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2/3 떡국떡썰기

이예경 2016. 6. 9. 07:11
떡국떡을 혼자 썰다가 팔판동집에서 모여앉아 떡썰던 생각이 났다 
 
며칠전에 쌀을담갔다가건져서 방아간에 가져가면
기다리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줄이 길어서 꽤오래 기다려야 순서가 돌아왔다.  
 
가루내어 찌고 절구로 찧고 그 떡을 틀에 담아 눌러 떡이 나오면
물속으로 떨어질때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쌓는다 
 
그렇게도 따끈하고 말랑한 흰떡 가래떡을 집으로 기져오면
우선 꿀을찍어 간식으로 좀먹고 며칠지나 막대같이 굳어지면 얇게썰어서 두고두고 떡국용으로 쓴다 
 
떡이 아주 많아서 일일이 얇게 썬다는게 보통일이 아녔다.
칼 잡을수 있는 사람 다모여 수다를 떨면서 긴긴밤 지나도록 썰고 또 썰어야 끝이 났다.  
 
떡을 썰다가 더러는 난로에 구워먹기도 했는데 별미중에 별미였다.  
 
지금은 전자동 떡써는기계가 있으니 호랭이 담배피던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