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100세시대, 헬스푸어가 두렵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81.9세, 건강수명은 70.7세다. 나이가 들면 최소 10년 이상 병치레를 하며 살아간다는 얘기다. 한 사회에서 가장 많이 사망하는 연령을 뜻하는 ‘최빈 사망연령’(최빈수명)이 90세 이상인 사회를 100세시대라고 본다. 현재 우리나라 최빈 사망연령은 85세다. 따라서 앞으로 사람들의 병치레 기간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평균수명(0세인 사람이 평균 몇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치·0세의 평균여명)까지 생존할 경우 10명 중 3~4명은 암에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암은 물론 치매라도 걸리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병원비가 걱정일 수밖에 없다. 막막한 노후, 질병과 실제 소요되는 의료비를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건강한 노후를 맞을 수 있을지 알아보자.
평균수명(0세인 사람이 평균 몇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치·0세의 평균여명)까지 생존할 경우 10명 중 3~4명은 암에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암은 물론 치매라도 걸리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병원비가 걱정일 수밖에 없다. 막막한 노후, 질병과 실제 소요되는 의료비를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건강한 노후를 맞을 수 있을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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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시대, 건강수명이 중요
건강수명이란 전체 평균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 받는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기간을 말한다. OECD 자료에 따르면 OECD 34개 회원국 중 한국인과 일본인의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4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뉴질랜드, 캐나다 등은 10명 중 9명이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국민은 건강상태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히 낮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이 병원에 입원할 때 가장 많이 앓는 질병은 디스크, 폐렴, 백내장 등이다. 고령자(65세이상)의 경우 치매로 인한 장기입원과 암으로 인한 통원치료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입원이 증가하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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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고령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치매 유병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치매 유병률은 2013년 9.39%에서 오는 2050년 15.06%로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약 60만명에서 20년마다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는 초기 단계일 때 대부분 기억력 장애정도만 나타나기 때문에 노인성 건망증과 혼돈하기 쉽다. 치매가 아니더라도 사람이 나이가 들면 뇌세포의 수가 줄면서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건망증은 차근차근 생각을 더듬어 보면 다시 기억해낼 수 있지만 치매의 경우 기억력뿐만 아니라 인지기능 전체가 저하된다. 고령자가 치매를 무서워하는 이유다.
게다가 치매환자의 1인당 연간의료비는 약 804만원으로 정상인의 4배 수준이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시간은 하루 6~9시간으로 사회적 비용만 연간 2096만원에 달한다. 그만큼 치매는 국가적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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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자 의료비 얼마?
나이가 들수록 진료비는 급격히 늘어난다. 2013년 기준으로 건강보험 적용인구 전체의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8만5000원인 반면 65세 이상은 26만원이다. 특히 60대 17만원, 70대 27만원, 80대 37만5000원 등 은퇴 후 나이가 들수록 진료비가 급격히 오른다. 즉, 65세 이후부터 생애의료비의 절반 이상을 소모하는 것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남자는 65세 이후 생애 의료비의 50.5%, 여자는 55.5%를 사용한다. 평균수명을 고려하면 남자는 약 13년간, 여자는 약 20년간 의료비가 급증한다. 여기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검사비용이나 처치비용, 요양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실제노후의료비는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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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치명적 질병에 대비하는 CI보험이나 실손의료보험에 미리 가입한다면 노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소득단절시기에 급증하는 의료비를 충당하려면 경제활동시기에 미리 충분한 보장자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60세 이상 고령자의 실손보험 가입률은 다른 연령에 비해 매우 저조하다. 또 이들은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연금보험이나 CI보험보다는 보험료가 저렴한 상해보험 위주로 보험을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40대의 연금보험 가입률은 18.8%인 반면 60세 이상은 10.8%에 불과했다. CI보험도 40대의 가입률은 6.9%인 반면 60세 이상은 2.3%에 그쳤다.
반면 상해보험 가입률은 60세 이상이 월등히 높았다. 같은 기간 40대의 상해보험 가입률은 11.5%인데 반해 60세 이상은 24.4%에 달했다. 60세 이상의 보험포트폴리오 재구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치매, 조기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나이 들어 가장 무서운 질병인 치매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는 게 가장 좋다. 미리 감지해 관리한다면 병의 진행을 막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 본인의 건망증이 평소보다 심해졌다고 판단되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기억력, 언어능력, 시공간 지각능력, 판단력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신경심리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병원을 찾기가 부담스럽다면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치매상담 콜센터(1899-9988)에 전화해 치매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글: 김태우 한화생명 은퇴연구소 연구위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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