1 호선 / 7 호선 도봉산 역
    




전체 산행 경로 ( 총 산행 거리 ; 6 ~ 7 km 정도 )

 



    여성봉의 앞에 서보니 여성이라면 이런 바위에다 그런이름을 붙이고싶었을까? 
    감추고싶고 아무에게나 보여주기싫은 부분을 산신령앞에 떡-하니 훤하게 드러내고있으니...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성봉"이란 이름으로 수십년간 불리운 것을 보면 
    이곳을 찾았던 남정네의 공감을 많이 얻었던 때문일까.


여성봉의 정상은 이렇게 생겼다. 배경에 오봉이 보인다



이곳부터는 오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봉의 지질학적 생성 과정을 설명하는 안내판

    북한산 국립 공원의 화강암은 지금으로부터
    약 180 ~ 130 백만 년 전에 지하의 깊은 곳에서 magma 가
    냉각되면서 형성되었으며, 서울 주변의 화강암 산지는
    대부분 같은 시기에 생성되어 "서울 화강암" 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암석의 덩어리로서 시작되었다.
    그 이후로 "서울 화강암" 은 중생대, 백악기 및 신생대를
    지나면서 점차 땅 위로 드러났다고 하며, 처음에는
    한 덩어리이던 "서울 화강암" 의 거대한 암석이
    기온의 상승, 하강 및 결빙, 해빙 등의 작용에 의하여
    화강암이 불균일하게 냉각 및 팽창을 반복하면서 표면에
    절리 ( 節理 ; Joint ) 가 생겨 났고, 세월이 흐르면서
    서울 화강암은 직각을 이루어 교차하는 수평 절리와 수직
    절리에 의하여 여러 조각으로 나뉘었다.
    이 나뉜 암석 조각들은 각각 풍화되어 둥글게 되고, 풍화
    및 침식으로 떨어져 나온 돌 조각들과 흙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씻겨 내려가고 남는 둥근 핵석 ( 核石 ; Core Stone )
    이 높은 곳에 남게 되는데, 산 꼭대기에 남는 이 둥근 돌을
    지질학적 용어로 Tor ( 둥근 바위 산 ) 라고 부른다고 한다.


여성봉으로부터 능선을 따라 오봉으로 가다가 바라본 오봉

 
여성봉으로부터 능선 길을 따라서 오봉까지
왔고, 근처의 heliport 로 내려와서 나타난 갈림길에서
오봉샘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 도봉역으로 가려고 했으나 그 내려가는 길은
바위 능선 길, 내려가는 길에서 우측으로는속해서 오봉의 봉우리들이 보였다.
오봉샘 약수터로 내려가서부터 계곡의 7 부 능선 정도
되는 길을 따라서 다시 도봉 주 능선에 이르기까지 헤매고
다녔던 길은 등산 지도에서 어느 길인지 ... 확실하지않다. 다만,
그 날 오봉으로부터 heliport 를 지나서 바위능선을 따라 내려가던 바위 길에서
오봉 샘 약수터로 내려가지말고, 그냥 그 바위 길을 따라서 계속 진행하였어야 헤매지
않았을  걸 ... 하는 생각이 든다.




능선을 따라 오봉으로 가다가 오봉 전망대에서




여성봉에서 오봉으로 오르는 바위 능선 길인데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양쪽으로 낭떠러지라서 심장이 얼어붙어 팔다리에 힘이빠진다.

절경이란 남들 말만 듣고 여성봉, 오봉으로 온 것을 너무나 후회하였다.
그러나 이미 내몸은 산중에 있으니...진퇴양난, 어찌할꼬?
.... 철봉 덕분에 결사적으로 젖먹던 힘을 내어 간신히 올라갈 수 있었다.
올라가야 집 쪽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므로...



오봉에 거의 다가가서 바라보는 오봉 능선




오봉의 제 1 봉 ( 683 m ) 에 서다




오봉이 이렇게 가까이 한눈에 보이다니...




오봉의 제 1봉(683 m) 낭떠러지가 내려다보이는 좁은 곳이 떨리는데

딱히 의지할 데가 없어 옆지기라도 꼭 붙잡을 수 밖에 없었다 




오봉의 제 1 봉 ( 683 m )




오봉의 전망대에서 상장 능선을 배경으로 난간을 의지하고 서본다.

고소공포증인 나는 철봉난간이 고맙다.




오봉의 전망대에서 상장 능선과 백운대를 배경으로




오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상장 능선과 백운대, 만경대


 

남서쪽의 상장 능선 너머로 백운대와 만경대가 보인다




여성봉까지는 산철쭉이 대세였으나,

오봉을 지나 도봉 주 능선으로 가는 길에는 진달래가 한창이다




도봉 주 능선으로 가는 길 옆 바위 위의 흔들 바위




들고 있던 등산 Stick 으로 흔들 바위를 밀어봐도 끄떡도 안한다




도봉 주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바라본 오봉




남쪽 도봉 주능선에서 오봉을 배경으로




내리막 바윗길이 오르막보다 만만찮다




도봉 주 능선의 바위 길은 좁은길, 바람길, 낭떠러지길.

서서 찍어야 멋있지만 겁쟁이 나는 앉아있어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도봉 주 능선의 내리막 길 바위 위에서




경사가 급한 바위 길




가운데 서면 낭떠러지가 바로 앞이라 못간다. 그냥 옆퉁이에 서도 떨리므로...

도봉 주 능선의 바위 위에서 상장 능선과 백운대를 배경으로




도봉 주 능선에서 남서쪽으로 바라보는 상장 능선과 백운대

남서쪽의 상장 능선 너머로 백운대와 만경대가 솟아 올라 있다




상장 능선 너머로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




도봉 주능선으로부터 오봉 샘터로 내려왔다




골짜기에 설치된, 오봉으로부터 우이암으로 가는 산행로 표지판




우이암 가는 계곡에서 바라보는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골짜기에서 만경대와 백운대를 배경으로




오봉에서 우이암으로 가는 길 --- 도봉 탐방 지원 Center 까지는 3 km

    이 근처에서 우리는 골짜기로부터 좌측의 능선 길로 다시
    올라왔고, 그 능선은 도봉 주 능선이었으며, 우이암 사거리
    기점에서 멀지 않은, 편한 능선 길이었다
    이 날 등산을 시작할 때는 우이암 근처의 100 ~ 200 m 지점까지
    가서 우이암을 가까이에서 조망한 후에 되돌아 와서 문사동
    계곡과 거북골 갈림 길을 지나 도봉 계곡으로 내려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오봉 샘터로부터 도봉 주 능선에 다시 오를 때까지
    시간을 너무 많이 써 버려서, 이번에는 우이암을 보는 것은
    생략하기로 하였다. 결국은 우이암을 300 ~ 400 m 남긴 곳에서
    좌측의 도봉 계곡 내려가는 길로 접어들어서, 그 이후로는
    계:속 도봉 탐방 지원 Center 를 향하여 계곡 길을 내려갔다.




도봉 계곡에서 다리를 건너 도봉 탐방 지원 Center 로 향하는 길이지만

아직 산길을 벗어나지 못했으니 어두워질까봐 발걸음을 재촉한다



2017년4월28일(금) 18:00 도봉 탐방 지원 Center 까지 1.9 km

아직도 한참 걸어야한다. 센터에서 도봉역까지도 한참 가야하니까.



18:21 道峰山 金剛庵 땅거미가 지려고 하지만 인적이 있는 절 가까이 오니 안심이다. 이제부턴 어두워도 집에가는 길을 찾아갈 수 있다.




18:34 북한산 국립 공원 도봉 분소




18:36 道峰山 光輪寺




18:42 도봉 탐방 지원 Center 간판을 보니 반갑다

그럭저럭 온종일 산을 헤메며 8km이상 걸었나보다
발가락에서 열이나서 극기심을 발휘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오봉 구간을 지나 오면서 담아 온 위의 사진들과
    Naver 지도를 비교하여 보면, 두 가지 의문이 생긴다.
    첫째로, Naver 지도에는 오봉 ( 683 m ) 로 표기되어 있다.
    우리는 오봉의 제일 높은 곳을 통과하였고, 오봉 전망대에서
    사진 촬영도 하였으니까, 당연히 오봉 중의 제 1 봉
    ( 683 m ) 을 지나 온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지나 온
    등사로에서는 오봉의 제 1 봉이라는 산행로 표지판은 아무
    데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오봉 전망대가 있는
    곳이 오봉의 제 1 봉 ( 683 m ) 이라는 짐작은 맞는 생각인지
    아닌지 ?
    둘째로, Naver 지도에는 오봉 샘 기점에서 도봉 주 능선을
    따라 남남서 방향으로 내려가면 우이암 사거리 기점이 되며,
    우이암 사거리 기점에 약 400 m 정도 못 미친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면 문사동 계곡과 거북골 갈림 길을
    지나서 도봉 계곡을 따라 도봉 탐방 지원 Center 까지
    내려가게 되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우리가 의문을 갖는 것은, Naver 지도에서 도봉 주 능선 상에
    오봉 샘 기점이라고 표시된 지점은 오봉에서 도봉 주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능선 길 중에서 골짜기의 오봉 샘터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는 곳이라는 뜻이고, 거기서 도봉 계곡으로
    가려면 오봉 샘터로 내려가지 말고 계속 능선 길을 따라서
    우이암 사거리 기점까지 갔어야 하는 것 아니었을까 ... ?
    하는 점이다.
    우리는 오봉 전망대에서 멀지 않은 heliport 까지 내려간 뒤에,
    도봉 주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었는데, 길 가에
    오봉 샘터로 내려가는 표지판이 보였다. 길을 잘 몰랐기 때문에,
    오봉 샘터로 내려가면 골짜기를 따라서 도봉 계곡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 ? 하는 막연한 기대로 오봉 샘터로 내려갔고,
    거기서 계속 골짜기로 내려가는  길을 찾아 보았는데, 없었다.
    할 수 없이, 오봉 샘터에서 좌측의 7 부 능선 정도를 타고
    오랜 시간 동안 산행을 하였더니, 골짜기에서 많이 돌아서,
    결국은 도봉 주 능선으로 다시 올라오게 되었고, 그 곳은
    우이암 사거리 기점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그러니까, 두 번째 의문 사항은, Naver 지도 위의 오봉 샘
    기점은 능선 위에 있는 가상의 표지판이고, 그곳에서
    골짜기로 내려가면 오봉 샘터가 있기는 하지만, 갖고 있는
    생수가 충분하면 골짜기로 내려가지 말라고 했어야 하지
    않는가 ... ? 하는 점이다.
    송추 역에서 송추 계곡으로 들어오면서 시작된 두사람의
    북한산 산행은 여성봉과 오봉을 오른 후에 도봉 주 능선의
    일부와 도봉 계곡을 내려가는 산행을 거쳐서 도봉 탐방 지원
    Center 에서 끝났다.
    우리는 도봉 탐방 지원 Center 에서 몇 걸음 더 내려오다가
    Bus Terminal 에 조금 못 미친 곳의 식당가에서 
    저녁 식사를 하였다. 사실 이 날 집에서 담근
    약간의 매실주를 배낭에 넣고 출발하였는데, 저녁 식사를
    하면서 배낭을 뒤져 보니까, 매실주는 한 방울도 안 마시고
    그대로 들고 내려온 거예요. 이 날 산행 course 가 생각보다
    험하고 힘들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서 매실주를 들고만
    다녔던 것이다. 매실주를 많이 싸 갔던 것도 아니었지만,
    이 날 저녁 식사를 하면서 그 매실주가 유난히 맛있었다 ...
    힘은 많이 들었지만, 즐겁고 보람 있는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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