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대, 이름부터 신선하다. 얼마나 좋으면 신선이 놀았을까?
풍경이 빼어나지 않고서야 신선대라는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진 못했을 게다.
봄날의 신선대는 유채꽃 천국이다.
연두색의 길쭉한 꽃대 위의 노오란 유채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은 제주도를 연상시킨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배경 삼아 멋지게 펼쳐진 바다 풍경이 압권이다.
신선대까지 가는 길에는 나무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걷기에 수월하다.
길목에 자그마한 해변이 있는데 파도가 오가며 조약돌을 간질이는지
‘자그락자그락’, 아이의 웃음소리처럼 귀엽다.
함목을 지나 해금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북쪽으로 내려서면 그림같은 도장포 어촌마을이 나오고,
고개만 들면 바람의 언덕이 수채화같이 눈안에 가득 찬다.
다시 되잡아 언덕을 올라 도로의 남쪽 전망대에 서면
신선이 되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신선대다.
신선대는 바다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바닷가에 큰 바위가 자리를 잡고 앉아
주변의 아기자기한 경관을 거느리고 신선놀음을 하는 형상이다.
다포도, 천장산과 함께 오색바위, 다도해 풍경 등을 조망할 수 있으며
그 자락에 작은 몽돌해수욕장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